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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1139

[포토에세이] 내 마음 속의 정원 [포토에세이] 내 마음 속의 정원 “수많은 꿈이 꺾이는 것은 현실의 벽이 아니라, 주변의 잘못된 충고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함부로 충고하지 맙시다.” - 증심사 글귀 중에서 무등산 자락길을 거닐며 새삼 충고라는 단어를 다시 한번 되뇌어본다. 조언처럼 건네 말들이 충고로 들렸을 거고 툭 내뱉고 툭 건넨 그 말들이 생채기처럼 더디게 아물지는 않았을까 싶다. 촬영일 / 2023년 2월 촬영지 / 무등산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3. 4. 11.
[포토에세이] 쥐똥섬을 거닐며 [포토에세이] 쥐똥섬을 거닐며 예전에는 섬으로 이루어져 배를 타고 들어가던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 섬을 이제는 다리로 연결되어 차로 다녀올 수 있다. 선유도를 돌아 우연히 들린 무녀도 버스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 후 간조 때만 허락하는 쥐똥섬을 한 바퀴 돌아본다. 쥐똥섬의 끝은 바로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바람이 무척 세게 분다. 일몰이 아름답다는 쥐똥섬! 일몰 때 시간 맞추어 한번 다녀와보세요. 촬영지 / 무녀도 & 쥐똥섬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정민성 수석 2023. 4. 6.
[포토에세이] 봄 소리가 들리는 남쪽 바다 [포토에세이] 봄 소리가 들리는 남쪽 바다 봄기운이 돋고 날씨가 많이 풀린다는 우수 절기여서 그런지 바닷가에는 아낙네들이 나와 파래와 굴을 채취하느라 손놀림이 바쁩니다. 이 귀한 해산물을 먼 타지의 자녀와 손주들에게 보낼 것을 생각하니 힘듦은 잠시고 입가에서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촬영일 / 2023년 2월 촬영지 / 전남 해남군 북평면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3. 4. 4.
[에피소드] 고향의 출렁다리 가까이 사는 막내가 고향에 간다기에 아내와 함께 따라나섰다. 이번에는 재종들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어릴 적에는 사촌이 없기에 재종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았다. 설이면 세배를 드린다고 새벽부터 대문을 두드려 잠을 깨우고, 자치기를 한다고 이 논 저 밭으로 우르르 몰려다녔다. 장년이 되어 고향에 갔을 때는 농사일 제쳐두고 물고기를 잡아 와 소주잔을 기울인 그들을 어떻게 잊을까. ‘마스크 해제’로 마음 편히 선산을 찾게 되어 조상님께 죄송하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다. 강 건너 도로에서 보면 소나무들이 선영을 가린다며 동생이 조카들과 함께 나무를 베어내고 정리해서 보기 좋게 꾸며 놓았다. 고향 동네 앞에는 아담한 펜션이 여러 채나 자릴 잡아서 몇 채만 재생해 놓은 고향 마을이 더욱 어색하게 .. 2023. 3. 30.
[포토에세이] 유달산 [포토에세이] 유달산 오랜만에 목포에 왔으니 전에 들리지 못했던 목포의 자랑이자 영산이라는 유달산을 방문합니다. 회색톤 날씨가 조금 아쉬웠지만 세월을 입었어도 잘 정돈된 유달산 입구 전경은 마치 역사 속 귀족들 정원을 보는 것 같아, 이게 정말 산인가 싶습니다만 오르는 발걸음에 심장이 달리고 등골에선 땀방울이 뛰노니 역시나 백문이 불여 일행입니다. 이른 봄바람의 시원함을 만끽하며 노적봉 뒤에 위치한 종각(시민의 종)에도 올라 산속 전망과는 다른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다, 종각 안 위엄을 뽐내는 거대한 녀석이 코로나로 2년간 타종을 기다리고만 있다하니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아마도 올해는 힘차게 소리 낼 수 있을 거니 좋은 기운 많이 담아 달라고 당부하며, 사진으로 위로하니 종각 뒤 봉우리마다 주렁주렁 걸.. 2023. 3. 28.
[시 한 편] propose propose 세상이 아름다운 건 당신이 내게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내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입니다 당신과 함께 걷고 있으면 지평선 끝까지라도 걷고 싶어집니다 거리의 불빛이 하나 둘 피어오르고 골목길 가로등도 잠에서 깨어나면 나는 당신과 사랑의 꿈을 꿉니다 이 꿈이 깨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내 마음을 받아주세요. 글 / K4 제조부문 제조5팀 강춘환 수석 2023.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