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일상다반사1014 [에피소드] 행복복지센터 벤치 거리두기가 한참일 때 친구를 다시 만났다. 거의 10년 만에 우연히 만난 것이다. 그리 친하지는 않았던 친구라 학창 시절에는 말 한 번 제대로 붙일 수 없어 그 친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없었다. 많은 것을 얘기하고 싶은 눈치라 몇 번 말을 받아주다 보니 만나서 얘기도 하게 되었다. 일단은 지척에 두고 있는 상태라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엄중한 상황이었던 때라, 어떤 공간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얘기를 들어 보면 11월 초에 시험이 있다고 해서 자주 연락하는 것도 다소 부담스러웠다. 10월 중순쯤, 친구를 찾아갔을 때 친구는 대화하기 좋은 곳을 찾아냈다며 자신을 따라오라 했다. 친구가 이끄는 대로 가보니 행복복지센터 앞 인조대리석 벤치였다... 2021. 12. 17. [포토에세이] 中庸 [포토에세이] 中庸 중용이라는 답을 처음 알려준 지리산. 지리산에 오르거든 carpe diem을 외쳐라. 촬영지 / 지리산 촬영일 / 2021년 12월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1. 12. 8. [에피소드] 땅콩 사과를 사러 갔다 지나는 길에 땅콩이 하도 맛이 있어 보이길래 무심코 땅콩 한 되를 샀다. 보통 물건을 하나 사려면 전통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야 결정하지만 그때는 처음 보자마자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도 한 번에 덥석 사기는 부담스러워 그 가게를 위아래 왔다 갔다 하며 손님의 동향을 살피던 기억은 남아있다. 가게 한편에서는 작은 가마솥에 땅콩을 3분의 1을 채워 돌리고 있었다. 바로 옆에 볶는 것처럼 고소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작은 되 하나면 며칠은 먹을 수 있겠거니 생각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땅콩 봉지부터 풀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보니 뚜껑을 겨우 닫을 수 있는 정도였다. 땅콩은 어떤 맛일까. 하나 집어 들었다. 갓 볶아낸 땅콩이라 아직 따스한 온기가 식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 2021. 11. 30. [포토에세이] 가을이 만든 미술 작품 [포토에세이] 가을이 만든 미술 작품 가을은 풍요롭고 화려하며 청아하다. 온 천지가 가을이 만든 미술 작품들이다. 내 마음은 이미 무아경 속에 빠져 몽롱하다. 촬영지 / 전남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 촬영일 / 2021년 11월 6일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1. 11. 16. [포토에세이] 단양의 비경 [포토에세이] 단양의 비경 단양팔경 중 하나인 도담삼봉의 아름다움과 고수동굴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단양의 여행을 즐겨본다. 촬영지 / 도담삼봉과 고수동굴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정민성 수석 2021. 11. 9. [에피소드] 코로나 백신 예방주사 ‘예방주사’란 단어를 참 오랜만에 떠올려 본다. 학창 시절, 아니 초등학생 때 익숙했던 단어를 성인이 되어 다시 경험하게 되었다. 나라 안팎으로 코로나 19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반갑게도 코로나 백신이 만들어져 접종하고 있다. 미뤄야 하나 맞아야 하나 선택의 기로에서 여러 날 동안 고민을 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찾아보면서, 혹시 모를 위험성을 찾아보았고, 경험자들의 조언을 잘 새길 수 있었다. 간혹 부작용으로 고생한다는 사람들의 글들도 함께 읽다 보면 사실은 겁도 살짝 났었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합심해서 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발을 살짝 얹어 예약했다. 좀 더 이른 날짜를 선택하려 했지만 자리가 없는 것을 보니 일찍 맞아 보겠다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었다... 2021. 11. 4.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1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