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 어느덧 2025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입니다. 이제 매서운 추위와 함께 연말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하네요. 회사 동료, 가족, 친구들과 함께할 송년회 약속이 하나 둘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송년회를 준비합니다. 그래서 이번 12월호에서는 일본의 송년회 ‘보넨카이(忘年会)’와 한국의 해돋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하츠모데(初詣)’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한국의 송년회처럼 일본에도 연말 모임인 보넨카이(忘年会)가 있습니다. 한자로 보면 말 그대로 ‘망년회’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송년회’라고 하기도 하지만 망년회라고도 합니다. 한자 뜻대로 보면 ‘한 해를 잊는 모임’이라고나 할까요? 말 그대로 한 해 동안 힘들었던 일이나 괴로웠던 일은 털어버리고 새해를 기분 좋게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음은 보넨카이에서 쓸 수 있는 문장입니다.
今年もお疲れ様でした!
코토시모 오츠카레사마데시타!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표현은 보통 아랫사람이나 동료들에게 사용합니다.
今年は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코토시와 아리가토 고자이마시타.
올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이 표현은 보통 윗사람이나 거래처에 감사를 표할 때 사용합니다.
来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라이넨모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12월 31일 자정부터 1월 1일 새벽에는 일본 전역의 신사나 사찰 주변이 인파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바로, 새해 처음으로 신사나 사찰에 방문하여 한 해의 소원을 비는 행사, 바로 하츠모데(初詣)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의 ‘새해 해돋이’처럼 새해를 여는 중요한 문화이지요.
하츠모데는 토리이(신사 입구 문)에서의 인사 → 손 씻기(정화) → 새전 → 종 울리기 → 2례 2박수 1례 순서로 진행됩니다. 규칙이 좀 다소 까다롭지만, 미리 알고 가면 현지 문화를 더 깊게 체험할 수 있으니 한번쯤은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아래는 연말과 새해 인사 문장입니다.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스.
이 문장은 가장 흔히 쓰는 새해 인사인데요, “새해를 축하드립니다!” 정도의 의미입니다. 중요한 것은 1월 1일이 되기 전에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이 인사는 새해가 무사히 밝았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것으로, 하츠모데 현장에서 12월 31일 밤에 이 인사를 사용하면 그 사람은 ‘아직 새해를 맞이하지 못했다.’는 뜻이 되어 예의에 어긋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나 “Happy new year!”와는 꽤 의미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よいお年をお迎えください。
요이 오토시오 오무카에 쿠다사이.
이 표현은 반대로 1월 1일 이후에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인사입니다. 직역하면 “좋은 새해를 맞이하세요!” 혹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만, 신년이 된 후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조금 다릅니다.
일본어는 시간을 매우 엄격하게 구분하여 인사를 건넵니다. 아시다시피 아침, 점심, 저녁 인사가 따로 있을 정도니까요. 이 문장의 핵심 동사는 迎える(むかえる, 맞이하다)입니다. 이 표현은 아직 ‘새해가 오지 않은 시점에서 다가오는 새해를 잘 맞이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쪼록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새해의 평안이 깃들길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 사진출처 :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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