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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중국 특파원] 분리수거 정책을 시작한 중국의 모습

by 앰코인스토리 - 2019. 7. 11.

 

한국인들에게는 이제 너무 당연한 삶의 일부 중 하나인 분리수거 정책이, 중국에서도 이제 시행되었습니다. 중국에 살면서 솔직히 편하다고 느낀 것 중 하나가 분리수거가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거리 곳곳에 쓰레기통이 설치되어 있고, 심지어 아파트는 층마다 공용 쓰레기통이 있어 문을 열고 몇 발자국 걸어가서 분리수거 없이 통째로 쓰레기를 버리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 대대적으로 분리수거 정책을 시행하여 올해 초부터 중국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홍보와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중국의 분리수거 홍보물▲ 분리수거 홍보

 

▲ 분리수거 가이드

 

이번 분리수거 정책이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은 종량제 봉투를 사서 일반 쓰레기를 분류하고, 재활용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버리는데, 중국의 경우 아직은 종량제 봉투라는 개념 없이 쓰레기를 종류별로만 분리하여 버리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각 아파트 단지에는 여러 종류의 쓰레기통이 일반, 재활용, 음식물, 유해물질로 따로 분류되어 있고, 자원봉사자 및 도우미분들이 항상 대기하여 분리수거에 대해 주민들에게 교육하고 가이드를 주기도 합니다. 또한, 분리수거를 위반할 경우에는 500RMB(한화로 8만5천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여 따를 수 있게 하고 있답니다.

 

▲ 쓰레기방치

 

▲ 분리수거 홍보

 

한국에서도 오래전에 분리수거를 처음 실시할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처럼, 이곳 중국에서도 아직은 많은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없던 분리수거장이 생기면서 이곳에 모든 사람이 쓰레기를 버리기 때문에 늘 쓰레기통이 꽉 차 있어 결국 쓰레기통 앞에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나 분리수거가 귀찮아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 속에 숨겨 넣고 버리는 등의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쓰레기 버리는 시간을 정해 놓고 분리수거장 앞에서는 담당 인원들이 지키고 검사합니다. 아직은 과도기 단계라 불편함을 호소하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만, 인터넷 SNS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 정부에서 시행하는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실행력이 매우 높은 편이라 빠르게 정착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 쓰레기차

 

▲ 아파트 분리수거장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의 분리수거가 안정적으로 정착이 된다면 중국 정부의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