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함께 세계여행16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몬탈치노, 피렌체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아침부터 강행군이었기에 저녁식사 후 숙소에 와서는 밤하늘의 별을 구경할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숙소 방 두 개 중 큰 방은 아내와 딸아이가, 작은 방은 필자와 아들이 사용하기로 하고 샤워를 마친 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둘째가 화장실이 가고 싶다며 아빠를 깨우는 통에 눈을 떴다. 그런데 눈을 떴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방 안이 너무 어두워서 그러는 것 같아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 문 옆에 있는 형광등 스위치를 찾기로 한다. 소방학교에서 배웠던 화재 시 대피 요령이 생각났다. 연기로 가득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건물을 빠져나와야 할 경우, 벽을 먼저 찾고 한 손을 뻗은 후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라는 것이 요점이다. 한참을 더듬.. 2023. 4. 28.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토스카나 드라이빙(발 도르차 평원, 피엔자, 몬탈치노) 토스카나 드라이빙 발 도르차 평원, 피엔자, 몬탈치노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이제 필자가 그토록 원하던 토스카나(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주) 드라이빙이 시작된다. 아시시에서 출발하여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를 지나 피엔자에서 발 도르차 평원을 구경하고, 몬탈치노(Montalcino) 마을에 들러 고성을 둘러본 후, 숙소인 농가 민박집(Podere II Cocco)에서 하룻밤 자는 일정이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 몬테풀치아노와 몬탈치노는 자동차로 약 40분 떨어져 있는 거리에 있는데, 이탈리아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슴 설레게 하는 이름들이다. 둥글둥글 조그만 언덕들이 마치 잔잔한 물결이 출렁이듯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놓인 한적한 시골 도로를 따라 하늘을 향해 춤추듯 자라고 있는 .. 2023. 3. 31.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아시시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아시시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이탈리아는 관광지만큼이나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그 이름만으로도 와인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수퍼 투스칸(Super toscana),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와인의 고향이 바로 이탈리아다.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는 모두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의 와인이고 수퍼투스칸(Super toscana) 와인의 주요 생산지는 볼게리 지역인데, 이 세 지역이 여행 루트와 떨어진 곳이라 일정에 넣기 어려웠다. 다행히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의 생산지인 몬탈치노(Montalcino) 지역은.. 2023. 2. 28.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 산탄젤로성, 판테온, 나보나 광장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아침부터 걸어 다니느라 다리가 천근만근이었지만,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강행군을 펼친다. 구글 지도에서 남은 일정을 확인하면 아래와 같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10여 분을 걸었을까? 우리의 첫 목적지 산탄젤로성(천사의 성)이 나온다. 원래는 황제의 묘로 사용하기 위해 135년에 지어졌다. 509년, 로마를 휩쓴 흑사병 퇴치를 위해 행진을 하던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성 꼭대기에 나타난 대천사 미카엘을 목격하였다고 한다. 그 후 흑사병이 없어지는 기적이 일어났으며, 성의 꼭대기에 대리석으로 천사의 상을 만들고 천사의 성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성 앞의 산탄젤로 다리는 로마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다리이고 야경이 특히.. 2023. 1. 30.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바티칸 투어, 2편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이제 성 베드로 대성당(바티칸 대성당)으로 들어갈 차례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수많은 관광객이 로마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바티칸이고, 바티칸 내에서도 대성당이 단연 탑이다. 천정에는 성 베드로의 생애를 표현한 46개의 부조가 있다. 구글의 힘을 빌려 항공샷으로 보면 열쇠 손잡이 모양을 한 성 베드로 광장과 열쇠 모양을 한 성 베드로 대성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성 베드로 광장과 성 베드로 성당이 열쇠 모양으로 설계되었다. 나중에 천국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은 꼭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예배를 보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육중한 철문을 지나 성당 내부로 들어서면, 눈 앞에 펼쳐진 엄청나게 큰 공간에 놀라고, 화려한 장식에 또 한 번 놀.. 2022. 12. 30.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바티칸 투어, 1편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오늘이 벌써 로마 3박 4일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바티칸 - 산탄젤로 성 - 판테온 - 나보나 광장의 일정으로,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강행군이 펼쳐진다. 로마 주교이자 전 세계 가톨릭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님이 계시는 곳, 바티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인데, 경복궁 면적의 1.3배 크기라고 한다. 숙소에서 10분 정도 걸어가 Repubblica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10분 정도 가면 Cipro역이 나온다. Cipro역 근처에서 투어 가이드와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 6시 30분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아이들을 서둘러 깨운 후에 숙소를 나선다. 처음 타보는 로마 지하철. 페인팅으로 가득한 지하철이 참 특이하다. 원래 8시에 모여서 출발한다고 했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보니.. 2022. 11. 3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