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2177 [일본 특파원] 일본 천황 즉위식에 대해서 최근 일본의 화두라고 하면 126대 나루히토(徳仁) 천황 즉위에 관한 게 아닐까 합니다. 필자 또한 10월 22일 천황 즉위식을 히가시 신주쿠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보았습니다. 길가는 사람들이 멈춰 서서 즉위식 거행을 생방송 하는 대형 TV 앞에 몰려들었고, 몇몇 TV에서는 그러한 시민들의 관심들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필자를 포함한 외국인들은 자국에 없는 생소한 의식에 관심을 보이며 대형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천황은 일본의 군주로 일본 황실의 대표입니다. 일본 헌법 제1조부터 제 7조에 천황의 기능에 대해 명시되어 있는데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제1조)으로 규정되어 내각의 조언과 승인에 의해 법률이나 조약의 공포 국회가 지명한 내각총리대신의 임명.. 2019. 11. 18. [에피소드] 도너츠 전통시장으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간판도 없는 도너츠 가게가 있습니다. 마을버스가 지나는 2차선 도로와 접해 있다 보니 오고 가는 사람들의 눈에는 잘 띄는 곳입니다. 하지만 도너츠 하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를 떠올리고 사람들의 발길도 거기로 몰리는지라 아는 이들만 찾는 가게입니다. 정오를 막 넘어가는 시간이 되면 안주인이 예쁘게 빚은 도너츠 모양을 들고나옵니다. 협소한 가게 안에는 도너츠를 구워낼 가마솥을 놓을 자리가 없어서였을까. 인도와 맞닿은 곳에 가마솥이 놓여 있습니다. 맑은 기름으로 가마솥 반을 채운 후, 주인장의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불을 만들면 하루 장사가 시작입니다. 하얀색 반죽이 가마솥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기 무섭게 노란 옷으로 갈아입고 지글지글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정확한 시계가 없어도 .. 2019. 11. 15. [영화n영어 23호] 레이디 버드 : 이게 나의 최고의 모습이에요 새크라멘토 철로 변 근처에 살며 등교할 때면 한 블록 전에 아빠 차에서 내려서 가는, 부모님이 주신 이름조차 싫어서 자신을 ‘레이디 버드’라고 말하는 아이. 2017년작 영화 는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부끄러워하는 아이의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가톨릭계 성모여고에 들어가 무료함을 달래고자 뮤지컬 동아리에 들어가지만, 주인공이 아니면 그다지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지요. 시끌벅적하고 잘 노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크리스틴은 학창 시절 내내 전혀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고자 온 시간을 보내는 듯합니다. 어릴 적 주변의 빛나는 것에 혹하는 바람에 다시 없을 가족들과의 추억과 자신과 성향이 맞는 친구들과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야기는 누구나.. 2019. 11. 14. [포토에세이] 길 위에서 [포토에세이] 길 위에서 10년 전에 갔던 곳인데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인 것 같다. 촬영지 / 곡성 기차마을 글과 사진 / K4 제조5팀 강춘환 수석 2019. 11. 12. [중국 특파원] 중국 쑤저우 진시구전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통마을(古镇) 중 쑤저우의 동쪽 끝 쿤산(昆山)에 위치한 진시(锦溪)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중국 상하이와 쑤저우 부근에는 기본적으로 많은 수향마을들이 있어서 휴일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요, 진시(锦溪)도 최근에 주차장 및 주변 환경들을 이쁘게 조성하면서 상하이 쑤저우 근교의 여행지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우전(乌镇), 주자자오(朱家角), 통리(同理)의 경우 주말 휴일에 몰려드는 인파로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지만 이곳 진시(锦溪)는 아직까지 다른 곳들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라 한적하게 경치를 감상하기엔 더 없이 좋은 관광지입니다. 진시(锦溪)는 비단 같이 아름다운 시냇물이 흐른다고 하여 이름이 지어진 곳입니.. 2019. 11. 11. [포토에세이] 동틀 무렵 [포토에세이] 동틀 무렵 ‘나이를 먹다 보니 좋지 않은 버릇 중 하나가 고마움을 표하는 데 인색해지고 있다.’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지금도 누군가는 내가 표현해주길 바라고 있을 텐데 말이다. “고마워. 고마웠어.” 이 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오늘은 더 인색해지기 전에 그 사람에게 전화하여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촬영지 / 서해바다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19. 11. 8. 이전 1 ··· 173 174 175 176 177 178 179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