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해외 이모저모683 [대만 특파원] 비 오는 여름 T6, 그리고 로빙화 (魯氷花) 8월 말, 최근 여기 타이완은 비가 계속 오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에는 한 달 내내 비가 오고, 최근 며칠 동안은 장대비가 내려, 저지대 지역은 침수 피해가 크다고 하네요. 북부 지방은 그나마 비구름대가 엷어 비가 많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습도가 높고 하늘이 어두워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앰코 타이완의 여러 공장 중에 롱탄(龍潭, 롱담)에 위치한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T1공장이고, 다른 하나는 곧 문을 열게 되는 T6공장입니다. 이곳 롱탄은 햇볕이 좋아 북부 지방에 몇 안 되는 차밭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늘은 차밭을 배경으로 한 대만 영화가 생각나는 날씨입니다. 그 영화 이름은 로 영화의 제목인 꽃 이름이 ‘어리석은 얼음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로.. 2018. 8. 27. [중국어 이야기] 산해경 삼족오 山海經 三足烏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무더위 가운데 건강은 잘 지키고 계시는지요? 자, 이번 호에는 《산해경(山海經)》 속 일부 내용에 등장하는 태양 속의 까마귀 즉, ‘삼족오(三足烏)’의 기원을 몇몇 사료와 연구 자료를 통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문자 그대로 삼족오는 발이 세 개 달린 까마귀를 지칭하는데, 특히 한국 드라마의 사극에서 주로 고구려군이 그 문양의 깃발을 사용하여 우리는 은연중에 고대 한국인의 그 어떤 상징적 표식이 아닌가 미루어 짐작함이 당연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삼족오의 해석이 중국의 신화서인 《山海經》에 존재하는 바에야 좀 더 정확한 출처와 그 내력을 살펴볼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1. 삼족오의 기원 까마귀가 문헌에 최초로 보이는 것은 《山海經》의 편인데, 다음과 같은 말이 .. 2018. 8. 22. [중국 특파원] 밤이 아름다운 우전 (乌镇)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야외활동이 힘든 요즘,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여름휴가를 즐기시는지요? 이번 호에서는 여름철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낮을 피해, 밤이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에는 많은 수향마을이 있는데요, 물가에 조성된 도시들을 일컬어 ‘수향마을’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야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 이번 호에서 소개할 ‘우전’입니다. 저장성에 위치한 우전은 ATC공장이 있는 상하이에서 16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차로 두 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합니다. 우전은 2,000년의 역사를 가진 수향마을답게, 물 위로 잔잔하게 펼쳐진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고풍스럽습니다. 수로를 따라 고요하게 지나가는 배들과 곳곳에 이어지는 돌다리들이 고즈넉하니 멋스럽.. 2018. 8. 20. [일본 특파원] 마츠리에 더위를 날려 보내는 일본의 여름! 아직 무더위의 기세가 등등한 한국에 비해, 일본은 벌써 들판의 황금 물결 소식을 후쿠이로부터 접하고 있네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무더위 속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헌데, 그런 무더위도 가을이라는 문턱 앞에서 맥을 못 추는 요즈음의 일본 날씨를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새삼 실감합니다. 여러분에게 전해드릴 이번 소식은, 일본 마츠리(祭り)에 관한 것입니다. 영어로는 Festival로 번역하지만, 필자가 경험한 마츠리는 의식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Festival보다는 Ceremony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본의 여름은 마을마다 마츠리 준비로 시간을 보냅니다. 마츠리는 더위를 이기는 방편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더위에 고생한 모든 것들에 대한 위로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2018. 8. 13. [영화n영어 8호] 머니볼 : 야구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영화 속 야구단장 빌리는 좋은 경기를 보고 나서 이렇게 말을 하지요.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이런 승리는 팬들을 즐겁게 하지.” 하지만 이 말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본다면 그가 내뱉는 짤막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영화 첫 화면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실력 있는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뺏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구단주에 십여 년간 몸을 담던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하지만, 돈이 부족해 훌륭한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자 구단, 가난한 구단, 그 밑에 있는 애슬레틱스 구단은 아무리 애를 써도 이기기 어려운 불공평한 게임인 현실만을 직시할 뿐입니다. 그러던 중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 2018. 8. 6. [대만 특파원] 양안관계, 2018년의 여름 위키백과의 정의를 인용하면, ‘양안관계(兩岸關係)’는 국공내전을 통해 통일한 중화인민공화국과 망명된 중화민국 사이의 관계를 말합니다. 쉽게는 타이완 해협을 두고 서쪽인 대륙으로 표현되는 중국과 동쪽인 대만 해협을 사이로 마주 보는 관계라 합니다. 우리나라 남북관계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육지로 연결이 아닌,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기에 양안으로 표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만 뉴스에서는 크게 보도되진 않지만 여러 채널을 통해서 이러한 양안관계에 대한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남북의 평화모드와 달리, 특히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의 정부가 들어선 후 갈등을 담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곤 합니다. 7월 22일 자 자유시보(自由時報)에서는 아래와 같이 기사를 다루었습니다. 중국-중공동해함대소.. 2018. 7. 25.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1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