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의 메뉴는 ‘아메리카노’입니다. 한국사람들은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오죽하면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국식 커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미국 커피 브랜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아메리카노라는 이름의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서 근무하던 미군들이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너무 강한 맛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기에 물을 타서 먹기 시작해서 나온 말로, 아메리칸 에스프레소에서 유래되어 아메리카노라 불렀다고 합니다. 현재에도 이탈리아는 아메리카노는 커피 취급을 안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커피 메뉴이지요.
‘미국 커피’하면 바로 스타벅스(Starbucks)가 떠오릅니다. 당연히 미국 내 최고 판매량과 가장 많은 체인점을 자랑하고 있어 어느 도시 어디든 쉽게 스타벅스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 슈퍼마켓에 조그맣게 입점되어 있는 곳들도 많아 접근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최근 스타벅스의 매출 감소로 커피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 카페 프랜차이즈 Top 5를 보면 스타벅스, 더치 브로스(Dutch Bros), 스쿠터스 커피(Scooter’s coffee), 던킨도너츠(Dunkin’ Donuts), 파네라 브래드(Panera Bread)가 있습니다. 그중 던킨도너츠는 너무나 유명한데 비해 나머지 세 곳은 많이 못 들어본 브랜드인데요, 잠깐 소개해 봅니다.
현재 미국에서 스타벅스의 자리를 가장 크게 위협하고 있는 브랜드가 ‘더치 브로스’입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제2의 스타벅스라고도 칭한다고 합니다. 더치 브로스는 1992년 미국 오리건주의 네덜란드계 이민자 형제의 의해 창업한 브랜드로 단순히 커리를 판매하는 것만이 아닌 고객 한 명 한 명을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무면서 친밀감을 형성하는 영업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즉, 스몰 토크(Small talk) 문화를 영업에 접목시켜 고객들과의 친밀감을 강조하는 매장입니다.
주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위주의 매장이라 여느 카페처럼 안락하고 포근한 의자가 없지만, 가격이 스타벅스보다 저렴하고 많은 양으로 인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다만, 주문 시에 이런저런 말을 시키는 것은 좀 적응이 되지 않아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지요. 직원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면서 무료 음료 쿠폰이나 생일자 할인 쿠폰 제공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많은 손님에게 좋은 인상을 줍니다.
다음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확장 중인 ‘스쿠터스 커피’입니다. 미 동부에는 없고 주로 중서부 지역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역시 드라이브 스루 위주의 커피 브랜드입니다. 1998년에 창업했다고 하니 더치 브로스와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회사로, 네스라스카주(Nebraska State)에서 부부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객들에게 빠르게 들어가고 빠르게 나가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는 변해가는 시대에 맞게, 전형적인 커피 메뉴뿐만 아니라 프로틴 커피(Protein coffee) 나 에너지 드링크가 들어간 레드불(Redbul) 조합 음료 같은 독특한 메뉴를 판다고 합니다. 이곳 역시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서비스와 적은 운영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던킨도너츠와 파네라 브레드는 커피 점문점이라기보다는 도너츠와 일반 식당 위주이기 때문에 특별히 인기있는 커피 브랜드라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필자도 여러 종류의 커피를 브랜드별로 다 마셔보았지만, 그래도 입에 착 달라붙는 한국식 믹스커피를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1세기 한국인의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한국식 믹스커피 맛을 그리며, 미국 커피 브랜드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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