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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무등산의 녹음을 즐기는 각기 다른 방법, 광주 지산유원지

by 에디터's 2021. 7. 9.

무등산의 녹음을 즐기는 각기 다른 방법
광주 지산유원지 & 평촌마을

한낮의 무더위가 제법 기승을 더해가는 여름의 초입입니다. 긴긴 코로나19와의 싸움도 여전히 진행 중인데요, 그래도 ‘백신’이라는 구세주가 등장했으니 어찌 됐든 ‘희망’이란 걸 품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광주&인천 여행은 광주 무등산의 녹음을 즐기는 각기 다른 방법, 광주 지산유원지와 무등산 명품 마을 평촌마을 이야기입니다.

무성한 초록 속으로, 칙칙폭폭 산 위를 달리다

무등산의 무성한 초록으로 떠나는 여행, 그 첫 번째 즐길 거리는 바로 광주 지산유원지를 가면 만날 수 있는 무등산 ‘리프트&모노레일’입니다. 흔히들 ‘무등산에 리프트 타러 간다.’고 하지요? 무성한 초록 이파리들과 풀 내음, 시원한 산바람, 햇빛 찬란한 하늘의 조화가 여름날 찬란한 풍경을 완성하는 힐링 코스로 주목을 받고 있답니다. 리프트 승강장은 무등산 동쪽 자락인 지산유원지 내에 있습니다. 네비로는 ‘무등산 파크 호텔’을 찍고 오는 게 더 정확하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관련 사항을 검색해 봅니다. 코스는 지산 유원지 승강장에서 출발해 리프트를 타고 향로봉 능선에 오른 뒤 모노레일로 환승 후 향로봉 팔각정에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 외 리프트만 타고 올라갔다 바로 내려오거나 등산로를 이용해 오른 뒤 모노레일을 탑승하는 등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지산 유원지 입구는 여름의 초입에서 이미 짙푸른 녹음으로 가득합니다. 거대한 규모의 무등산 파크 호텔이 예전의 영광을 과시하며 묵직한 환영 인사를 건네오는데요, 오가는 사람 없이 인적 드문 호텔은 널찍한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이용의 편의성을 더합니다. 덕분에 손쉬운 주차를 마치고 탑승장으로 향하는 길, 리프트&모노레일 정상 운행을 알리는 현수막이 유별나게 반갑습니다. 매표는 탑승장 건물 1층, 이마트24에서 진행합니다. 출발 시간까지는 시간이 꽤 있는데요, 간단한 요기로 허기를 달래거나 주변 산책을 하는 등 저마다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탑승 시간이 가까워져 오자 마음이 급해집니다. 부랴부랴 신변정리를 마치고 건물 2층의 탑승장으로 향하는 걸, 손에는 탑승권이 꼭 들려 있습니다. 영수증같이 생긴 탑승권은 올라갈 때는 물론이거니와 하강 시에도 꼭 필요하니 잘 지참해야 해요.

 

2인 1조로 탑승하는 무등산 리프트는 스키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로. 목적지(환승지점)인 향로봉까지는 13~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지붕도 벽도 없는 리프트는 불어오는 산바람과 탁 트인 하늘을 즐기기 그만인데요, 자리에 앉은 뒤 안전바를 내리기만 하면 준비는 끝. 리프트가 서서히 움직이자 이내 두 발은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소음 거의 없이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리프트는 마음의 평온을 가져오며 금세 광활한 주변 풍경을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짙푸른 녹음의 나뭇잎들, 산등성을 타고 난 길에는 무등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깨알과 같습니다.

 

향로봉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3~15분, 환승 지점에 리프트를 하차하니 발아래 무등산 자락이 광활합니다. 짙푸른 녹음이 ‘웰컴’ 환영 인사를 건네오는 길, 환승 지점인 모노레일 승강장은 이곳에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길에서 만난 단층의 건물은 한때는 카페로 운영되었음직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영업을 멈추고 폐허로 남은 공간은 시설의 유지와 보수에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분홍과 파랑의 조화가 예스러운 건물은 ‘빛고을역’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습니다. 향로봉과 팔각정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의 승하차 장소로 한눈에 보아도 그 연식이 꽤 오래임을 알 수 있는데요, 오래된 건물의 외벽은 물론, 낡아서 까지고 벗겨진 간판은 그보다 더한 세월의 풍파를 맞고 있습니다. 이곳 2층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은 향로봉과 팔각정을 연결합니다. 공중을 가로질러 쭉 뻗은 레일이 심상치 않은데요, 심심산골 계곡 위에 설치된 레일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함을 전합니다. 무등산 능선에서 광주시를 발아래 두고 레일 위를 달립니다. 굽이굽이 산자락과 들쭉날쭉한 봉우리들, 쉼 없이 와 얼굴에 부딪히는 산바람까지 더해지니 가슴이 절로 탁 트이는데요, 그 시원함이 오장육부를 깊게 건드리며 말초신경까지 자극합니다. 과히 코스의 백미라 불릴 만합니다.

 

10여 분의 짧은 운행 끝에 도착한 팔각정에서는 광주시 전경을 오롯이 두 눈에 담아봅니다. 돌아가는 모노레일이 10분 후에 출발한다지만 그 경관을 조금이라도 더 담고 싶은 욕심은 다음 회차 모노레일 탑승을 기약합니다. 다시 빛고을역으로 돌아가는 레일 위, 이번에는 반대편에 우뚝 선 무등산 정상 봉우리를 감상하며 달립니다.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달리는 여정, 모노레일에서 내린 뒤 왔던 길을 되짚어 리프트를 타고 처음으로 되돌아옵니다. 대략 1시간 정도의 시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름의 한낮을 보내기 더없이 좋은 선택지입니다.

 

Travel Tip. 광주 지산유원지 리프트&모노레일 탑승장

광주 동구 지호로164번길 23 (지산동 산56-4)
평일 10:00~18:00(주말 09:30~18:00)
062-221-2760
패키지(리프트+모노) 17,000원(소인 14,000원)
리프트카 왕복 대인 10,000원(소인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