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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29

[음악감상실] 일을 위한 클래식 음악 인간의 감정은 순간순간 변화합니다. 감정(感情)이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입니다. 일상에서 어떤 일이나 현상과 마주하다 보면 그에 상응하는 감정이 나타납니다. 웃음이 나기도 하고 호기심이 나타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픔에 주체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의 조절을 위해 음악은 존재합니다. 작곡가들은 감정을 자신이 경험을 이용하여, 또는 다른 사람으로 이입되어 간접 경험을 통해서 음악을 만들어 공유를 해줍니다. 감정은 다스리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주체를 못한다고 하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다스림의 도구 중 하나가 음악입니다. 감정의 변화는 일상 생활로부터 기인하기도 합니다. 주변이 지저분해지면 깨끗한 감정이 마음에 나타나 청소를 하고 .. 2024. 1. 24.
[음악감상실] 인간적인 클래식 음악 음악은 인간의 희(喜), 노(怒), 애(哀), 락(樂)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다양한 형태로 자연에서 얻은 악기를 이용하여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음악입니다. 어찌 보면 감정을 전달하는 통신장치가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을 강약으로 두드리면서 현재의 상황을 알리기도 했고, 아름다운 새소리를 흉내 내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표현을 음표와 정형화된 규칙을 만들어 악보에 옮기고 이를 반복해 전달하게 된 것이 현재까지 이어오는 음악(音樂)입니다. 한자 뜻 그대로 ‘즐거운 소리’입니다. 희(喜)의 한자를 보면 악기(악기이름, 壴)를 치며 입(口)으로 노래하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기쁨으로 북을 치며 노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 2023. 12. 20.
[음악감상실] 기계적인 클래식 음악 사물의 작동원리 또는 기계가 돌아가는 원리를 말하는 것을 ‘메커니즘(Mechanism)’이라고 합니다. 클래식 음악은 메커니즘에 기반하여 작곡되고 연주되어집니다. 인간의 감정을 instrument(도구, 기구, 악기)를 사용하여 표현을 하도록 만들어진 잘 짜인 매커니즘입니다. 영어의 Instrument가 악기(樂器)라는 뜻과 기계(機械)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도체를 다루는 우리와 같은 엔지니어들에게는 꽤 친근한 단어가 기계입니다. 라벨의 는 반복되는 기계적인 리듬감으로 유명한 곡입니다. 단순하면서 반복적이고 일정한 음율이 마치 시계가 동작하는 것처럼 연주됩니다. 라벨, 볼레로(Bolero) 영상출처 : https://youtu.be/og4PkQGvC70?si=Boo27qVIKE.. 2023. 11. 22.
[음악감상실] 우주적인 클래식 음악 보이저(Voyager) 우주선은 1977년 9월에 발사되어 목성과 토성을 지나 비행하고 있습니다. 이 우주선은 이미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공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보이저 우주선에는 ‘골든 레코드(The Golden Record)’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타임캡슐이지요. 외계인에게 우리 세계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지구의 다양한 생명체와 문화를 묘사한 115개의 이미지와 파도, 바람, 천둥, 새, 고래 및 기타 동물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자연의 소리와 여기에 다양한 문화와 시대의 음악 선곡과 55개 언어로 된 지구인들의 인사말, 카터 대통령과 발트하임 유엔 사무총장의 메시지 인쇄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골든 레코드에 수록된 27개의 음악 중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자면,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 2023. 10. 25.
[음악감상실] 풍요로운 클래식 음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가을의 추수는 넉넉하고 후덕하다는 것이지요. 들판의 곡식은 저절로 미소 지어질 만큼 황금색이고 나무에 매달린 탐스러운 열매들은 말 그대로 욕심을 내어 한 아름 따고 싶습니다. 이런 것들이 가을을 풍요의 계절, 감사의 계절이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김덕수 패 사물놀이 영상출처 : https://youtu.be/WayU0c40BBY 풍요로운 가을은 농부에게 있어서 자신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계절입니다.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을사람들과 각종 악기(풍물)를 치며 노고를 치하하고 땅과 하늘에 감사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든 것이 풍물놀이 (농악)입니다. 사물놀이는 전통적인 국악이 아니고 기존의 농악이나 풍물놀이의 가락을 정리하여 만들어.. 2023. 9. 20.
[음악감상실] 서사적인 클래식 음악 사물을 바라볼 때 또는 멋지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 때, 또는 어떤 일을 당했을 때 그 당시 느끼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서사(敍事)’라고 합니다. 즉,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다, 어렵게 이야기하면 ‘사건의 서술’이라고도 합니다. 음악을 작곡하는 것도 이러한 서사에 바탕을 둡니다. 어찌 보면 서사적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내가 만들어 낸 허구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느낀 감정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것이니 사실 그대로일 수도 있지만 내가 만들어 낸 창작물이기도 합니다. 멘델스존의 라는 곡이 있습니다. 멘델스존이 로마에서 6개월 머무는 동안 사육제와 교황의 취임식을 보고 감명을 받아 작곡한 곡입니다. 1악장을 들어보면 직접 가보지 않았어.. 2023.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