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은 평년에 비해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네요. 한국은 일교차가 심할 것 같은데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2월이 되면 왠지 모르게 몸과 마음이 바빠집니다. 아무래도 연초에 계획했던 것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독자님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신주 동쪽에는 산이 많아서 등산을 하거나 여유롭게 캠핑을 즐길 곳이 많습니다. 몸과 마음이 바쁜 12월, 더 여유를 가져보기 위해 캠핑을 떠나봅니다.
신주에서 동쪽으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많은 산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 樂哈山(Leha mountain)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Leha 산은 원주민 부족이 살고 있으며 거의 산 꼭대기에 있습니다. 산의 높이는 무려 해발 약 1,200m랍니다. 운이 좋으면 구름 바다, 즉 운해를 Leha산 가는 길에 볼 수 있습니다.
Leha산 인근에는 많은 캠핑장이 있습니다. 제가 가본 캠핑장은 층층이 구성된 잔디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층 잔디밭에 보통 5~8개의 텐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착 후 부지런히 텐트를 치고 차를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 봅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다 보니 매우 조용합니다.
캠핑장 뒤편은 대나무 숲과 나무들로 구성된 숲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따금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텐트 앞쪽으로는 저 멀리 운해, 구름바다가 있네요. 요즘 소위 불을 보면서 멍을 때리는 ‘불멍’이 인기라고 하는데, 필자는 운해를 보며 멍을 때려 봅니다.
자연에 있으니 가족과 함께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네요. 물론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지만요.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 떨어집니다. 전등빛 아래에서 저 멀리 떠 있는 별들을 바라봅니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빛나는 별 및 밤하늘, 은하수가 압권이군요.
잠자리가 조금 불편해서인지 해돋이를 보고 싶어서인지 알 수 없지만, 조금 이른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동트기 전 어둠이 제일 어둡다고 하지만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이 너무 좋네요. 그리고 어느 새 해가 뜨네요.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올해 한 해를 돌이켜 봅니다. 잘한 것도 많고 못한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제일 잘한 것은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낸 것입니다. 앰코인스토리 독자님들도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남은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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