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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9편, 세쿼이아 국립공원 (2) (지난 호에서 계속) 역시나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이건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눈이 자동으로 떠지는 것은 설렘 때문인가 보다. 창밖을 보니 새털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아침의 고요가 내린 숙소 주변을 걸어본다. 어제는 밤에 도착해서 보지 못했는데 숙소 근처에 호수도 있고 공기도 정말 상쾌하다.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길쭉길쭉 뻗어 있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드디어 세쿼이아 나무들을 보러 간다. 당연히 우리의 관심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부피 기준), 가장 오래되었다는 제너럴 셔먼 트리다. 추정 수명이 약 2500년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궁금하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진한 향나무 냄새를 맡으며 걸을 수 있어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만나는 셔먼장군 나무님. .. 2018. 10. 31.
[대만 특파원] 대만의 열차 종류 며칠 전, 대만에 큰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하다고 믿는 열차 사고이기에 대만 시민들이나, 우리에게 주는 걱정은 더 큰 것 같습니다. 타이베이의 남쪽인 신베이시(新北)의 슈린(樹林)역을 떠나, 타이뚱(臺東)으로 운행하는 열차로, 서쪽에서 동쪽, 남쪽으로 이어지는 급행열차인 푸요마(普悠瑪)가 둥산(冬山) 과 쑤신(蘇新)구간의 곡선 구간에서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면서 큰 사고가 이어졌는데요, 이 열차 구간을 우리나라 지형 코스로 비유하자면, 경기도 수원역쯤에서 출발해, 강원도 강릉 속초를 거쳐, 경북 포항까지 이어지는 거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고는 남부로 이어지기 전, 동쪽 언저리 부분에서 일어났습니다. 대만의 동부 쪽은 단층으로 만들어진 비경이 많아,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그만큼 지형이 험난해서.. 2018. 10. 30.
앰코코리아 K3 서예동호회, 묵향과 함께하는 서예실 소식 거의 1년 만에 앰코인스토리를 통해 우리 K3 서예동호회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회원 전원이 모여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간식 이벤트로 맛난 간식도 먹으며 무엇보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회원 환영회도 겸한,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서예동호회는 그동안 한글 위주로 배웠었는데요, 올해부터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모여 한문 전서체를 기초과정부터 새로이 배우고 있습니다. 한문 서예는 크게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이렇게 네 가지 서체로 나뉘는데요, '전서'는 서체 중 가장 먼저 생긴 고대 서체의 하나로 오늘날 한자 글씨의 원형이 되는 서체입니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면서 지역마다 다르게 쓰던 글꼴을 표준글꼴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전서의 시작으로 지금도 비석 맨 위에 쓰는 .. 2018. 10. 30.
[음악나라 음악쌀롱] 필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선곡 베스트 4 [음악나라 음악쌀롱] 필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선곡 베스트 4 요즘처럼 인터넷이 흔하지 않던 제 학창 시절에 음악을 듣기 위한 가장 좋은 창구였던 라디오! 디제이가 읽어주던 청취자들의 사연과 함께 그들의 추억이 묻은 신청곡을 들을 때면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요. 혹시라도 본인이 신청한 노래가 흘러나오면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기뻐하던 청취자들도 있고, 초대 손님으로 나온 가수들의 일상적인 소소한 얘기들도 듣기 좋고요, 듣는 방송이라 그런지 마음이 참 차분해지던 기억이 납니다. 필자는 라디오인 성남FM에서 라는 프로그램을 5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 제보되는 다양한 사연도 참 많습니다. 물론 사연이 없는 신청곡도 많습니다. (그냥 듣고 싶어서 등등) 신청곡을 전해드릴 때마다 아이처럼 좋아하는 청취자분들 때문.. 2018. 10. 29.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9편, 세쿼이아 국립공원 (1) 다음 목적지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사는 세쿼이아 국립공원이다. 데스밸리에서 세쿼이아 국립공원까지 직선거리는 170km 정도인데 길게 뻗은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 산맥 끝으로 돌아가야 한다. 덕분에 총 운전 거리는 524km, 적어도 6시간은 달려야 한다. 데스밸리를 벗어난 지 한참인데도 계속 사막의 모습이 펼쳐진다. 얼마쯤 왔을까. 우리 앞을 떡 하니 막고 나타난 웅장한 산맥, 저것이 바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다. 보기만 해도 험준한 산맥이다. 저 산맥 너머에 바로 세쿼이아 국립공원이 있는데, 돌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 가는 도중 점심때가 되어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아이들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리.. 2018. 10. 26.
[에피소드] 위하는 마음 같이 일하는 아저씨가 있다. 평소 명랑하고 붙임성이 좋아 친해지게 되었다. 나이가 우리보다 열 살 이상 많다 보니 형님이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어, 성 씨에 아저씨를 붙여 ‘최 씨 아저씨’라고 부르곤 한다. 거리감이 있다며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압력을 넣곤 하지만, 동방예의지국에 태어나 예의를 누구보다도 중시하는 우리로서는 형이라는 호칭을 쓰기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최 씨 아저씨는 30년 넘는 경력을 가지고 빠른 손놀림으로 일을 해오다 보니 주위의 평판도 좋다. 일이 끝나고 나면 힘든 하루의 피로를 풀고자 간단한 술자리를 갖게 되면 빠지지 않고 함께하면서 분위기를 이끌기도 하신다. 그런 최 씨 아저씨에게 최근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일이 끝나기 무섭게 술자리를 마다하고 집으로 향하시는 것이다... 2018.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