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만특파원50

[대만 특파원] 장거리 여행의 중간 정거장, 고속도로 휴게소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갑니다. 어느새 11월 중순을 지나고 있네요. 대만의 11월은 한마디로, 참 좋습니다. 한국 가을 날씨와 비슷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20~22도 정도 되고 낮에는 26~28도 정도 되니 활동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더욱이 건기에 해당하므로 비가 자주 오지 않아서 나들이하기에도 아주 좋은 날씨이지요. 이때 즈음 되면 올해 초에 계획했던 것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고 얼마만큼 진행했는지 확인해 보게 됩니다. 우리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은 많이 이루셨기를 소망합니다. 이렇게 일 년에 한번 돌아보게 되는 시기가 있듯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장거리 여행을 하면 중간에 잠시 쉬어 가는 곳이 있지요.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오늘은 맛난 간식거리와 식사를 하며 여독을 푸는 대만의 고속도로.. 2019. 11. 21.
[대만 특파원] 대만 겨울의 시작과, 열기가 더해가는 지방선거 이곳 대만도 겨울이 있습니다.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는 북부 지역에 있어서 겨울에는 10도 이하로도 내려가곤 하는데, 그때는 추위에 얼어 죽는 동사자가 나오는 일도 있습니다. 10도에 동사자가 웬 말이냐고 하겠지만, 습습한 대만의 겨울과 그 겨울비를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하는 일입니다. 위의 사진은 대만 북서부 쪽의 유명한 관광지인 단수이(淡水, dànshuǐ)와 빠리(八里, bālĭ) 지역의 풍경들입니다. 단수이는 淡水라는 중국어로, 산에서부터 이어지는 하천들이 바다와 만나는 지역으로 대만의 베니스라고 불리며 석양이 유명한 곳입니다. 전에 소개한 적 있는 주인공 주걸륜(周杰伦)의 피아노와 여주인공의 순수함을 잘 표현한, 대만의 유명한 영화 의 주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유명세와 단수이의.. 2018. 11. 27.
[대만 특파원] 대만의 열차 종류 며칠 전, 대만에 큰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하다고 믿는 열차 사고이기에 대만 시민들이나, 우리에게 주는 걱정은 더 큰 것 같습니다. 타이베이의 남쪽인 신베이시(新北)의 슈린(樹林)역을 떠나, 타이뚱(臺東)으로 운행하는 열차로, 서쪽에서 동쪽, 남쪽으로 이어지는 급행열차인 푸요마(普悠瑪)가 둥산(冬山) 과 쑤신(蘇新)구간의 곡선 구간에서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면서 큰 사고가 이어졌는데요, 이 열차 구간을 우리나라 지형 코스로 비유하자면, 경기도 수원역쯤에서 출발해, 강원도 강릉 속초를 거쳐, 경북 포항까지 이어지는 거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고는 남부로 이어지기 전, 동쪽 언저리 부분에서 일어났습니다. 대만의 동부 쪽은 단층으로 만들어진 비경이 많아,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그만큼 지형이 험난해서.. 2018. 10. 30.
[대만 특파원] 비 오는 여름 T6, 그리고 로빙화 (魯氷花) 8월 말, 최근 여기 타이완은 비가 계속 오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에는 한 달 내내 비가 오고, 최근 며칠 동안은 장대비가 내려, 저지대 지역은 침수 피해가 크다고 하네요. 북부 지방은 그나마 비구름대가 엷어 비가 많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습도가 높고 하늘이 어두워서 분위기가 가라앉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앰코 타이완의 여러 공장 중에 롱탄(龍潭, 롱담)에 위치한 곳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T1공장이고, 다른 하나는 곧 문을 열게 되는 T6공장입니다. 이곳 롱탄은 햇볕이 좋아 북부 지방에 몇 안 되는 차밭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늘은 차밭을 배경으로 한 대만 영화가 생각나는 날씨입니다. 그 영화 이름은 로 영화의 제목인 꽃 이름이 ‘어리석은 얼음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로.. 2018. 8. 27.
[대만 특파원] 양안관계, 2018년의 여름 위키백과의 정의를 인용하면, ‘양안관계(兩岸關係)’는 국공내전을 통해 통일한 중화인민공화국과 망명된 중화민국 사이의 관계를 말합니다. 쉽게는 타이완 해협을 두고 서쪽인 대륙으로 표현되는 중국과 동쪽인 대만 해협을 사이로 마주 보는 관계라 합니다. 우리나라 남북관계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육지로 연결이 아닌,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기에 양안으로 표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만 뉴스에서는 크게 보도되진 않지만 여러 채널을 통해서 이러한 양안관계에 대한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남북의 평화모드와 달리, 특히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의 정부가 들어선 후 갈등을 담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곤 합니다. 7월 22일 자 자유시보(自由時報)에서는 아래와 같이 기사를 다루었습니다. 중국-중공동해함대소.. 2018. 7. 25.
[대만 특파원] 낭만 가득한 봄철의 눈, 유동화의 계절 (浪漫四五月雪, 油桐花) 유동화(油桐花 yóutónghuā 요통훠)는 기름 유(油) 자와 오동나무 동(桐) 자, 그리고 꽃 화(花) 자, 즉 ‘기름 오동나무 꽃’을 말합니다. 꽃은 아주 하얀색입니다. 한국에서는 봄이 되면 전국이 벚꽃의 계절로 물들어, 낭만적인 음악과 더불어 봄 냄새가 흠뻑 나는 벚꽃 만성한 나날이 이어지는데요, 그렇듯 대만에도 4월 말과 5월에는 우리네 벚꽃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산속에 하얀색 붓 터치를 한 것처럼 유동화가 만개하게 됩니다. 유동화는 지난 사보에서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올해 더욱 그 모습이 각 산에서 눈에 띄네요. 그래서 한 번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유동(油桐) 나무는 오동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종자에서 기름을 짜는 나무란 의미로 유동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기름에는 사람에게 치명적.. 2018.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