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일상다반사1067 [에피소드] 김장 코끝이 찡해지는 아침이다. 아직 가을을 제대로 느껴 볼 새도 없었는데, 기온은 급강하했다. 겨울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어도 비집고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을 수 없다. 얼굴에 닿는 공기가 어제와는 사뭇 다르다. 이렇게 갑자기 추워지고 나면, 엄마는 김장 생각이 가장 먼저 나는 것 같다. “올해는 한 30포기 정도는 김장해야 할 텐데...” 그도 그럴 것이, 시골에 살 때는 추위가 일찍 찾아오기 일쑤라 도시에서보다는 김장을 서둘러 하곤 했다. 물론, 그때는 엄마가 한창 젊으셨을 때라, 혼자 100포기의 김치도 다 해내곤 하셨다. 배추를 절이고, 김치 속을 만들고, 일일이 속을 넣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마는 철인에 가까웠다. 그때는 우리는 어렸던지라, 김장을 돕기보다는 엄마가 해놓은 김장김치를 먹는 데 재미.. 2016. 11. 23. [시 한 편] 꽃잎 [시 한 편] 꽃잎 그리움에 꽃을 꺾어꽃잎 하나를 떼어내 버리며 사랑을또 한 잎을 떼어내 버리며 이별을떨어져 시들어가는 꽃잎 하나하나에가슴 졸이며 남아있던 꽃잎 하나이별만 남았다는 슬픔에 괴로워하고눈을 감으면 들릴 것 같은 너의 음성다시 또 그리움에 꽃을 꺾어꽃잎 하나에 사랑을꽃잎 하나에 이별을마지막 남은 꽃잎 하나외로움을 달랠 길 없어그냥 두고 가련다. 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책임 2016. 11. 18. [행복한 꽃배달] 내 영원한 반쪽에게 또 다른 반쪽이 보냅니다 앰코인스토리에 유정수 책임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출산과 육아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뜻깊은 선물을 보내고 싶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앞으로 유정수 책임의 가정에도 행복한 일은 물론 건강과 사랑이 오래오래 지속하길 바라며,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아내께 예쁜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자기에게 자기야! 바쁜 회사 업무로 출산휴가가 늦어져서 자칫했으면 차에서 둘째를 볼 뻔 했는데 다행히 건강히 출산해줘서 너무 고생 많았고 고마워. 정말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가 너무 무심하기만 했던 것 같네. 너무 미안해! 지난 1년 동안 아이 둘 돌보느라 너무 고생 많았는데, 이제 다시 복직을 하게 되어 워킹맘으로서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뿐이야. 더군다나 장거리 출퇴근으로도 .. 2016. 11. 16. [에피소드] 키즈폰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휴대전화가 연달아 울렸으나 생소한 번호라 뚜껑을 닫아버렸다. ‘솥뚜껑 보고도 놀란 가슴’이라고, 금전적으로 손실은 없었지만 보이스피싱에 두 번이나 끌려다녀서 곤혹을 치른 일이 아직도 생생해서다. 조금 있자니 “손자가 키즈폰을 선물 받아서 한 전화이니 받아주세요.”라는 아들의 문자 메시지가 떴다. “할아버지! 나 키즈폰 샀어. 그런데 30분 넘으면 안 되니까 오래 못해요.” 하고는 일방적으로 끊어버린다. 기분을 북돋워 주려고 “할아버지가 전화하는 것은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받아라.” “그건 아는데, 공부 시간에는 하지 마세요.”라면서 언제 시간이 난다고 알려주는데도 입력이 되지 않는다. 어린이에게 휴대전화는 여러모로 좋지 않다면서 고학년이 돼야 사 줄 거라고 하더니 웬일.. 2016. 11. 11. [포토에세이] 낙엽 [포토 에세이] 낙엽 햇살이 머물다 간 자리낙엽 하나 자리 잡아 앉는다따듯한 온기가 남아있는 그 자리에,그 따듯함에 행복감이 전신을 휘감는다 질투 어린 바람이 자꾸만 휘이잉거리며 낙엽 주위를 서성인다낙엽은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다낙하할 준비를 하는 또 다른 낙엽을 위해 바람에 못 이긴 듯 그 자리를 둘러보고 길을 떠난다 글 / 고객만족1팀 박춘남 사원 2016. 11. 4. [행복한 꽃배달] 당신의 반쪽이 편지를 씁니다 앰코인스토리에 김홍준 사원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두 아이의 육아로 고생한 아내에게 보내는 따뜻한 사연이었습니다. 앞으로 김홍준 사원의 가정에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기고 건강과 사랑이 오래오래 지속하길 바라며,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아내께 예쁜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 내 눈에는 여전히 아가씨 ♥ 민희 & 민서 엄마인 지영에게 여보! 집에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꽃배달 오니깐 어때? 물론 지금 편지를 쓰고 있을 때는 그 모습을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으로는 엄청 감동해서 울고 있을 듯한데 말이야. 아닌가? (^^) 항상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야지~해야지~다짐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서 내 마음을 전할 수가 있어서 좋네. 오글거리고 다소 쑥스럽지만, 용기를 내어 .. 2016. 11. 2. 이전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1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