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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1174

[에피소드] 사랑의 손 어렸을 때 나는 유난히 허약한 체질이었다. 외할머니께서 우리 집에 올 때는 옆집부터 들러서 내가 살아있는지를 물어보곤 했다니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이 가리라. 게다가 잦은 배앓이로 방안을 뒹굴기 일쑤였다. 더러는 벽장 속 깊이 숨겨둔 꿀이나 곶감을 먹고 싶어서 꾀병 앓이를 할 때도 있었지만 진짜로 아파서 뒹굴 때가 더 많았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어디 보자. 내 손이 약손이제.”하시며 배를 문질러 주시곤 했는데, 그러면 신기하게도 통증이 씻은 듯 사라져 버렸다. 머리도 자주 아팠는데, 천장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지독한 두통이었다. 이럴 때의 할머니는 평소와는 다른 무서운 얼굴로 변했다. 나를 마당 한가운데 무릎 꿇게 하고는 한 손에 부엌칼을, 다른 손에는 음식이 담긴 바가지를 드셨다. 음식물을 휘저은 칼.. 2017. 7. 11.
[행복한 꽃배달]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내는 꽃편지 사보 앰코인스토리에 서동혁 사원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6월 3일 결혼식 이후 서로 바빠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못 해서 항상 마음에 걸렸고, 그동안 결혼 준비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도 내색 않고 항상 격려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분의 아름다운 미래와 행복을 바라며,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예쁘고 큰 꽃바구니를 아내께 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지혜야! 항상 연애만 할 것 같았던 우리가 어느새 결혼을 했지? 아직도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얼떨떨하고 많이 설렌다. 결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지? 근무시간이 서로 많이 겹치지 못해서 쉬는 날 하루 겨우 겹치는 때 쉬지도 못하고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하는 지혜의 모습을 보면서, 남들처럼 많이 데이트도 못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 2017. 7. 6.
[에피소드] 힘들 때는 노래를! 엄마는 노래를 좋아하신다. 특히 따라 부르는 것을 좋아하신다. 척박한 대지 위에 집을 짓고 외양간을 만들어 소를 키우던 시절에도, 엄마의 벗은 노래였다. 힘들 때마다 엄마의 노랫소리는 끝나지 않고 내내 이어졌었다. 그때는 몰랐다. 힘든 일을 하시면서 왜 노래를 부르셨는지를.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가게 되었다. 두세 살 어린 친구들과 군대 생활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함께 뛰어도 그 친구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무거운 짐을 들 때마다 힘에 부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더군다나 뜨거운 한여름에 시작한 군 생활은 더위와도 함께 싸워야 하는 악전고투였다. 비처럼 쏟아지는 땀방울을 연신 훔치다 흙바닥에 뒹굴고 달릴 때면, 금방이라도 쓰러져 못 깨어날 정도였다. 그런 어려운 환경 .. 2017. 7. 4.
[포토에세이] 사랑스러운 글, 사랑스러운 글씨 [포토 에세이] 사랑스러운 글, 사랑스러운 글씨 이제 일곱 살이 되는 막내가 쓴 글씨. 한글을 일찍 가르쳤더니 책을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어느 날 화이트 보드에 적어둔 글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글과 사진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촬영지 / 광주 집에서 2017. 6. 28.
[행복한 꽃배달]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엄마께 사보 앰코인스토리에 조길미 사원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언제나 지켜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라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조길미 사원의 어머님과 아버님의 행복과 건강을 바라면서,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예쁘고 큰 꽃바구니를 부모님께 보내드렸습니다. TO.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엄마께 ♡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저 셋째 딸 길미예요. 이번에 회사에서 행복한 꽃배달 이벤트를 진행하였는데 엄마 생각이 나서, 혹시나 당첨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연을 올려봤어요. 그런데 제게도 이런 행운이 왔네요! 제가 바라던 당첨됐다는 문자가 왔어요. 엄마한테 먼저 전화해서 기쁜 소식을 전했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엄마가 꽃을 보고 행복해하.. 2017. 6. 27.
[에피소드] 반달 케이크 따르릉 전화가 왔다. 고시원을 운영하는 형님의 전화였다. “동생아, 형이 며칠간 머리 좀 식히러 가야겠다. 잠시 가게 좀 봐주라.” 한다. 안 한다는 대답도 하기 전에 형님은 다시 “좋은 횟감 잡아 올게.” 라며 뿌리칠 수 없는 제안을 먼저 내놓으셨다. 낚시광 본능이 발동한 모양이었다. “그러지요.” 짧게 대꾸를 했다. 전화기 속에서 들려오는 기쁨의 환호성이 제법 크게 들렸다. 소풍을 떠나는 아이처럼 신나 보였다. 며칠 후에 형님을 보내고, 고시원 사무실을 지키게 되었다. 깔끔하다고 자부하던 형님이었지만, 책상에 쌓인 먼지 하며, 한 번도 청소를 하지 않은 것 같은 쓰레기통은 자신의 색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 그냥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된다고 말했지만, 한 번 손을 대기 시작하자 해야 할 일이 줄줄이 .. 2017.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