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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프랑스 파리, 셋째 날 (1) 루브르 박물관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

 

벌써 유럽여행 3일째 되는 날이다. 오늘은 루브르 박물관 > 오페라 가르니에 > 몽마르트르 언덕 > 사크레쾨르 성당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파리의 미술관을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책 「할아버지가 보여주고 싶은 서양 명화 101」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손주들에게 설명하는 식으로 쓴 책인데, 미술을 잘 모르는 필자가 보기에도 알기 쉽고 정감 있게 쓴 책이다. 그리고 「서정욱 미술 토크」도 추천한다. 아는 만큼 더 보이고 더 감동하는 것이 유럽여행이고, 특히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경우 하나도 모른다면 이것처럼 재미없고 다리만 아픈 여행도 없을 것이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루브르 박물관 개장시간에 맞춰 숙소에서 슬슬 걸어간다.

 

루브르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피라미드형 조형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남긴다.

 

루브르 박물관 매표소는 저 삼각형 피라미드 건축물 아래에 있다. 자, 드디어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

 

맨 먼저 관광객들을 맞는 동상이 있으니, 이것은 <승리의 여신, 니케(NIKE)>다.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바람에 휘날리는 옷가지와 날개가 멋지다. 온전한 모양이었다면 얼마나 더 멋졌을까!

 

미술 작품이 너무 많아 우리 가족처럼 반나절 투어를 계획한다면 보고 싶은 작품을 먼저 선정하고, 그곳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 후에 동선을 잘 짜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체력 소모와 함께, 아무리 멋진 작품을 봐도 감흥이 일지 않고 그냥 앉아있기만 하고 싶을 것이다.

 

우리 가족이 가장 기대를 했던 작품은 바로 <모나리자>. 아니, 루브르를 찾는 모든 관광객이 꼭 보고자 하는 작품이 모나리자일 것이다.

 

사실 루브르에 도착하자마자 모나리자를 향해 돌진했다. 헌데 막상 가서 보니 작품 크기도 너무 작고, 방탄유리 같은 것에 가려 있었으며, 그 앞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아수라장이었다. 소매치기가 특히 많다고 하니 짐에도 신경 써야 했고, 다른 사람들이 나오지 않고 모나리자와 단둘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그래도 이렇게 직접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아 본다.

 

모나리자를 보고 나와 우연히 천정을 올려다보았는데 저렇게 화려한 미술 작품이 있었다. 건물 전체가 예술작품 같았다.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인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가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Liberty guiding the people)>도 있다. 이 그림은 1830년 7월, 파리에서 벌어진 시민혁명을 주제로 하고 있다. 프랑스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그림이 되었으며 1886년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가 선물했던 자유의 여신상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라니 흥미롭기만 하다. 이 작품 역시 책에서만 보다가 직접 보니 생생한 표현력과 크기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자크 루이 다비드 (Jacques Louis David)의 <나폴레옹의 대관식>도 유명한 작품이라 책에서 많이 봤었는데 루브르에 전시된 실물의 크기를 보니 놀라울 따름이다. 높이 6.21, 길이 9.79m의 대작이다.

 

정말 많은 미술품이 시대별로 정리되어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았다.

 

루브르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밀로의 <비너스 상>이다. 역시 명작 앞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어 작품만 사진에 담기는 불가능했다.

 

비너스 이외에도 수많은 볼거리가 있었는데 벌써 지쳐버린 아이들이 더 이상 관람하지 않겠다고 버틴다. 사실 엄마나 아빠는 보고 싶은 작품들을 보는 것이니 힘들어도 참고 걷겠지만, 중학교 1학년, 2학년의 아이들에게는 고난의 행군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미술관 관람인 것이다. 결국 참고 있던 엄마가 폭발했고, 이럴 거면 그냥 숙소로 돌아가자고 해서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벌써 점심시간이 되어 점심을 챙겨 먹고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자고 났더니 다시 기운이 났는지, 아니면 엄마의 노여움을 사는 것이 무서웠는지 루브르로 다시 가자고 한다.

 

다시 돌아온 루브르. 앗시리아관 앞에서 찰칵! 좀 쉬고 와서 그런지 둘째의 표정이 밝아졌다.

 

이 커다란 돌조각을 다 떼어내 프랑스로 가져오다니! 정말 대단한 약탈이다.

 

작은 조각품들이 모여 있는 방으로 들어가니 필자의 눈을 끄는 작품이 있다. 어린아이가 곤하게 잠들어 있는데, 옆에는 죽음까지 남은 시간을 나타내는 모래시계가 있다.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작품이다. 그 외 작품들도 많았는데 너무 표현이 사실적이고 생생하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바로 이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리는 장면을 담은 작품인데, 한없는 슬픔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이렇게 작은 조각상에 어찌 저리 깊은 슬픔과 절망을 담아냈는지….

 

2층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니 루브르 피라미드가 보인다. 처음에는 어색해 보였으나 자칫 밋밋했을 광장을 아주 멋지게 빛내고 있었다.

 

다시 또 걷다가 루벤스 작품을 모아 놓은 방들로 가 작품을 관람한다.

 

루브르는 정말 너무 넓어 2박 3일 정도 시간을 가지고 둘러봐야 할 곳이었다. 아이고, 다리야!

 

이렇게 루브르 관람을 마치고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오면 피라미드 아래가 나온다. 위로 올려다보는 하늘도 예쁘다.

 

원래는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오페라 가르니에로 가야 했는데, 아이들과의 마찰로 시간이 지체되어 오페라 가르니에 대신 근처에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을 가기로 한다.

 

저 뒤에 루브르 박물관과 피라미드가 살짝 보인다.

 

아름다운 튈르리 가든 너머로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도 살짝 보이는데, 바로 왼편이 오랑주리 미술관이 있다.

 

자,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출발~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