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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1106

[포토에세이] 어느 해 겨울로 기억되리 [포토에세이] 어느 해 겨울로 기억되리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한라산 백록담. 하얀 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고 해서 백록담이라고 하던 겨울 한라산 다섯 번째 산행을 하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 속에는 항상 어디든 어느 곳이든 오르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내가 서 있는 이곳이 그곳이 나에 삶, 내가 살아가는 모든 것에 정상이라 생각하였다.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한라산 걸어온 길을 살포시 뒤돌아보며 아쉬워한다. 언제 또 시간 내어 다시 한라산을 보러와야 할런지. 웅장하고 곧 웅비할 것 같은 백록담에게 작별을 고한다. 어느 해 겨울에 또 만나자. 촬영일 / 2023년 2월 촬영지 / 한라산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3. 3. 9.
[포토에세이] 꽃의 여왕, 장미의 겨울나기 [포토에세이] 꽃의 여왕, 장미의 겨울나기 산책을 위해 방문한 장미정원은 가지들이 겨우내 전정된 상태라 넓은 정원이 휑하지만, 3개월 후쯤 이곳은 장미들이 형형색색 만개하여 상춘객들에게 눈길을 끄는 핫플이 되겠지요.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 철쭉 위엔 새벽녘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았지만, 그 속에서 연녹색 어린 잎이 자라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촬영일 / 2월 촬영지 /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 내 장미정원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3. 3. 7.
[포토에세이] 새해 첫날 [포토에세이] 새해 첫날 눈과 얼음 작품으로 뒤덮인 알프스 마을을 돌며, 눈으로 뒤덮인 세상을 만끽해본다. 빙어 잡이, 깡통열차, 군밤과 고구마 굽기, 눈썰매 타기, 짚라인 등 많은 놀이기구도 즐길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겨울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촬영지 / 청양 알프스마을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정민성 수석 2023. 2. 28.
[에피소드] 즐기면서 봉사하겠습니다 만 보를 달성하려고 역 광장을 지나니 복지관에서 걸어 놓은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치매 예방 도우미와 디지털 교육 도우미를 구한다는 광고다. 그 앞에서 바로 전화를 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다고 했더니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한다. 다음날 재차 문의했더니 치매 도우미는 신청자가 많으니, 디지털 도우미로 신청하면 어떠냐고 한다. 나이를 고려하니 떨어질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는데, 아내가 “밑져야 본전인데 가보는 게 좋잖아.”라고 하는 말에 용기를 내어 집을 나섰다. 옆 동네라지만 거리가 있어 전철을 한 코스 타고 아들이 다닌 고등학교 후문이라 해서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려고 정문으로 돌아갔다. 10여 분을 돌아가는데 졸업생을 만나서 학교의 근황을 들으면서 거니는 기분도 나쁘지 않았다. 졸업식 때 본.. 2023. 2. 23.
[포토에세이] 튀르키예의 추억 [포토에세이] 튀르키예의 추억 아이들 방학을 맞아 평생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아주 큰 마음 먹고 간 여행이어서 여행 내내 추임새처럼 잔소리 비슷한 것을 하니 아이들은 여행 내내 밝은 얼굴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냥 순간순간 즐기자!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도 좋다! 여행은 그런 것! 촬영지 / 튀르키예 글과 사진 / K3 TEST제조2팀 백단옥 사원 2023. 2. 21.
[포토에세이] 속상했겠다 [포토에세이] 속상했겠다 이 계절의 산에는 눈 정도는 와야 그 풍경을 만끽하려 발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내린 날짜와 휴일이 맞지도 않았고, 10분만 더 잠을 찾다가 늦은 지각 일출 산행길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창한 숲을 이뤄주던 나뭇잎들을 거의 잃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 보잘것없다 여겨지던 겨울산은 오히려 우리에게 여름산보다 더 넓고 멀리 하늘을 보여주고 있구나. 그간 참, 속상했겠다.’라고 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나에겐 반갑지 않던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도 내가 이해를 못했을 뿐 이런 배려가 숨어있진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살고 있는 각박한 세상을 탓하기보단 나부터 이해하려 노력하며 힘찬 2023년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촬영지 / 인천 강화도.. 2023.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