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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특파원] 이열치열 사자머리산 등반 이야기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여름 잘 보내셨는지요? 대만의 8월은 한마디로 많이 덥습니다. 7월에 이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진행되는데요, 한국도 예전과 다르게 8월이 되면 대만 못지않게 많이 더운 같 같아요. 더울 때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시원한 곳을 찾게 마련이지요. 어디에 나가기도 겁이 나고요. 그렇다고 주말에 집에만 머무르려 하니 몸과 마음이 더 지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신주 근처에 있는 Shitou Shan (Lion’s Head Mountain) 등산을 계획했습니다. Lion’s head 산은 말 그대로 멀리서 보면 사자머리 형상을 하고 있으며 신주에서 남동쪽으로 30~40분 차로 떨어진 곳에 있답니다. 등산을 급하게 계획하기는 했지만, 오전 10시만 되면 온도가 36도까지.. 2019. 8. 26.
[에피소드] 민들레 홀씨 “엄마, 나 이거 한번 꼭 해보고 싶었어요!”라는 말에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도서관을 찾아온 20대의 청년이었다. 도서관 잔디밭에서 민들레 홀씨를 발견한 모양이었다. 어린 꼬마가 아닌 청년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라 잠시 내 귀를 의심해야 했다. 같이 도서관을 찾은 엄마역시 아들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적지 않게 놀라고 있었다. 다른 이들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은 채 청년은 민들레 홀씨를 불어 공중으로 날려 보냈다.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얼굴 가득 번져 나갔다. “사실 나 어린 시절부터 민들레 홀씨를 부는 거 꼭 해보고 싶었어요.” 청년은 마음속에 꼭꼭 숨겨 놓았던 비밀을 털어 놓는 것처럼 조근조근 말을 이어 나갔다. 청년의 엄마는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청년의 손을 잡고 황급히 잔.. 2019. 8. 22.
[중국어 탐구생활] 我今天的出差取消了 나 오늘 출장 취소됐어 A : 我今天的出差取消了。 Wǒ jīntiān de chūchāi qǔxiāole。 나 오늘 출장 취소됐어. B : 怎么了? Zěnmele? 무슨 일이야? A : 台风登陆了上海,航班都停飞了。 Táifēng dēnglùle Shànghǎi hángbān dōu tíngfēile。 태풍이 상해에 상륙해서 항공편이 다 결항이야. B : 啊 那高铁呢? Ā nà gāotiě ne? 아, 그럼 고속철은 어때? A : 上海收到严重风雨影响,高铁也停运了。 Shànghǎi shōudào yánzhòng fēngyǔ yǐngxiǎng gāotiě yě tíngyùnle。 상해지역에 태풍 비바람(의 영향)이 너무 심해서 고속철도 다 운행 안 한대. [오늘의 문장] 我今天的出差取消了 나 오늘 출장 취소됐어 • 出差 (chūch.. 2019. 8. 21.
[포토에세이] 스페인 광장 [포토에세이] 스페인 광장 ‘세비야의 이발사’로 알고 있는 세비야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도심으로 전차가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스페인 광장은 반원형의 대형 광장에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반달형 다리가 너무나 아름다워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글과 사진 / 사외독자 김상순 님 (서울) 2019. 8. 19.
[중국 특파원] 중국의 바코드 결제 시스템 이번 호에는 중국의 편리한 바코드 결제 시스템에 대하여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도 요즘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바코드 스캔을 통한 결제 시스템이 생겨서 점점 사용의 범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중국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바코드를 이용한 지급 방식이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나 현금을 보관할 지갑이 전혀 필요 없게 되었지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음식점은 기본이고, 대중교통, 택시, 노점상, 심지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들도 바코드를 이용해 찬조를 받고, 노숙자들도 바코드를 이용해 구걸을 합니다. 현재 중국 바코드 지급 방식의 양대 산맥은 알리페이(支付宝), 그리고 웨이신페이(微信支付)입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그룹, 웨이신페.. 2019. 8. 14.
[영화n영어 20호] 미녀와 야수 : 겉모습에 속지 말아요.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는 법! 영화는 ‘벨’이라는 시골 처녀와 한순간의 교만으로 야수가 되어버린 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골자로 하지만, 꼼꼼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조연들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화려한 파티가 성행하던 성에 느닷없이 나타난 노파가 선물로 장미 한 송이를 왕자에게 건네지만 왕자는 그녀를 무시하지요. 이때 노파가 요정으로 변해 벌을 준다는 게 그 예입니다. 요정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조연처럼 보이는 역할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설정 때문에 이야기가 밋밋하지 않고 입체적으로 느껴지지요.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꽤 묵직합니다. 개스톤과 야수가 좋아하는 벨을 대하는 자세인데 이런 차이점을 통해 야수의 아름다운 내면을 잘 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다음은 개스톤이 벨에게 구애하기.. 2019.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