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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지리산에서 [포토에세이] 지리산에서 바위는 미끄러웠고, 산길은 자꾸만 나를 붙잡았다. 어쩌면 더 이상 오르지 말라는 지리산 신령의 조용한 만류였는지도 모른다. 촬영일 / 2026년 8월촬영지 / 지리산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6. 9. 18.
[인천 여행] 사유의 침묵, 언어의 집을 짓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 송도국제도서관 2편 송도국제도서관, 목재와 자연이 짓는 가장 고요한 쉼표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에서 문자의 태동을 마주했다면, 다음 여정은 그 지혜의 안식처인 으로 향해봅니다. 오랜 시간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염원 속에 2025년 10월 문을 연 이곳은 총사업비 496억 원, 연면적 8,197.89㎡(약 2,480평)의 웅장한 규모를 가지며 송도를 대표하는 문화와 평생학습의 든든한 지식 허브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1년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한국의 선건축사사무소와 미국의 펜타토닉(Pentatonic LLC)이 협력해 완성한 공간, 따스한 목재 외관과 건물 곳곳의 녹지가 빚어낸 친환경 감각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거대한 숲에 안긴 듯 깊은 평온을 선사합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이어지는 도서관은 층마다 지식의.. 2026. 9. 18.
[포토에세이] 수행 [포토에세이] 수행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무등산 자락에 있는 사찰인 원효사에 다녀왔습니다. 촬영일 / 2026년 9월촬영지 / 전남광주 무등산 원효사글과 사진 / K4 제조2팀 정인호 수석 2026. 9. 16.
[시 한 편] 등대(燈臺) 세상의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마음에 생채기 하나 남기고 갈 때사람들 틈에서 길을 잃고혼자라고 느껴지는 그런 날이 있을 때에잊지 말아요어둠이 깊을수록 작은 촛불은 더 선명해지듯상처 입은 가슴 위로 내려앉는따스한 손길 하나가 있다는 걸서로의 아픔을 가만히 보듬고무너지는 어깨를 기꺼이 내어줄 때우리는 서로에게 세상에서 가장 환한단 하나의 빛이 됩니다거창한 등불이 아니어도 좋아요그저 곁에 있어주는 마음 하나로당신은 누군가의 어두운 밤을 밝히는가장 눈부신 별이 됩니다우리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로 해요서로의 눈물이 마를 때까지환하게 비춰주는 영원한 빛이 되어요. 글 / K4 제조5팀 강춘환 수석 2026. 9. 14.
[에피소드] 의자 100여 개의 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잠시 쉬어가라는 뜻을 담은 의자 하나가 놓여 있다. 길이 1m 정도의 좌판과 등판이 받침대로 형성되어 있는 평범한 의자다. 어른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길이이긴 하지만, 세월이 오래된 탓에 가운데 좌판은 움푹 내려가 있다. 처음에는 노란색 계통의 페인트칠이 있었고, 주변의 나무색들과 고려했는지 푸른빛이 도는 노란색이었다. 하지만 여름이면 비를 맞고 겨울이면 눈이 쌓이고 한여름엔 뙤약볕에 온종일 있다 보니 지금은 색이 무척 바랬다. 처음에 이 의자를 누군가 들고 올라오면서 참 꼼꼼하게 고정시켜 놓았는지, 받침대는 땅과 잘 밀착되어 있다.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의자에 걸터앉았다. 산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많은 계단을 올라야 했고, 평지보다는 경사도가 있는 탓에 몇 분 동안.. 2026. 9. 11.
[포토에세이] 거제도를 거닐다 [포토에세이] 거제도를 거닐다 그리움이 머물 그 섬 어딘가에 나를 내려놓는다. 촬영일 / 2026년 5월촬영지 / 경남 거제도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6.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