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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1107

[에피소드] 사진첩 오랜만에 빛바랜 사진첩을 꺼내, 엄마와 옛날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게 디지털로 통하는 시대라 사진은 구시대의 유물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가끔 꺼내 보면, 오늘을 사는 동력이며 내일을 위해 뛸 수 있는 에너지가 되곤 한다. 젊은 시절 참으로 고왔던 엄마는 어느새 이마에 깊은 주름이 패어 있고, 흰머리가 검은 머리카락보다 많아지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온화한 미소는 변함이 없다. 내가 태어나기 전이라 온통 처녀 시절은 흑백사진으로만 채워져 있지만, 그 오랜 세월 동안 사진첩에 남아 있다는 게 고마운 일이다. 나는 사진 찍는 게 많이 어색한 나머지, 어린 시절 사진은 많이 남아있지 않다. 하도 이상해서 “왜 내 어린 시절 사진은 조금 남아 있어요?“라고 물었던 적도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 2017. 3. 8.
[행복한 꽃배달]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께 사보 앰코인스토리에 조상미 사원의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항상 친정엄마처럼 돌봐주신 어머님께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정이 그리운 날마다 챙겨주신 고마운 어머님을 위해,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예쁘고 큰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께 스물여섯 살, 철없는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온 저를 항상 친정엄마처럼 챙겨주신 어머니.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리운 날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보듬어 주시는 우리 어머니. 결혼생활 11년 동안 나름 솔직한 며느리라서 어머니 하시는 일에, 옆에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도 많이 한 거 같은데도, 그런 며느리 말이라면 뭐든지 다 맞는 말인 것 같다고 다 들어주신 어머니. 명절이면 저 시집와서 친정에 둘째 언니랑 남.. 2017. 3. 7.
[포토에세이] 소야 많이 먹어 [포토 에세이] 소야 많이 먹어 어릴 적 소에게 여물을 준 기억이 남아있는지증조할아버지댁에 도착하자마자소에게 달려가 먹이를 준다.고향이 그리운 이유는이런 소소한 행복이 마음속에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글과 사진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촬영지 / 강원도 영월 2017. 3. 1.
[포토에세이] 겨울아침 [포토 에세이] 겨울아침 지난밤에 눈이 내렸던 겨울아침 공기는 온몸으로 전해오는 전율이었다. 얼굴 가득 차가운 서리가 부딪혀오는 상큼함은 표현하기 어려운, 어떤 어휘도 떠오르지 않는 신선함이었다. 첫 발자욱을 남겨보려 잔디밭을 가로질러보았다. 눈 속 잔디밭에선 푸릇한 봄기운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고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이 살짝이 부벼본 어깨의 다정함으로 지난 계절 쌓였던 추억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 길을 걸어보았다. 광주의 겨울아침 출근길은 새로움이었다. 글 / 고객만족2팀 박춘남 사원 2017. 2. 22.
[행복한 꽃배달] 당신 바라기가 보내는 꽃바구니 선물 앰코인스토리에 하경례 사원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결혼 1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며, 남편에게 사랑하고 오래오래 잘 살자는 메시지도 함께 보내왔습니다. 앰코인스토리에서는 하경례 님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과 건강이 언제나 함께하길 바라면서, 하경례님의 남편께 멋진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당신에게 연애할 때 편지 써 보고, 이제는 ‘오빠’보다 ‘여보’라는 말이 익숙해진 결혼 10년 만에 내 마음을 표현하게 되네요.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가장 큰 변화는 언제나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천사 같은 애교쟁이 딸과 귀엽고 다정한 아들이 함께한다는 것일 것 같아. 출산휴가 후 복귀한 날로부터 지금까지 당신과 난 육아에 전념해왔지. 그러다 지난해 여름 갑작스러운 발령에 당신.. 2017. 2. 21.
[에피소드] 따로국밥 고향이 댐공사로 수몰되는 바람에 보상문제를 해결하려고 시골에 갔다가 국밥집에 들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손님이 많아 자리가 없었다. 한 식탁에 할머니 혼자 국밥을 드시기에 합석을 하자며 양해를 구하였다. 할머니는 밥 따로 고기국 따로인 따로국밥을 들고 계셨다. 이상하게도 할머니는 국은 한쪽에 밀어 놓고 밑반찬에 밥만 드셨다. 다른 곳에 밥집이 있는데 왜 국밥집에 와서 밥만 드시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밥을 다 드신 할머니가 등에 진 가방을 내려 그 속에서 검정 비닐봉지를 꺼내었다. 할머니는 조심스럽게 국을 비닐봉지에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다 쏟아 담았다. 한 겹 더 봉지로 싸더니 가방에 넣고는 지팡이를 짚고 절뚝거리며 나가시는 것이다. 궁금증을 풀려고 주인아주머니께 물었더니 “요즈음 농촌에.. 2017.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