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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1122

[포토에세이] 달력사진, 그곳으로 [포토에세이] 달력사진, 그곳으로 어린시절, 벽에 걸린 기다란 달력에 실린 초원과 설산의 사진을 보며 ‘저 곳이 어디일까? 나중에 커서 꼭 한 번 다녀와야지!’하고 다짐했던 그 곳을, 근속 30년, 결혼 30년, 회갑, 이렇게 기념 3종 세트로 묶어 다녀오게 되었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떠난 여행길. 장시간 긴 비행으로 이미 지쳐버린 몸이지만, 눈 앞에 펼쳐진 평화롭고 여유 있어 보이는 도시와 사람들, 그리고 압도적인 대자연의 풍광 속에 피곤함은 간데없고, 눈과 몸은 즐거움과 행복으로 치유되고 있었다. 촬영일자 : 2025년도 8월촬영장소 : 이탈리아, 스위스글과사진 : K4 제조2팀 송명근 수석 2025. 9. 3.
[포토에세이] 여운 [포토에세이] 여운 겹겹이 쌓인 바위 결마다 부서지는 파도의 청량함에 여느 객들 저마다 손 담그고 발 디디며, 어느새 햇살에 찌푸린 얼굴에 미소가 스며들고 뉘엿한 하늘 아래, 썰물은 평온한 여운을 선물합니다. 촬영지 / 부안 채석강글과 사진 / K4 제조1팀 오진병 수석 2025. 9. 1.
[에피소드] 도자기 머그컵 전화가 왔다. 작은 선물을 보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머그컵은 두세 개 있었기에 “괜찮습니다. 굳이 안 보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하고 정중히 사양했다. 하지만 꼭 보내주겠다고 하여 주소를 불러주었다. 이틀쯤 지나 택배 문자가 왔다. ‘문 앞에 두고 갑니다.’ 밖으로 나가 보니 제법 큰 박스가 있었다. 칼을 칼집에서 꺼내어 테이프를 잘랐다. 에어캡 포장재가 보었다. 에어캡을 들어내자 하얀색 충격완화 포장재가 보였다. 꼼꼼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포장재까지 옆으로 치우자 다시 작은 박스가 나왔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한 친구가 주었던 선물이 생각났다. 커다란 박스였기에 은근히 기대하면서 뚜껑을 열자 작은 박스가 나왔다. 그 박스 뚜껑을 다시 열자 또 다른 박스가 나왔다. 여러 번 뚜껑 열기를.. 2025. 8. 25.
[포토에세이] 연곡사 국보 순례길 [포토에세이] 연곡사 국보 순례길 연곡사 국보 순례길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석조 유물들을 따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지리산 연곡사 문화유산 탐방 코스입니다. 피아골 숲 속의 향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석조 유물을 완성한 석공의 마음과 노고를 생각하며 천년의 세월을 감상해 봅니다. 촬영일 / 2025년 8월촬영지 / 전남 구례 연곡사글과 사진 / K4 고객만족2팀 이용진 수석 2025. 8. 22.
[포토에세이] 내게 주는 선물 [포토에세이] 내게 주는 선물 근속 30년 기념으로 서유럽 3개국을 다녀왔답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즐겁고 보람찬 일들도 많았고, 험난하고 힘든 일들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며 ‘여행’이라는 선물을 제공했습니다. 광대하고 역사적인 유럽의 모습들을 둘러보면서 힘찬 자신감과 에너지를 얻고 왔습니다! 촬영일 / 2025년 8월촬영지 /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3팀 오현철 수석 2025. 8. 20.
[에피소드] 노각 철 지난 밭에서 가끔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다. 길게 줄기를 뻗고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던 오이며 호박이며 가는 길을 멈추고 잎이 노랗게 변해 갈 때, 수많은 풀들 사이로 여름 내내 햇볕과 달빛을 받으며 자라났던 호박이나 오이가 남아있기 마련이다. 막 자라나는 풋풋하고 신선한 오이와 다르게 파란색은 온데간데없고 노랗게 온몸을 감싸 안은 모습은 수만 년 세월이 쌓여 노란 황금이 만들어진 것처럼, 모든 것이 한꺼번에 농축된 느낌마저 든다. 보통 오이의 두세 배 크기와 굵기는 여름을 오롯이 받아낸 위엄과 자태가 느껴진다. 늙은 오이, 즉 노각 하나만으로도 한 끼 밥상은 충분히 풍족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노각을 두 팔로 안고 집으로 향하는 길은 개선장군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큰 일이라도 .. 2025.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