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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인스토리4500

[에피소드] 코다리 겨울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간밤에 내린 눈은 꽁꽁 얼어 있다. 처마 밑 고드름은 팔뚝만큼 자라 있고, 문틈으로는 밀려드는 황소 바람은 뺨에 닿는 것만으로도 온몸을 얼게 만들 정도다. 따뜻한 아랫목을 차지하고 있다면 도저히 박차고 나갈 수 없을 정도다. 온도계의 수은주는 위로 오르는 게 힘겨울 정도다. “오늘 점심은 뭐 먹어야 하나?” 엄마의 말에 이불 속에 숨어 있었던 얼굴만 살짝 드러내고 고민했다. 엄마도 고민을 하시는지 한동안 말이 없으셨다. 이윽고 불현듯 생각난 게 있는지 이불을 박차고 몸을 일으켜 세우셨다. 호기심에 어린 눈으로 엄마가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보았다. “코다리 사 놓은 게 있는데.” 코다리! 명태를 말린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가지로 불리는 생선이 흔치 않은데, 명태는 .. 2024. 12. 31.
앰코코리아 등산동호회, 소확행! 운탄고도 고원에서 즐기는 가을 同行, 동행! ‘동행’이란 사전적 의미가 ‘길을 같이 걷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군가와 같이 걷는 즐거움을 아시나요? 고독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동행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유독 늦더위가 심했던 올해. 가을을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 송도사업장 사우들과 동행했습니다. K5 등산동호회인 산사랑에서 주관한 이번 모임에서는 국내 고원 트레킹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운탄고도에서 가을 맞이 단풍 트레킹을 함께했습니다. 평균 고도 546m, 총 길이 173.2km의 길로 영월 청령포에서 시작해 삼척 소망의 탑까지 이어지는 운탄고도! 석탄을 싣고 달리는 차들이 오가던 최고 높이 1,330m의 정선 만항재를 포함한 백두대간의 고원 지대를 걷는 트레킹 코스로 총 9개의 코스가.. 2024. 12. 31.
[미국 특파원] 미국 독립혁명의 발상지, 보스턴 2편 지난 호에서의 미국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보스턴(Boston)의 전반적인 소개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좀 더 즐길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흔히 보스턴은 역사와 교육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른 볼거리도 많아서 그 중 필자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는 몇 곳만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수륙 양용차를 개조해 만든 차량을 이용한 덕 투어(Duck tour)입니다. 이 차량은 보스턴 시내와 인근 찰스강을 떠 다니며 관광지를 소개해 주던 것으로, 강으로 들어갈 때의 모습이 마치 오리와 같다고 해서 생긴 이름입니다. 약 80분간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유명 관광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차량입니다. 이 배 안에는 가이드가 있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주는데요,.. 2024. 12. 31.
앰코코리아, 제42회 전문위원 협의체 개최 앰코코리아, 제42회 전문위원 협의체 개최12월 12일, 제42회 전문위원 협의체가 앰코코리아 송도사업장 회의실에서 제조본부장, L&D팀장, 전문위원 등 총 24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이번 협의체에서는 전문적인 개별 분야의 발표(3명)와 함께 협업한 조별 과제의 결과(3개 조)가 공유되었습니다. 다음 협의체는 2025년 2월이며 송도사업장에서 발족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By 미스터반  | 안녕하세요. 'Mr.반'입니다. 반도체 정보와 따끈한 문화소식을 전해드리는 '앰코인스토리'의 마스코트랍니다.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가 저의 주 전공분야이고 취미는 요리, 음악감상, 여행, 영화감상입니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 아지트가 있어 자주 출장을 떠나는데요. 앞으로 .. 2024. 12. 30.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홍콩 마켓, 침사추이, 야시장 여행, 2편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로열 플라자 호텔의 무료 셔틀을 이용하면 침사추이로 갈 수 있다. 침사추이는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로 저녁 8시와 밤 10시에 펼쳐지는 빛과 물과 음악의 축제 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참고로, 점심 때 마카오에서 배로 도착했던 구룡터미널과 크리스털 제이드가 있던 하버시티도 침사추이(젠사쥐) 지역에 있다. 호텔 버스가 내려준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몰려 가는 곳으로 무작정 따라 간다. 우와! 사진에서만 보던 화려한 홍콩의 야경에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빨간색 돛이 인상적인 옛날 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 건너 보이는 홍콩 섬의 야경이 멋지다. 쇼가 끝나 홍콩의 밤바다를 뒤로 하고 근처를 돌아본다. 홍콩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토존과 시계탑이 보인다. 1970년대까지.. 2024. 12. 30.
[등산으로 힐링하기] 겨울 상고대가 아름다운, 무등산 앰코인스토리가 추천하는 무등산 등산 코스(약 14km, 10시간 정도 소요, 휴식 제외)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화순, 담양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호남정맥(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에서 갈라져온 호남 지역을 지나는 398.8km 산 줄기의 옛 이름) 10~11구간으로,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천왕봉이 정상이지만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등산객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은 서석대(해발 1100m)입니다. 정상 부근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바위가 웅장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무등산이라는 이름은 광주의 고유 지명인 무들, 무돌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무등산은 등산 코스도 다양하고 명소마다 풍경도 달라 둘러볼 곳.. 2024.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