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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962

[포토에세이] 나비 [포토에세이] 나비 길을 걷다가 우연히 작은 꽃에 앉아 쉬는 나비를 보았다. 나비는 자신을 예쁘게 찍어달라고 바라보는 것 같았다. 나는 무엇에 홀린 듯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 동안 나비는 도망가지도 않고 나를 보며 여러 포즈를 취해 주었다. 만약, 전생이 있었다면 우린 어떤 만남이었을까. 잠들기 전, 스쳐 지나간 나비의 모습이 문득 떠올라 생각에 잠긴다. 촬영지 / 수완ks병원 주변길 촬영일 / 2021년 6월 글과 사진 / K4 제조5팀 강춘환 수석 2021. 7. 2.
[에피소드] 삼겹살 삼겹살이 노릇노릇하게 익어간다. 기름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면서 윤기 나는 삼겹살을 만들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삼겹살 한 점으로도 입 안에 군침이 돈다. 오늘은 친구가 사주는 삼겹살이라 그런가 더욱 맛나 보인다. 잘 익은 삼겹살의 맛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상추쌈이나 쌈장에 찍어 먹기보다는 기름장에 찍어서 먹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고기 맛을 아는 이들은 삼겹살은 두툼하게 썰어 앞뒤로 몇 번만 뒤집고 나서 익었다 싶으면 한 젓가락 덥석 집어 먹는다고 했다. 그러나 고깃집을 할 때조차 얼지 않은 삼겹살을 큼직큼직하게 써는 것은 미덥지 않았다. 언젠가 TV에서 유명한 박사님이 출연해 그런 얘기를 하셨다. 돼지고기는 소고기와 달리 충분히 익혀 먹어야 뒤탈이 없다고. 그 말이 뇌리에 깊게 박혀 있었.. 2021. 6. 30.
[에피소드] 특강 ‘제35회 요양보호사 시험장’ 현수막이 걸린 성남중학교 정문은 수능시험장을 방불케 했다. 학원들의 깃발이 난무했고 우리도 원장과 직원이 나와 빵과 생수를 나눠주며 격려해 주었다. 필기는 한 문제, 실기는 네 문제에 확신이 없었다. 작년부터 처제 둘이 응원을 하긴 했다. “언니와 형부가 같이 자격증을 따면 좋겠어요.” “이 나이에 공부라니, 말이 되나!” 처제들은 자격증을 이미 따냈다. 지난주에는 미국에 사는 처제까지 합세해 형편이 나아지면 형부 용돈도 줄 계획이라며 수강료까지 보내왔다. 아내는 종합병동이라 어쩔 수 없고, 가부장적이었던 지난날을 자격증으로 보상해볼까 싶었다. 부랴부랴 세 군데를 수소문하고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학원에 개강 다음 날 등록했다. 교재 세 권은 평이했고 허리가 아픈 관계로 오전만.. 2021. 6. 23.
[마음 상담실] 1. 사람들과 다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들과 다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팀에 20명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어떻게 모든 사람과 다 친하게 잘 지낼 수 있겠어요. 내가 싫어하는 사람도 생기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이지요. 아무리 ‘싫어하지 말아야겠다’, ‘모두 잘 지내야겠다’ 생각해도 싫은 마음엔 어찌할 수 있는 도리가 있을까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배려해주고 맞춰주면 그 사람이 나를 알아줄까요? 글쎄요. 진심을 다해도 나를 여전히 싫어할 수도 있지요. 그래도 내가 타인에게 마음을 쓰고 배려하는 건, 내가 인간답게 살기 위함이지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보상을 받기 위함이 아니에요. 즉, 모든 인간관계를 ‘나’에서 시작하면 돼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그.. 2021. 6. 10.
[포토에세이] 야경 [포토에세이] 야경 우연히 창밖을 보았다. 지평선 너머로 짙어지는 노을이 고층 아파트를 물들이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촬영지 / 광주광역시 광산구 촬영일 / 2021년 6월 글과 사진 / K4 제조5팀 강춘환 수석 2021. 6. 8.
[포토에세이] 사랑, 장미, 가시 [포토에세이] 사랑, 장미, 가시 사랑은 장미꽃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고, 아름답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날카로운 가시가 그동안의 사랑을 훨씬 더 큰 아픔으로 되돌려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런 아픔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될 테니. 촬영지 /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 장미정원 촬영일 / 2021년 5월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1.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