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해 인사드립니다! 이번 호는 신정과 구정이 함께 1월에 있어, 일본 설날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여러분! 이웃나라 일본의 설날은 어떨지 궁금하시지요? 일본은 원래는 구정을 설날로 지내다가 메이지유신 때 음력을 없애고 1월 1일을 오쇼가츠(おおしょうがつ, 大正月)라고 하며 설날로 지내고 있답니다.
일본의 새해 장식
일본에서는 12월 31일이 되면 가정집도 가게들도 모두 대청소를 합니다. 그리고 현관이나 출입문 앞에 가도마쓰(かどまつ, 門松)라고 하는 소나무 장식을 세워 둡니다. 모양이나 크기는 각양각색이지만, 보통 길고 두터운 세 토막의 대나무를 가운데 세우고, 그 둘레를 소나무로 묶은 것 같은 모양이 보통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소나무에 조상신이 온다는 생각이 있어 솔가지로 장식을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천수를 누리며 장수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소나무는 천세를, 대나무는 만세를 계승한다고 믿어, 신에게 영원을 기원하는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모양도 다양하고 시대에 따라 변천하여 지방마다 다른 모양을 장식하기도 합니다. 보통 1월 7일까지 세워 둡니다.
일본의 설날 음식
설날 음식으로는 도시코시소바(としこしそば, 年越しそば)라는 국물이 없는 메밀국수를 먹으며 섣달 그믐날 밤을 보내는 풍습이 있습니다. 장수를 기원하는 것이지요. 에도 시대에 정착된 일본문화로, 소바가 다른 면보다 잘 잘리는 데서 새해에도 일년의 재앙을 차단한다는 의미로 먹는 것이라 합니다.
일본은 설날 아침에 오세치(おせち, お節·御節) 요리를 먹습니다. 조니(ぞうに, 雑煮)라고 불리는 떡국도 먹고요. 오세치 요리는 주로 명절에 먹는 조림 요리입니다. 섣달 그믐날에 만들었다가 정월 초하루부터 사흘간 휴일 동안 먹는 음식으로, 도시락 같은 통에 담아 먹습니다. 에도 말기부터 생긴 풍습으로, 음식은 색이 무척 화려하지만 차갑습니다. 옛날 불의 신인 코우진을 노엽게 하지 않으려면 정월 초사흘 동안 부엌에서 불을 쓰면 안 된다는 헤이안 시대의 풍습에서 유래되어 보통 3단에서 5단의 찬합에 담아 내는 요리입니다. 다섯 가지 맛의 다섯 가지 색으로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이 들어갑니다. 녹색, 적색, 흑색, 황색, 백색의 다섯가지 색으로, 재료는 다시마, 도미, 황밤, 등지나무, 청어, 콩, 말린 멸치 새끼, 토란, 청어 알, 새우, 연근 등을 사용합니다.
식사를 마치면 어린이들은 새해인사를 한 뒤 어른들에게서 세뱃돈인 오토시타마(おとしだま, お年玉)를 받습니다. 어른들은 미리 매화 그림이 그려진 봉투에 담아 준비해 두었다가 줍니다. 오토시타마의 습관은 중세부터였고, 그 당시는 무사들은 두꺼운 검을, 평민은 부채를, 의사들은 환약을 주었다고 합니다. 현대처럼 현금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 된 것은 1955년 이후로, 경제성장과 함께 농촌사회가 와해되고 도시생활자들이 늘면서 쌀이나 떡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게 된 것이 이유라고도 합니다. 또는 옛날에는 정월에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주었으나 돈을 장난감 값으로 대신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일본의 연하장 문화
일본의 설날 휴일은 사흘입니다. 이 기간 동안 온 가족이 신사나 절을 찾아가 한 해의 행운을 빌기도 하고 신사 참배를 하러 가기도 합니다. 이것을 하쓰모우데(はつもうで, 初もうで·初詣で)라고 하지요. 일본 국민의 10명 중 8명이 한다고 하니 거의 전 국민적인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필자가 일본인들의 아주 특이한 관습 중 하나라고 느끼는 것은, 연하장(ねんがじょう, 年賀状)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신년을 축하하는 인사와 함께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엽서를 카드처럼 사용하여 지난해 동안 감사를 전하고 새해에도 변치 않는 마음을 의뢰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이에는 근황을 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세기가 된 후로는 매년 1월 1일에 이 연하장이 집에 도착되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뱃돈 문화는 한국과 같습니다. 한국과 풍습이 비슷하여 가깝게 느껴지는 일본 땅에서 또 새로운 해를 맞습니다. 한국과 전 세계 곳곳에서 새해를 맞으시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ja.wikipedia.org/wiki/
'Community > 해외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특파원] 대만 단수이(淡水區) 하구에서 (0) | 2023.01.16 |
---|---|
[베트남어 탐구생활] 제 이름은 길동입니다 Tôi tên là Gildong (0) | 2023.01.12 |
[미국 특파원] 미국에서의 월드컵 (0) | 2022.12.26 |
[중국어 탐구생활] 오늘 날씨가 너무 춥다 今天很冷 (0) | 2022.12.21 |
[대만 특파원] 여유롭게 즐기는 캠핑 (0) | 2022.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