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올해 1월은 평년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것 같네요. 한 며칠은 28~30도까지 올라가는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새로운 해가 되면 보통 필자는 바닷가를 찾습니다. 여유롭게 바다를 보면서 올해 할 일들을 대략적으로 고민해 보기도 하고 정리해 보기도 합니다. 우리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아무쪼록 계획한 것을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단수이구(淡水區)는 타이베이 서쪽에 위치한 바닷가 지역입니다. 주말에는 비교적 많은 대만분들 및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지요.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단수이 하구의 경치 때문입니다. 오늘 필자가 소개해 드릴 곳은 단수이 하구 남안입니다.
단수이 하구 남안에는 맹그로브 숲이 있어 자연 생태계가 잘 유지되어 있습니다. 단수이 지역의 강변은 여러 건물들과 바닷가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는 분도 있네요.
보통은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를 타고 자연 생태공원을 둘러보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여유를 갖고 둘러보기 위해, 걸어서 생태공원을 탐방해 보기로 합니다. 단수이 하구는 곡선 형태로 되어 있어 곳곳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습지와 갈대와 어우러진 맹그로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 깨끗한 물은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 생태 공원이므로 가을과 겨울에는 여러 철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백로가 여유롭게 날아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습지에는 많은 게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숲 속 작은 어항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데요, 물이 들어오는 시기에는 운이 좋으면 전통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여유롭게 잠을 청하고 있는 강아지를 보니 불현듯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산책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바다와 강이 만나는 어귀를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에 저절로 감탄하게 되네요.
사진으로 다 담을 수는 없지만 독자님들께 공유해 봅니다.
경치를 보며 올해 하고 싶은 것들 및 해야 할 일을 그려봅니다. 탁 트인 바닷가를 보니 빡빡하게 해야 할 것들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되네요. 독자님들! 모두 행복한 새해 설계하시고 더 여유로운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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