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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1107

[시 한 편] 사는 것은 [시 한 편] 사는 것은 갓난쟁이 울음 터진 날부터긴 호흡 몰아쉬고 영혼의 부재한그 순간까지 숨 쉬는 것 그 위대한 순간순간이기적 같은 일이다 잠깐 멈춰 뒤돌아서삶의 뒤 안 길 위에 축복하며다시 앞을 향해, 시간의 흐름을 따라성큼 걸어가는 것이다 위대하고 기적 같은 인생이여!한 발 떼어낸 그 자리에선명하게 패인 내 인생의 자국을 내려다보며 위로의 말을 다정히 건넨 후얼른 다시 추스르고 가는 것이다 사는 것은, 마지막 죽음을 향한삶의 초점을 잃지 않는 것이다. 글 / 품질보증3팀 박미식 사원 2016. 12. 14.
[에피소드] 40 손자가 올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들고 오는 것은 플라스틱 가방이다. 그 안에는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장난감이 20개나 들어있다. 가족들과 놀다가 시시해지면 방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자고 조르지만, 여러 번 규칙을 알려주어도 헷갈리는 나 때문에 토라지기 일쑤다. 그러고는 혼자서 상대편 역할까지 하면서 즐긴다. 자동차가 카드를 만나 순간적으로 변신하는 로봇 장난감인데, 작년부터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나도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6개를 사주었는데, 7개월 전 조카딸 집에 다녀와서는 소유욕이 강해졌다. 손자보다 한 살 많은 형이 40개를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증폭시킨 탓이다. 조카사위는 20대에 도제로 들어가 사진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30대 후반인 지금은 강남에서 웨딩 삽을 운영한다. 알짜배기.. 2016. 12. 7.
[행복한 꽃배달] 행복한 이 순간!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앰코인스토리에 김보미 사원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그동안 못해왔기에 이번 기회를 빌어 어머니께 사랑을 전달하고 싶다는 사연이었습니다. 김보미 사원과 어머니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앰코인스토리에서는 김보미 사원의 어머니께 예쁜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생신을 맞이하신 서유경 여사님께 엄마! 많이 놀라셨죠? 사실은 제가 더 많이 놀랐어요. 이번 생신에는 또 어떤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드릴까 고민하다가 앰코인스토리 꽃배달 이벤트가 있어서 신청을 해보았는데 사실 별 기대 안 했거든요. 그런데 뜻밖에 생긴 좋은 기회 덕분에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몇십 년만에 이렇게 편지를 쓸 기회가 생긴 것도 좋지만, 예쁜 선물을 받고 언제나 그랬듯이 .. 2016. 12. 6.
[시 한 편] 그렇게 살자 [시 한 편] 그렇게 살자 나는너가 없으면 안 되고너는내가 없으면 안 되는데이렇게 미워하며 살지 말자 사랑하며 살자서로를 바라보며 살자서로 기대어 살자죽는 날까지...그리워하며 살자. 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2016. 11. 30.
[에피소드] 김장 코끝이 찡해지는 아침이다. 아직 가을을 제대로 느껴 볼 새도 없었는데, 기온은 급강하했다. 겨울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어도 비집고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을 수 없다. 얼굴에 닿는 공기가 어제와는 사뭇 다르다.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고 나면, 엄마는 김장 생각이 가장 먼저 나는 것 같다. “올해는 한 30포기 정도는 김장해야 할 텐데...” 그도 그럴 것이, 시골에 살 때는 추위가 일찍 찾아오기 일쑤라 도시에서보다는 김장을 서둘러 하곤 했다. 물론, 그때는 엄마가 한창 젊으셨을 때라, 혼자 100포기의 김치도 다 해내곤 하셨다. 배추를 절이고, 김치 속을 만들고, 일일이 속을 넣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는 철인에 가까웠다. 그때는 우리는 어렸던지라, 김장을 돕기보다는 엄마가 해놓은 김장김치를 먹는 데 재미.. 2016. 11. 23.
[시 한 편] 꽃잎 [시 한 편] 꽃잎 그리움에 꽃을 꺾어꽃잎 하나를 떼어내 버리며 사랑을또 한 잎을 떼어내 버리며 이별을떨어져 시들어가는 꽃잎 하나하나에가슴 졸이며 남아있던 꽃잎 하나이별만 남았다는 슬픔에 괴로워하고눈을 감으면 들릴 것 같은 너의 음성다시 또 그리움에 꽃을 꺾어꽃잎 하나에 사랑을꽃잎 하나에 이별을마지막 남은 꽃잎 하나외로움을 달랠 길 없어그냥 두고 가련다. 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2016.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