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위키백과
미국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축복받은 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땅이 넓어서 그만큼 비례적으로 많은 자연경관이 있는 것인지 지역 자체가 그리 조성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자연경관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옐로스톤(Yellowstone)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려고 합니다.
필자가 사는 애리조나주에서 차로 안 쉬고 ‘열다섯 시간’을 달리면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만날 수 있습니다. 왜 차로 열다섯 시간을 강조하냐면, 실제 이곳에서 차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입니다. 물론, 공원 근처 공항까지 비행기로 이동하고 렌터카를 이용해 국립공원으로 가는 분들도 있지만, 미국 내 여행은 차량으로 간다는 기본적인 개념이 있는 것 같아요. 운전만 이틀 정도 하고 중간도시에서 숙박을 해야 하지만, 나름대로 여행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은 장거리 운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실제로 주위에서 그런 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공원은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아이다호, 와이오밍, 모타나주에 걸쳐 있는 공원으로, 약 9,000제곱킬로미터로 경기도 면적보다 약간 작은 크기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지요? 미국 최대 국립공원 중 하나라고도 합니다. 1872년에 이 아름다운 땅을 사유물로 하거나 이익을 위해 개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영구히 보존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요구로 세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세계 최초라고 하는 걸 보니 그전까지만 해도 국립공원(National Park)이란 용어 자체가 없었던 듯하네요.
▲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사진출처 : 위키백과
가장 유명한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는 뜨거운 물기둥인 간헐천과 무지개 빛깔의 온천은 아마 널리 알려져 있을 겁니다. 간헐천은 무려 1만여 개가 있다고 하는데, 200여 개의 커다란 간헐천도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은 40분 내지 80분마다 40m 이상의 높이로 5분간이나 물이 솟구쳐 올라온다고 하니 정말 신비롭습니다. 이런 간헐천은 옐로스톤이 지구상에서 맨틀과 가장 가까운 지표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몇 킬로미터 아래로 흐르는 마그마로 인해 뜨거워진 지하수가 지표면으로 분출되는 현상입니다.
그 현상의 목적으로 물이 고여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핫스프링(Hot spring) 온천도 만들어집니다. 이 온천의 아름다운 색깔은 비밀은 미생물입니다. 가운데 깊은 곳은 미생물이 살기 어려워 주변부와 다른 색깔을 낸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직접 가보지 못한 필자에겐 이 두 가지만 봐도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공원 자체가 워낙 인기가 많기 때문에 최소한 한 달 전부터 호텔 예약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공원 내에 있는 호텔이 아니고 공원 밖 인근 소도시에 있는 호텔이지요. 이 공원은 또한 캠핑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캠핑 시설이 잘되어 있어 비싼 호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캠핑카로도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 아메리칸 들소 (바이슨 Bison)
사진출처 : 위키백과
자연이 보존된 국립공원답게, 야생동물의 천국인 이곳은 아메리칸 들소로 불리는 바이슨(Bison)과 뿔이 아주 커다란 엘크(elk)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슨은 도로를 가로막고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모습을 여행자들에게 선사하기도 하지요.
사진출처 : 위키백과
그밖에 무시무시한 흑곰(Black bear)과 회색 곰(Grizzly bear)을 만날 수도 있는 곳입니다. 가장 최근엔 2015년도에 곰에 의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군요. 따라서 이곳에서 캠핑하는 분들은 음식물뿐만 아니라 향이 있는 세면도구를 보관하는 휴대용 캐니스터를 가지고 다니거나 캠핑장에 비치된 베어 캐니스터에 보관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할 수 없는 시기에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나마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미리 보았습니다. 언젠가는 갈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이번 호를 마칩니다. 다음 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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