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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1060

[포토에세이] 가을이여, 어서오라 [포토에세이] 가을이여, 어서오라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힘겹게 버텨낸 2022년 여름. 그러나 장성 황룡강 변은 벌써부터 가을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관람객을 위해 여러 가지 조형물이 설치되고, 나무와 꽃들에는 급수가 진행되고 여러 벤치에는 다양한 색들이 입혀지고 있습니다. 시곗바늘이 처서를 지나 백로로 향해갈 때면 이곳저곳에서 가을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겠지요. 촬영일 / 8월 촬영지 / 전남 장성군 황룡강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2. 9. 5.
[에피소드] 비둘기 방안으로 날아들다! 인생은 살다 보면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발생할 때가 있다. 모 방송에서 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방송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지 못한 일이 삽시간에 벌어지곤 한다. 고시원 선배가 여름휴가를 간다며 나에게 고시원을 부탁했다. 몇 개월 보지 않은 사이 고시원의 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옆집이었다. 근접 거리에 있는 빌라는 새로운 사람이 이사를 했는지 예전과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매일 새벽마다 10여 개 정도의 화분에 물을 주는 일로 일과를 시작했다. 궁금해서 옥상으로 올라가서 옆집을 내려다보았다. 화분 안에는 각종 채소가 가득했다. 열과 성을 다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벼는 농사꾼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는 것처럼 옆집 화분에 있는 채소들은 매일 정성을 다하는 주인장의 노력 덕분에 크고.. 2022. 8. 31.
[글레노리 노란 우체통] 팔월의 시인 나는 이 문장을 좋아한다는 서두로 그대의 안부를 묻기로 했다. “모든 건축가는 반드시 훌륭한 시인이어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 독창적인 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한 말이다. 나는 여기에서 두 직업 즉 건축가와 시인의 독창적인 해석이라는 연결고리를 발견해보려고 한다. 관심이 컸던 단어의 조합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건축가는 훌륭한 시인이어야 한다는 말을 뒤집어, 시인 역시 훌륭한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방점을 찍고 싶었다. 독창성에 한해서는 오십 보 백 보일 것 같기 때문이다. 살고 있는 시대와 더불어 남다른 글 집을 짓고 있는 시인이라면 거기에 많은 독자들이 세 들어 살아왔을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 지어 놓은 글 집에 거하며 자랐고 그.. 2022. 8. 18.
[포토에세이] 한여름날의 산행 [포토에세이] 한여름날의 산행 한여름날의 산행에서 맞이하는 산 정상의 바닷바람은 삶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된다. 내변산 관음봉, 고창 수리봉, 그리고 내소사 전나무길에서. 촬영일 / 8월 촬영지 / 내변산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2. 8. 17.
[포토에세이] 여름 전령사, 매미의 열창 [포토에세이] 여름 전령사, 매미의 열창 삼복 중 가운데 위치한 중복에 우화(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를 거친 매미가 허물을 곁에 두고 열심히 “여름! 여름!”하며 열창을 합니다. 장마 뒤끝이라 후덥지근하지만 열창 뒤에 선선한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목소리를 다듬는 것 같습니다. 촬영일 / 7월 촬영지 / 광주사업장 주변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2. 8. 5.
[에피소드] 삼계탕 선배가 낚시를 갔다가 돌아왔다. 뜨거운 여름에는 오히려 물고기를 잡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선배가 가지고 온 낚시 용구에는 물고기도 한 마리도 들어있지 않았다.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면서 우럭과 광어를 약속했는데 실망이 컸다. 싱싱한 놈이라면 회까지 도전해볼까도 생각했었지만 그 기대는 깨지고 말았다. 시무룩한 나의 얼굴을 선배는 유심히 살펴보는 듯했다. 되도 않는 농담으로 나의 기분을 바꿔 보려 노력을 했다. 하지만 웃음기 사라진 나를 보면서 말로서는 사태 수습이 어렵다는 것을 직감한 모양이었다. “이제 내 할 일 다 했으니 갈게요.”라고 사무실 문을 나서려는 순간, 선배는 나를 자리에 앉혔다. 못 이기는 척하고 앉았다. “더운 날씨에 가게 보느라 고생했다. 해줄 것은 없고 보양식이나 하.. 2022.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