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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1119

[에피소드] 약과 전통과자를 만드는 가게를 지날 때면 잠시 머뭇거리게 되곤 한다. 수많은 종류의 과자들이 진열되어 있지만, 유독 눈길이 가는 녀석이 있기 때문이다. 약과다. 말랑말랑 쫀득쫀득하면서도 달콤하고 부드러워 입 안에 들어가면 닿는 감촉 또한 즐겁다. 약과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나도 알 수는 없다. 학교 옆 문방구에 들렀다가 우연히 마주쳐서 호기심에 산 것이 계기일지 모른다. 아니면, 집으로 가는 길에 친구 녀석이 호주머니 속에 넣어 두었던 약과를 꺼내다 혼자 먹기가 멋쩍어 반을 갈라 준 것이 약과와의 첫 만남인지도 모른다. 뭐가 되었든 중요하지는 않다. 약과를 알게 되면서 약과를 즐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같은 가격에 부피가 큰 봉지에 담긴 과자와 약과를 선택하는 순간이 오면 약과를 짚곤 했다. 크기와 중.. 2024. 4. 30.
[포토에세이] 처음 접하는 수선화 [포토에세이] 처음 접하는 수선화 이름만 들어봤던 수선화가 활짝 핀 지리산 치즈랜드에 들러 조용히 고개 숙인 아름다운 수선화를 감상하며 전망대에서 하동 벚꽃길도 감상해 본다. 촬영일 / 2024년 4월촬영지 / 지리산 치즈랜드글과 사진 / K4 제조3팀 정민성 수석 2024. 4. 25.
[포토에세이] 십리 벚꽃길 [포토에세이] 십리 벚꽃길 봄을 시샘하는 겨울바람이 잦아들었나 보다. 지천에 널린 벚꽃. 상춘객들 사이로 떨어져 밟힌 너희들을 나도 밟아본다. 거닐다 보니 봄바람이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봄냄새가 좋다. 상춘객 떠나고 계절이 바뀌면 상추객이 이곳을 거닐겠지. 안녕, 봄! 촬영일 / 2024년 4월 촬영지 / 구례 쌍계사 글과 사진 / K4 제조3팀 김대봉 수석 2024. 4. 23.
[포토에세이] 회상 [포토에세이] 회상 근대사 배경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 해서 방문했습니다. 전면에 매표소를 보고 입장료까지 받나 싶었는데, 출입구 문을 넘어서 보니 그럴싸한 분위기에 감탄하며 아는 것, 모르는 것, 시간에 반하는 것들이 한데 섞여 있었습니다. 과거라는 거시적 관점으로 그 당시, 그때, 그곳으로 담백하게 차려 놓은 세트를 눈으로 손으로 체감하려니 시나브로 여행의 흥이 차오릅니다. 관객이 많지 않은 평일, 조금씩 커지는 그림자와 발을 맞춰 골목 하나 건물 하나 거침없이 이동하다 외진 전방을 지키고 있는 풍로 하나를 발견합니다. 생채기난 곳부터 붉게 타올라 흔히 말하는 고물이 되었지만, 그것에 석유를 채우고 수명이 다한 명주 심지를 교체해서 탁탁 치며 타오른 성냥마냥 풍로의 그을음을 즐기고 나.. 2024. 4. 18.
[포토에세이] 오페라하우스 [포토에세이] 오페라하우스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나 뮤지컬만 할 줄 알았는데, 결혼식, 클럽, 모임, 장례식 등등 모두 가능하다는! 촬영지 / 호주 오페라하우스 글과 사진 / K4 제조1팀 위다인 사원 2024. 4. 16.
[포토에세이] 구례 화엄사 화엄매 [포토에세이] 구례 화엄사 화엄매 천연기념물 제485호, 구례 화엄사 화엄매. 꽃의 아름다움과 은은하고 그윽한 향기를 선사하며 붉다 못해 검붉은 꽃이 피어 흑매화로 불리는 화엄매를 만나 삶의 활력소를 얻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촬영일 / 2024년 3월 촬영지 / 전남 구례 화엄사 글과 사진 / K4 고객만족2팀 이용진 수석 2024.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