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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프랑스 파리, 둘째 날 (2)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개선문

by 에디터's 2021. 6. 30.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로뎅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앵발리드 군사박물관으로 향한다. 로뎅 미술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오전 오르세 미술관부터 너무 걸었는지 슬슬 지치기 시작한다.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앞에는 이렇게 해자가 있고 대포들이 놓여 있다. 여기에서도 저 멀리 에펠탑이 보인다.

 

군사박물관이라고 해서 작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어야 하는 곳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굉장히 관심을 보일만 한 옛날 무기들로 가득하다. 중세 시대 무기도 진열되어 있고, 옛날 기마병 동상도 있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볼 것이 너무 많은데 체력이 거의 고갈되다시피 하여 곧장 나폴레옹의 관이 있는 교회로 간다. 밖에서 보면 이렇게 생긴 곳이다. 저 돔 모양의 천장 아래에 ‘나폴레옹의 관’이 있다고 한다.

 

내부로 들어가 본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십자가와 예수의 상, 그리고 돔 천정 아래쪽에는 정말로 큰 관이 보인다. 저것이 바로 나폴레옹의 관이라고 한다.

 

돔 형태의 천정은 벽화와 금장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다. 예수님 십자가상 앞으로 나아가 사진으로 남긴다.

 

나폴레옹의 무덤도 보았고, 이제 저녁을 먹고 개선문으로 가면 된다.

 

그 당시 인기가 있었던 식당을 예약했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식당 근처에 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로 간다.

 

아빠는 지쳐 가는데, 중학생 아이들은 아직도 팔팔하다. (^_^)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밑으로 내려가 센강 변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에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필자는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마신다.

 

다리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파란 하늘, 그리고 아름다운 센강. 파리는 낭만의 도시임이 틀림없다.

 

오픈 시간에 맞춰 다시 찾아간 레스토랑. 크게 맘먹고 여러 가지 요리를 시켜본다. 와인 사진이 빠졌는데, 와인은 샤또 글로리아, 생 쥴리앙 와인으로 유럽 여행을 축하해본다.

 

저녁도 든든히 먹고, 이제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개선문을 보러 간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도착한 개선문.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해가 거의 지고 있었다. 개선문 위에 뭔가 작게 뾰족뾰족 보이는 것이 보여 뭔가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은 조각품이 아닌 관광객들이다.

 

관광객들을 위해 개선문 앞에는 동그란 포토존이 있는데 줄을 서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 사진을 찍는다. 우리 가족도 아이들 기념사진과 가족사진을 남겨본다.

 

샹젤리제 거리 위편 에투알 광장의 한가운데 있는 개선문은 파리 방문 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명소 중의 하나다. 특히 개선문 꼭대기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풍경은 정말 멋지므로 코로나 종식 이후 파리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은 꼭 들러 보시길 바란다.

 

개선문 꼭대기 테라스에는 정말 많은 관광객이 몰려있어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우리 가족이 있던 때에 사건이 발생했다. 이스라엘에서 왔다는 소녀들인데 일행 중 한 명의 가방이 털렸다고 한다. 여권과 중요한 물품을 소매치기당한 것이다.
경비원에게 울면서 얘기하는데 그 경비원은 급히 무전기로 아래에 있는 경비원에게 연락을 취한다. 다행히 소녀들은 소매치기하고 달아난 사람의 옷차림과 인상을 얘기했고 1층에 있던 경비원이 계단으로 도망가던 범인을 잡았다는 무전 연락을 해와 울던 소녀들이 크게 안심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개선문은 입장료를 내고 올라와야 하는 곳이라 소매치기가 없을 것 같지만, 오히려 입장료 본전이라도 건지려고 더 설쳐 댄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할 일이다.

 

개선문 전망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니 무명 용사의 넋을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이 보인다. 수많은 전쟁을 치른 프랑스 국민이 무명 용사들에게 바치는 의미로 1년 내내 꺼지지 않는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샹젤리제 거리. 명품가게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지만 너무 지쳐 조금 걷다가 숙소로 이동한다.

 

이렇게 파리 둘째 날이 막을 내렸다. 오늘도 정말 많이 걸었는데 내일은 더 많이 걸어야 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다음 호에 계속)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