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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 여행] 인천시민愛집, 관(官)의 공간에서 민(民)의 공간으로

독립 40주년, 인천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다
인천시민愛집 & 제물포구락부

한창 무르익은 더위가 최고조에 달한 8월의 여름입니다. 잠깐 밖으로 나서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공기는 사람을 금방 지치게 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특히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광주 & 인천 여행은 인천독립 40주년을 맞아 인천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 <인천시민愛집>과 <제물포구락부>를 다녀왔습니다.

인천시민愛집, 관(官)의 공간에서 민(民)의 공간으로

인천독립 40주년을 기념하여 인천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는 여행, 그 첫 번째는 방문지는 송학동 <인천시민愛집>입니다. 커다란 대문의 현판을 지나 푸릇푸릇 정원을 따라 오르는 길,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한옥이 여름의 청초함을 품고 고풍스럽게 자리합니다. 옛 송학동 시장관사로 쓰이던 건물은 인천의 유구한 역사를 대변하듯 위풍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인천독립 4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한옥은 관(官)의 공간에서 민(民)의 공간으로 탈바꿈을 마치고 지난 7월 1일, 드디어 인천시민에게 공개됩니다.
공간은 크게 한옥 갤러리인 본관동과 역사전망대가 위치한 관리동, 야외공간인 제물포 잔디광장과 제물포 정원으로 구분됩니다. 각각의 공간에서는 인천 독립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먼저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본관동, 한옥 건물로 입장합니다.

 

각국 조계지였던 송학동 1가의 스토리가 응봉산의 산세와 함께 고스란히 보존된 역사적인 공간, 개항기 독일 영사관 부지로 공개 경매를 통해 불하되었으며, 오래도록 세창양행 등 독일계 소유의 부지로 활용된 건물은 송학장 시절만 해도 우아한 서양식 건물과 공들여 가꾼 일본식 정원의 미묘한 동거가 아름다운 의양풍(擬洋風)의 집이었습니다. 해방 후에는 인천 예약인들의 문학적 아지트로 쓰였는데요, 일본 색을 벗고 고풍스러운 한옥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1966년, 인천시 매입 후 시장 관사로 사용되면서부터입니다. 17명의 인천시장이 거쳐 간 건물은 2001년, 역사자료관으로 활용되었으며 2021년 7월 1일, 인천독립 40주년을 맞아 오롯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완전히 개방됩니다.

 

관(官)의 공간에서 민(民)의 공간으로의 귀속, <인천시민愛집>에서는 7월 1일 목요일부터 8월 31일 화요일까지 인천독립 40주년에 관한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본관동과 관리동, 야외정원의 3개 구역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개항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공간의 역사성, 장소성을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다양한 계층의 인물과 역사적 기록들을 발굴해내고 이를 토대로 아트웍, 영상, 사인물, HTML5, 굿즈 등등.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전시 콘텐츠를 개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역사북쉼터, 역사화방, 디지털 갤러리, 기획전시실로 운영 중인 본관동 한옥갤러리, 야외정원인 제물포 정원에서는 역사 담벼락(History Wall)과 나무 열전 산책로를 만날 수 있으며 관리동에서는 역사전망대를 운영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공간을 완성합니다.

 

본관동을 입장하자 넓은 마루를 만납니다. 사방의 투명한 창으로 비추는 햇살이 참으로 따사로운 공간은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이어지는데요, 인천 역사에 관한 다양한 책이 비치된 이곳은 방문객을 위한 ‘역사북쉼터’로 운영 중입니다. 그리고 양쪽의 역사북쉼터를 잇는 복도 공간은 ‘역사화랑’ 코너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최초의 태극기를 디자인한 역관 이응준, 대한제국의 비밀외교 공간을 설계한 러시아 청년 세레딘 시바찐, 청년 김창수를 백범 김구로 만든 강화 사람 김주경 등등, 인천의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전시해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다이닝 룸으로 사용되던 공간은 ‘디지털 갤러리’로 꾸며져 아름다운 사진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86인치 대형 디지털 패널(스마트 사이니지)과 여덟 대의 스크린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에서는 인천 강화도와 주변 섬 지역의 밤 풍경을 담은 특별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점점이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의 별 무리를 쫓아 오랜 시간 카메라에 담아온 인천 토박이 홍승훈 작가의 작품으로, 풀벌레 소리가 감도는 전시공간은 낮은 조도가 집중력을 높여 깊이 있는 관람을 가능하게 합니다.
마지막 기획전시실에서는 인천직할시 승격과정 및 이후 도시의 변화상을 조명하는 <어서 오십시오 인천직할시입니다>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승격 기념 시가행진, 식수 행사, 현판식 등 관련 사진 자료를 비롯해 1980년대 인천지역 신문자료, KTV 인천직할시 승격 관련 영상자료, 인천시민 구술채록 자료 등등, 1981년 7월 1일 인천직할시로 승격되어 독립된 지방정부가 된 지 40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특별전에서는 관련 자료를 통해 승격 당시의 분위기를 전하며 이것이 인천시민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획 전시실을 끝으로 본관동 관람을 마친 발걸음이 야외 정원을 향합니다. 탁 트인 벌판으로 너른 잔디가 펼쳐진 풍경이 싱그럽기 그지없는데요, 약 140년 전 개항기 당시의 필지가 그대로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에서는 지역의 인문학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산책로와 콘텐츠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1875년, 운요호 사건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강화 초지진의 소나무를 비롯해 1905년, 인천 개항장에 지어진 존스턴 별장과 수령 130년 이상의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등, 인천의 근대문화유산과 나무를 테마로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 담벼락(History Wall)이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관리동 역사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시 풍경은 인천의 무궁한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Travel Tip. 인천시민愛집


✔️ 인천 남동구 정각로 29 (구월동)
✔️ www.cartooncampus.com 
✔️ 03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