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실26 [음악감상실] 공부할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선선한 바람이 불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납니다.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 하지요. 그리고 입시와 취업 준비를 위한 마지막 질주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가을은 사계절 중 공부하기 제일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시원한 바람, 높은 하늘, 풍성한 먹거리가 지식과 미래를 위한 학식을 채우게 합니다. ‘공부(工夫)’라는 단어는 불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불도를 열심으로 닦는다’는 의미이지요. 국어사전에서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라 정의합니다. 공부의 중국어 발음이 ‘쿵푸(gōngfu)’인데 ‘열심히 훈련하고 정진한다’는 뜻과 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흐의 오보에 협주곡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 마음을 차분.. 2024. 10. 18. [음악감상실] 운동할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여름의 맹렬했던 더위가 산들바람의 살랑거림에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가을에게 더위의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가을은 기상학적으로 일 평균 기온이 20℃ 미만으로 9일 동안 떨어진 후 올라가지 않는 날을 가을의 시작으로 봅니다.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9월에서 11월에 해당하는 계절을 말합니다. 가을은 겨울로 넘어가는 짧은 계절입니다. 짧지만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일교차가 크지도 않고 여름이나 겨울처럼 극단적이지 않으며 맑고 높은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쾌적한 날씨라면 여름 내내 쳐다보기도 싫었던 태양을 맘껏 쪼이며 세로토닌을 듬뿍 채울 수 있습니다. 운동하기 좋은 날씨인 것입니다. 특히, 가을 야구를 시작하는 계절이며 축구는 우승과 강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2024. 9. 25. [음악감상실] 헤어질 때 듣는 클래식 음악 헤어짐은 누구든지 누구와 또는 무엇이건 간에 한번쯤은, 아니 수없이 인생에서 경험하게 되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가슴 속을 아리게 하기도 하고 두근거리게도 하고 눈물이 앞을 가리게도 합니다. 이별(離別)은 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할 것을 전제로 하거나 남녀 관계 따위를 끊기 위해 서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가만히 보면 일방적인 떠남이 아니고 협의로 헤어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떠남을 통보해야 이별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저 자기 갈 길을 가는 것이지만 관계는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완전한 이별은 죽음뿐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베토벤 고별 소나타 Beethoven Piano Sonata No.26 in E-Flat Major Op.81a II Andante- Espressivo영상출처 : http.. 2024. 8. 21. [음악감상실] 더울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여름’ 하면 무더위가 떠오릅니다. ‘무더위’의 뜻은 ‘물+더위’가 줄어서 된 말로, ‘습기를 가득 담은 더위’라는 뜻입니다. 땡볕 더위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말은 어원으로 보면 강렬한 햇살의 더위를 표현하는 것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어 보입니다. 비발디는 사계절을 표현하는 현악곡을 작곡했는데, 이 중에서 여름 악장을 감상해보면 무더위와 땡볕더위를 잘 구분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악기를 사용해 눅눅하고 습한 여름을 낮은 음으로 끈적하게 연주하고 현악기의 고음을 가지고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을 연주하여 여름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비발디 사계 중 여름 Vivaldi Summer from the Four Seasons Op.8영상출처 : https://youtu.be/o2dnnq.. 2024. 7. 24. [음악감상실] 외로울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여행을 다녀오면 마음 속에서 한구석이 빈 것 같은 느낌이 생겨납니다. 낯선 곳에서의 소란스럽고 분주하며 호사스럽던 마음이 차분해질 겨를도 없이 빈틈으로 외로움이 파고 듭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로움을 더 느낀다고 하지만, 현대 심리학자들의 보고서를 보면 젊은이들이 외로움을 더욱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특히, 학창시절에서 갓 벗어난 사회 초년생들에게서 외로움이 많다고 하지요. 내 곁에 있던 내 편이 없어짐으로 기대와는 다른 고립감이 몰려오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그러다 보니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많이 키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외로움은 강요된 감정이 아닐까 합니다. 고독(孤獨)은 자신을 개인적인 생각에 고립시키는 것인 반면, 외로움은 외부 압력에 의해 사회로 떠밀려 혼자가 되는 것이라 정의할.. 2024. 6. 26. [음악감상실] 여행할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살아가는 동안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들 중에 ‘여행(旅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행이라고 하면 머리 속에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바로 그려집니다. 그런 상상 속에 배경음악이 잔잔하게 연주된다면, 당장이라도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겁니다. ‘여행하다’라는 Travel의 어원은 라틴어의 트라바이(Travail)인데요, 이 뜻은 고생, 노고, 고통이라고 합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한 현대와 달리 예전에는 먼 곳으로 여행을 한다는 것은 고통이고 수고스러움이었던 탓에 이러한 어원을 가진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그리그 페르귄트 조곡 중 Grieg : Peer Gynt Suite No.1 Op.46 “Morning Mood”영상출처 : https://youtu.be/x463zoWpiVI 영어(English)에서.. 2024. 5. 2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