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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벌초를 하면서 지난 토요일 오전, 하필이면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태풍이 남해까지 다가와서 내일까지 많은 비가 오리라는 예보다. 우비를 걸치고 장화를 신고서 동생 뒤를 따랐다. 동네를 휘도니 오랜만에 보는 맨드라미며 샐비어가 반긴다. 하지만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간단한 벌초가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부모님의 쌍분을 찾아 동생이 예초기와 낫으로 깎아 놓으면, 나와 조카는 갈퀴로 끌어서 한쪽으로 모으는 일을 한다. 가까이 있는 조부 묘역까지 끝내고는 준비해간 술과 다과를 차려놓고 절을 올린다. 작은할머니 산소는 멀기도 하다. 할머니가 두 분이라 할아버지 묘를 중심에 두고 양쪽으로 떨어져 모시다 보니 그렇게 되었단다. 그냥 걷기에도 힘이 든다. 앞서가는 동생이 낫으로 우거진 잡초와 칡넝쿨을 쳐내고 가지를 자르지만 작년에 간.. 2017. 9. 29.
[대만 특파원] Amkor Taiwan 中秋节 바비큐 파티 대만의 추석인 중추절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 회사도 행사 공고를 했습니다. 전 사원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바비큐 파티입니다! 아직 추석 전이긴 하지만, 여름이 아직도 절정인 대만의 9월이라, 휴일 한낮에 이루어지는 바비큐 파티 이벤트가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사 당일, 동료들과 함께 찾아간 바비큐 파티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더군요. 그 모습에 놀랐습니다. 중추절이 한국만큼 큰 명절은 아니지만 서로 담소를 나누면서 다가오는 명절을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행사장은 우유를 만드는 젖소 농장.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우리에게는 좀 생소하기도 합니다. 농장에는 물론 풀 내음도 있는데, 무엇보다 바비큐 냄새가 더 강렬하네요. (^_^) 대만의 명절 맞이, 바비큐 문화는 일반화된 풍경.. 2017. 9. 28.
웹진 [앰코인스토리] 가을에 즐기고 싶은 문화생활! 이벤트 2017. 9. 27.
[일본어 노래듣기 21호] 倖田來未의 Cutie Honey 안녕하세요! 최근 연예계 뉴스 중에 과거 걸그룹 ‘슈가’의 멤버인 아유미가 약 11년 만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통통한 볼, 큰 눈망울과 어눌한 한국말로 귀여운 이미지를 독차지하며 당시 각종 유명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쳤던 것이 생각나는데요, 벌써 30대 중반을 넘긴 아유미가 어떤 모습으로 한국 대중들에게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한국 활동 중 아유미는 라는 솔로곡을 발표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유미가 2006년에 발표한 이 곡은 일본 애니메이션 의 오프닝 곡으로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여러 번 편곡되거나 많은 가수가 커버한 곡으로도 유명합니다. 일본에서는 코다쿠미(倖田來未)가 2004년에 싱글앨범에 커버곡으로 수록한 곡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지요. 최초 애니.. 2017. 9. 27.
웹진 [앰코인스토리] 영화관 제휴특집! 이벤트 결과발표 2017. 9. 25.
[에피소드] 선물 며칠 전 엄마와 가까운 마트에 갈 기회가 생겼다. 이것저것 살 것이 많아서 짐꾼으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엄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집까지 걸어오게 되었는데, 마침 양말이 여러 켤레가 놓인 상점을 지나게 되었다. “양말도 사야 하는데….” 말꼬리를 흐리며 이 양말 저 양말을 훑어보셨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셨는지 오래 머물지 않으셨다. 그리고 며칠 후, 엄마가 잘 가시던 전통시장을 지나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의 단골 양말가게를 지나게 될 때쯤 ‘양말을 사야 하는데….’하던 엄마의 혼잣말이 떠올랐다. 지갑에서 2,000원을 꺼내 손에 쥐고 양말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때는 여름이라 통풍이 잘되는 양말이면 좋겠다 싶어 발등이 시원한 양말로 몇 가지를 골랐다. “누구 주려고?” 후덕한 인상을 하신 .. 2017.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