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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24

[음악감상실] 헤어질 때 듣는 클래식 음악 헤어짐은 누구든지 누구와 또는 무엇이건 간에 한번쯤은, 아니 수없이 인생에서 경험하게 되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가슴 속을 아리게 하기도 하고 두근거리게도 하고 눈물이 앞을 가리게도 합니다. 이별(離別)은 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할 것을 전제로 하거나 남녀 관계 따위를 끊기 위해 서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가만히 보면 일방적인 떠남이 아니고 협의로 헤어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떠남을 통보해야 이별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저 자기 갈 길을 가는 것이지만 관계는 끊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완전한 이별은 죽음뿐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베토벤 고별 소나타 Beethoven Piano Sonata No.26 in E-Flat Major Op.81a II Andante- Espressivo영상출처 : http.. 2024. 8. 21.
[음악감상실] 더울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여름’ 하면 무더위가 떠오릅니다. ‘무더위’의 뜻은 ‘물+더위’가 줄어서 된 말로, ‘습기를 가득 담은 더위’라는 뜻입니다. 땡볕 더위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말은 어원으로 보면 강렬한 햇살의 더위를 표현하는 것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어 보입니다. 비발디는 사계절을 표현하는 현악곡을 작곡했는데, 이 중에서 여름 악장을 감상해보면 무더위와 땡볕더위를 잘 구분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악기를 사용해 눅눅하고 습한 여름을 낮은 음으로 끈적하게 연주하고 현악기의 고음을 가지고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을 연주하여 여름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비발디 사계 중 여름 Vivaldi Summer from the Four Seasons Op.8영상출처 : https://youtu.be/o2dnnq.. 2024. 7. 24.
[음악감상실] 외로울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여행을 다녀오면 마음 속에서 한구석이 빈 것 같은 느낌이 생겨납니다. 낯선 곳에서의 소란스럽고 분주하며 호사스럽던 마음이 차분해질 겨를도 없이 빈틈으로 외로움이 파고 듭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로움을 더 느낀다고 하지만, 현대 심리학자들의 보고서를 보면 젊은이들이 외로움을 더욱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특히, 학창시절에서 갓 벗어난 사회 초년생들에게서 외로움이 많다고 하지요. 내 곁에 있던 내 편이 없어짐으로 기대와는 다른 고립감이 몰려오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그러다 보니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많이 키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외로움은 강요된 감정이 아닐까 합니다. 고독(孤獨)은 자신을 개인적인 생각에 고립시키는 것인 반면, 외로움은 외부 압력에 의해 사회로 떠밀려 혼자가 되는 것이라 정의할.. 2024. 6. 26.
[음악감상실] 여행할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살아가는 동안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들 중에 ‘여행(旅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행이라고 하면 머리 속에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바로 그려집니다. 그런 상상 속에 배경음악이 잔잔하게 연주된다면, 당장이라도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겁니다. ‘여행하다’라는 Travel의 어원은 라틴어의 트라바이(Travail)인데요, 이 뜻은 고생, 노고, 고통이라고 합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한 현대와 달리 예전에는 먼 곳으로 여행을 한다는 것은 고통이고 수고스러움이었던 탓에 이러한 어원을 가진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그리그 페르귄트 조곡 중   Grieg : Peer Gynt Suite No.1 Op.46 “Morning Mood”영상출처 :  https://youtu.be/x463zoWpiVI 영어(English)에서.. 2024. 5. 29.
[음악감상실] 운전할 때 듣는 클래식 음악 자동차는 현재를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없을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던지 도보로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라는 존재를 일상에 끼어 넣는 순간부터 내 삶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물건이 되고 맙니다. 자동차의 발명은 인류에게 있어서 동물에게 의존하는 시대에서 기계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자동차는 ‘과학 발명품의 집약체’라고 말합니다. 최초의 자동차는 17세기 중반 프랑스의 니콜라-조셉 퀴뇨(Nicolas-Joseph Cugnot)가 제작한 증기자동차로 보고 있으며, 나폴레옹의 포병 대위였던 그가 포차를 견인할 목적으로 개발한 것이 자동차 발명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 증기자동차는 최초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슈베르트 군대 행진곡 Schubert.. 2024. 4. 24.
[음악감상실] 가족과 함께 듣는 클래식 음악 가족(家族)은 세상에서 제일 정겹고 따스하고 행복한 단어입니다. 에서의 가족의 정의는 혈연, 인연, 입양으로 연결된 일정 범위의 사람들(친족원)로 구성된 집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혈연 관계는 부모와 자녀를 기초로 하고 인연(姻緣) 관계는 부부 관계를 기본으로 하며, 입양은 생물학적 자녀가 없는 경우에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사회적인 자녀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결혼식에서 신부 입장을 할 때 바그너의 결혼 행진곡을 틀고 퇴장할 때는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을 틀어줍니다. 결혼식을 생각하면 설렘과 떨림이 기억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새로운 삶을 위한 한 발자국을 내딛는 의식입니다. 인연이 부부라는 형태로 변화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중 Wagner Lohengrin.. 2024.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