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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967

[시 한 편] 이렇듯 삶은 이렇듯 삶은 잘못 설정된 알람 소리에 벌떡!어제의 일기예보가 맞나 보다똑 똑 똑 똑 빗방울 소리예잇 뭐야똑 깍 똑 깍 벽시계 소리를...자연의 소리가 아니라 거추장스럽다이렇듯 삶은 기대와 실망의 쳇바퀴요 며칠 나를 위한 시간이 있었던가곰곰히...일 많어 바뻐 시간 없어 야근했어 힘들어참 많이 내뱉었네그래도 살만했으면서...이렇듯 삶은 교만과 자기 합리화의 연속가끔 멋진 옷 입혀주고맛난 거 먹이고운동도 좀 시키고조금 애매해도 편들어주고잘했어 칭찬해주고뭔가에 가끔 미치게도 하고이렇듯 삶은 나에게 잘했고지금 잘하고 있고또 잘할 거라고 믿게 만드는 것이렇듯 삶은 나에게로무조건 행복을 옮겨다 놓는 것글 / K4 품질보증2팀 박영진 과장 2015. 1. 13.
[포토에세이] 가로수 인생 가로수 인생 길옆의 가로수 한 그루 나의 인생이랴.계절 따라 옷 갈아입고비바람 부는 대로 견디고 지켜보랴.서 있는 의미로 그저 인생이 되는가로수 나의 인생이랴.길옆의 가로수 한 그루 너의 인생이랴.그저 스쳐 지나간 한 그루 가로수뿐인너는 한 점 배경이 되고변하는 모습으로 의미가 되지 않는가로수, 너의 인생이랴. 촬영지 / K4공장 정문으로 가는 길사진과 글 / 품질보증2팀 이형일 과장 2015. 1. 9.
[포토에세이] 멀어져 가는 너를 그리고 노을 멀어져 가는 너를 그리고 노을 3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함께 했었던 너를 마지막으로 떠나 보내야만 했던 이곳에서 한 장의 추억이 묻어있는 이곳을 뒤로 한 채우리가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다. 서로의 익숙함에 길들어 소중함을 잊어버린 우리가이제는 더는 이곳에 함께 올 수 없음에난 오늘도 여전히 저 노을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 너를. 나의 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멀어져 가는 너를 그리며나의 눈에서 서서히 저물어가는 저 노을을 아쉬워하며지금 이맘때쯤의 겨울 노을이 너인 마냥한없이 바라보고 바라본다. ※ 사진 제공 / K4 제조1부문 제조3팀 신덕우 대리 2014. 12. 31.
[사랑의 티켓] 내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선물, 뮤지컬 '헤드윅' 브로드웨이 원작을 능가하는 세계 최다 공연, 최고 누적 관객을 기록하고 있는 을 보고 왔습니다! 저 몰래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된 남자친구가 정말 고마웠는데, 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는 고마운 마음에 감동까지 더했습니다. 뮤지컬을 보는 내내 정말 빠져들다시피 관람했던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 관계가 복잡하지 않아서 보기도 쉬웠고, 끝난 후에는 모든 자리가 기립했을 정도로 전율과 열정이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장거리 연애로 남자친구와 항상 똑같은 데이트만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여자친구의 후기) 사랑하는 수아에게 안녕, 수아야! 벌써 우리가 만난 지 2년이나 되었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광주에 있었던 시간보다 인천에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었.. 2014. 12. 30.
[포토에세이] 눈사람 눈사람 제 차에 쌓인 눈을, 본인은 눈사람이 되어가며 손수 치워주셨던 K4 기술3팀 손민성 주임님!동료애에 감동하여 눈물 흘리며 집에 무사히 귀가하였습니다.복 받으실 거예요! ※ 사진 제공 / K4 기술부문 K4기술3팀 유미 사원 2014. 12. 26.
[에피소드] 晩婚 (만혼) 복 많게도, 이 나이에 대구에서 화공약품상을 하고 있는 대학 동기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축하한다. 방금 청첩장을 받았어. 그런데 몇 살이야?”“서른아홉이야.”“대단하다. 그 심정 나도 알아. 서른여덟인데, 툭하면 신경질 부리지, 나무라면 집 나간다고 야단이니 어쩌면 좋으냐. 너는 이제 한시름 놓았구나.” 65학번인 우리 또래는 26~28살에 결혼해 두 명의 자녀를 두었다. 37~42살이 자녀의 평균나이다. 대다수가 결혼을 했지만, 만혼의 처녀총각이 생각보다 많은 것도 현실이다. 고종사촌누님의 자녀가 그렇고, 아들 결혼식에서 사회를 보았던 변리사가 42살이다. 그래도 나는,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결혼은 기본이며, 서른 전에는 성혼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는 늙은이다. 딸이 대학을 졸업하던.. 2014.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