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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앰코인스토리] 앰코테크놀로지 창업 50주년 기념 OX 퀴즈 이벤트 결과 발표 2018. 5. 18.
[에피소드] 백 원짜리 딸랑딸랑! 주머니 안에서 백 원짜리들이 부딪치면서 소리를 내고 있다. 한 발 한 발 걸을 때마다 발걸음과 보조를 맞추듯 울리는 소리는 꽤 상쾌하다. 지금은 무겁다는 이유만으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동전이지만, 주머니 가득 100원, 500원짜리가 있으면 행복감이 절로 생길 때가 있었다. 지금이야 100원짜리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버스를 한번 타려고 해도 100원짜리 가지고는 엄두를 낼 수 없고, 슈퍼에서 과자 한 봉지를 집으려 해도 100원짜리 한 주먹 가득 계산대 점원에서 내밀어야 한다. 하지만 100원짜리도 한때 참 귀하신 몸일 때가 있었다. 1원, 5원짜리 동전이 있을 때는 더더욱 큰 형님 대접을 받기 일쑤였다. 어린 꼬마들에게 100원짜리 서너 개면 종일 오락실에서 진을 .. 2018. 5. 18.
[중국 특파원] 맥주와 칭다오 여러분, 안녕하세요! 날이 따뜻해지니 이따금 아주 무더운 날 마시던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납니다. ‘양꼬치 & 칭다오’라는 말도 정말 많이 들어보셨지요? 이번 호에는 중국 내에서도 맥주로 가장 유명한 ‘칭다오(青岛 Qīngdǎo)’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칭다오는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도시로, 1897년 독일인 선교사가 중국 의화단에 살해당한 사건을 빌미로 독일이 40년간 지배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칭다오 맥주 또한 1903년 독일이 지배할 당시 독일의 기술로 탄생하게 된 슬픈 맥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칭다오 맥주가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중국 맥주이지만, 사실 중국 내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비가 되는 맥주는 ‘설화’라는 맥주이고 그다음 2위가 칭다오 맥주랍니다. 필자 개인적.. 2018. 5. 16.
[중국어 이야기] 사랑과 연정, 2편 (지난 편에서 이어집니다) 3. 사랑과 연정 사이 일반적으로 작가가 이른바 ‘사랑’ 혹은 ‘연정’을 모티브로 저작함의 목적은 극단적으로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첫째는 자신과 이루어진 사랑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로는 자신과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것입니다. 전자는 주로 그 내용에 있어서 달달하면서 서로 간의 무한한 사랑에의 속삭임이 자연스럽게 골간을 이룰 것이고, 후자는 분명 그 애틋함과 고통 그리고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절망과 좌절을 통한 결과물이라 하겠습니다. 아래 표는 그런 사랑과 연정이 담긴 네 인물의 짧은 요약입니다. 스탕달의 에 보면 사랑을 미(美)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네 가지(열정적인 사랑, 취미적인 사랑, 육체적인 사랑, 허영적인 사랑).. 2018. 5. 15.
[중국어 이야기] 사랑과 연정, 1편 슐리만 하일린츠(1822-1890)를 앞에서 언급하면서 그의 ‘트로이 전쟁’에 대한 사실적 고증에 대한 부분은 우리에게 상당히 고무적으로 다가옴을 느낍니다. 원래 신화의 정의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다루어 보기로 하였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이번 장에서는 과연 슐리만이 왜 이렇게 신화에 대하여 고증하고 싶어 하였는지 그 원동력과 동기부여의 원천에 대하여 그의 자서전의 내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사랑의 아픔과 극복 (첫사랑 민나) 나는 1822년 1월 6일 메클렌부르크 슈베린(독일 북부에 위치한 대공국)의 작은 도시 노이부코프에서 태어났다. 목사이신 아버지가 이곳 안커스하겐에 부임하게 되어 나는 8년 동안 여기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특히 이곳 마을은 유령 이야기나 온갖 기괴한 사.. 2018. 5. 15.
[에피소드] 숲과 빌딩 사이로의 여행 연륜과 경험이 도움이 된 여행이었다. 쿠알라룸푸르공항은 여러 번이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우리 부부에게도 당혹스러운 곳이었다. 기내를 나서자, 반겨준 곳은 면세점이었다. 그곳을 지나니 드램이 기다리고 있어서 출국장으로 향한다는 사인을 확인하고서야 탑승을 했고, 내리니 다시 면세점들이었다. 걱정하면서 Luggage Claim이라는 글자를 따랐더니 드디어 입국장이 나왔다. 늦었다는 미안함으로 가이드를 만나니 열여덟의 일행 중 선착이었다. 30분이 지나서야 두 명이 합류했고, 한 시간이 지나도 20대 아가씨 두 명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가이드가 다가오더니 “짐이 보이지 않아서 찾는 중”이라기에 “싱가포르로 짐을 부쳤을 것”이라고 했더니 그게 정답이었다. 1시간 반이나 늦은 탓에 백만 불 야경이라고 선전한 ‘푸.. 2018.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