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색 역사 탐방
한국이민사박물관 & 인천월미문화거리 테마파크
영종도의 과거와 현재, 영종역사관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인천에서 만나는 이색 역사 탐방, 그 두 번째 여행지는 인천 영종도에 있는 영종역사관입니다. 영종진공원 내에 위치한 내에 위치한 박물관은 인천 영종도의 명물, 레일바이크 위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계하여 방문하기 좋은데요, 긴 세월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중간거점으로 역할을 해온 영종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된 영종역사관은 전시와 학술 연구,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해 특히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라면 더욱 의미 있는 방문이 될 것 같습니다.
멀리 박물관 건물이 위풍당당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물품 보관함과 엘리베이터, 키즈룸이 있으며 넓은 로비에는 영종도 바다의 시원함을 담은 사진이 웰컴 환영 인사를 건넵니다. 전시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인원을 제한해 입장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관람이 보장되는 대신 약간의 기다림은 필수로 따라오는데요, 역사관 브로슈어를 살펴본다거나 다양한 퀴즈나 글을 쓸 수 있는 활동지 작성은 물론, 키즈룸(7세 이하 이용 가능)까지. 지루함을 달래줄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영종역사관은 오랜 삶의 터전으로서의 영종도와 각종 개발로 인하여 급격하게 변화된 근현대 영종도의 생활문화를 담고 있는 영종도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입니다.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영종도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각종 유적과 유물을 수집, 보존, 전시는 물론,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3층의 건물은 2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이 층마다 배치되어 있으며 부대시설로 체험전시실, 다목적 영상실, 키즈룸(이상 1층), 세미나실(2층), 수장고와 사무실(3층)이 있습니다. 그 외 별관의 교육실에서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야외공간으로 사색의 언덕과 야외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은 선사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영종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존과 2존으로 구분된 전시는 장소별, 시대별, 종류별로 구분, 자료 전시의 체계성을 갖추며 유물의 첫 발견에서 전시에 이르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 섹션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합니다. 1존 ‘선사의 삶’에서는 영종·용유 지역의 전반적인 역사와 선사시대 유적지 및 출토 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영종도 일대의 신석기 시대 주거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들인데요, 특히 삼목도 유적은 서해 도서 지역에서 확인된 최초의 본격적 대규모 정착 취락으로 중부 서해안 지역의 신석기 문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곳의 전시는 영종·용유 역사를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체험전시실로 이어집니다. 이곳에는 선사 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알 수 있도록 움막집과 그들의 생활 모습을 재구성해 놓았으며, 또 실제 소금으로 염전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재밌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2존 ‘교류의 중간기지, 자연도’에서는 해양 교류의 중간 거점으로써의 영종도와 고려 시대 자연도라 불리었던 영종도의 역사에 대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운남동과 운복동 유적에서 발굴된 다수의 유물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데요, 특히 원삼국 시대 백제와의 문화 교류 경유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종도의 역사가 흥미를 유발합니다.
2층의 제2전시실은 과거 자연도라 불리었던 영종도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4구역(3, 4, 5, 6존)으로 구분된 전시는 각각 ‘자연도 주민의 삶과 영종진 이설’, ‘쇄국과 개항의 충돌, 영종진 앞바다’, ‘영종·용유 삶의 터전’ 그리고 ‘세계의 관문, 영종도’의 주제를 가집니다.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며 이는 별도로 설치된 염전 체험 전시를 통해 오감으로 습득이 가능합니다. 그밖에 영종진에서 발생했던 외세 침략을 이야기하는 ‘쇄국과 개항의 충동, 영종진 앞바다’에서는 운요호 사건 등 당시 주요 정세를 이해하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상영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3층의 기획전시관에서는 ‘배움의 역사, 추억의 채움’이라는 특별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총망라해 보여주고 있는데요, 철수와 영희가 등장하는 추억의 교과서는 그 시절 국민학교 감성을 자극하며 검정 교복과 얼룩무늬 교련복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청춘을 소환합니다. 가을 운동회도 떠오릅니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콩주머니를 힘껏 던지던 그 시절 열정, 마련된 단상은 포토존으로 관람객들은 저마다 재미있는 사진을 남기느라 바쁩니다. 소풍 가방, 스케이트, 썰매 등의 소품을 지나 마지막으로 옛 국민학교 교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신기함이 두리번거리고 부모님은 추억에 담겨 과거를 회상하고 있네요.
전시 관람을 마친 걸음이 야외를 나와 주변을 돌아봅니다. ‘영종·용유의 옛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영종 지역의 생활 민속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야외 전시장, 산책이 가능한 ‘사색의 언덕’에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월미도와 구읍뱃터 해변, 인천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드넓은 바다 풍경을 감상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종역사관에서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을 통하여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 명승지 나들이’는 주말 가족 교육프로그램으로 삼목도 선사주거지(인천광역시 기념물 제55호)를 답사하며 선사 시대를 학습하고 우리 가족 움집 만들기를 진행합니다. 그 외 학급단체 교육으로는 ‘영종진 수호대 - 조선 후기 한양을 지켜라’가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영종역사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며 예약은 인천광역시 온라인 통합예약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Travel Tip. 영종 역사관
✔️인천 중구 구읍로 63
✔️ 10:00~18:00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휴관)
✔️ 032-760-6307
✔️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 군인 500원, 어린이 500원
✔️ www.icjg.go.kr/museum/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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