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코타키나발루의 전설
한가로운 여유를 찾아보겠다고 떠난 5월 이른 여름휴가, 코타키나발루…
코발트색 여유가 고스란히 내 발아래에 있다.
코타키나발루는 키나발루라는 산이 있는 섬이라는 뜻.
키나발루라는 이름에는 왠지 들어본 듯한 전설이 있다.
배가 좌초되었다가 코타키나발루 섬에서 구조된 중국왕자와 결혼했던 보르네오 공주가, 중국으로 건너간 남편을 기다리려고 매일 산꼭대기에 올라 남중국해를 바라보다가 결국 병들어 죽고 만다.
산신령의 도움으로 공주의 모습이 영원히 바위에 새겨져 남중국해를 바라보게 되었으니, 이후 이 산을 가리켜 ‘키나(중국의 토착어 발음)’, ‘발루(미망인)’라고 불러왔단다.
우리 망부석 전설과 여러모로 닮았다.
보르네오 공주가 내려다보았을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
공주가 부러운 까닭은 그냥 기분 탓이려나.
글과 사진 / K5 고객만족1팀 장선이 사원
촬영지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만따나니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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