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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둘째 날, 1편

by 에디터's 2022. 1. 28.

스페인 바르셀로나 둘째 날, 1편
티비타보 언덕, 까사 비센스, 까사 밀라, 까사 바트요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

 

윌리엄스 자매(세라네, 비너스)를 테니스의 여제로 키웠던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리처드는 자신의 딸들이 테니스를 시작했을 때 당시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 집을 찾아가 사연을 얘기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줄 것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아이들은 그 사진을 날마다 보면서 꿈을 키워나갔고, 결국에는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되었다는 얘기였다.

 

필자가 유럽 여행을 계획했을 즈음, 미술에 소질을 보이는 아들의 꿈은 건축가였다. 리처드 윌리엄스의 교훈을 따라, 나 역시 아들의 꿈을 키워주고자 가우디의 작품들이 있는 바르셀로나를 여행지에 넣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만나게 해주면 우리 아들도 어쩌면 정말 멋진 건축가가 될 수 있으려나.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를 다 아시겠지만,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가자!
(링크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67403&cid=59014&categoryId=59014)

 

그냥 건축물을 둘러볼 수도 있겠지만, 이왕 가우디를 찾아온 김에 전문 투어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그 당시 가우디 투어 여행사가 많았는데, 필자는 유랑 카페에서 평이 좋았던 유로 자전거 나라 투어를 선택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코스와 전용 버스로 이용하는 코스와 2코스가 있었는데, 더운 여름이기도 해서 전용 버스로 편하게 이동하는 투어를 선택했다. 오늘의 일정표는 아래와 같다.

 

오전 9시 30분에 카탈루냐 광장에 있는 하드록 카페 앞에서 투어 가이드를 만나기로 했고, 어렵지 않게 약속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전용 관광버스를 타고 티비타보 언덕으로 출발한다. 가우디 건축물이 있는 것은 아닌데, 바르셀로나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여행 코스에 넣었다고 한다. 티비타보 언덕 주차장에 도착해 가이드를 따라 꼭대기로 걸어 올라간다.

 

각자 이어폰을 준비해 가야 하는데, 단말기에 이어폰을 꽂으면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가 있다. 옛날에는 확성기를 사용해서 설명하고 그랬는데, 많이 발전했다. (^_^)

 

언덕 꼭대기에 올라가니 이렇게 아름다운 성당이 바르셀로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래쪽을 내려다보면 커다란 송전탑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전 세계에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주차장으로 이동해 다시 차를 타고 가우디의 작품을 보러 간다. 바로 까사 비센스다. 타일을 활용한 외관이 참 독특하게 보이는 건물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좋겠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6040938&cid=67006&categoryId=67301)

 

까사 비센스에 대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난 후, 기념사진을 남기고 다음 장소인 까사 밀라로 출발한다.

 

관광을 마치고 나면 저렇게 전용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이동 시간이 최소화되고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분이라면 이 전용 버스 투어를 추천한다.

 

다음 목적지인 까사 밀라에 도착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스페인에서까지 통할 줄이야! 오메가 협찬으로 보수 공사를 하는지 시계 광고만 크게 걸려있어 건물 전체를 볼 수 없다. 내부 수리 중이라 옥상에 나온 환기구만 보이는데, 모양이 정말 독특하다. 왼쪽에 보이는 환기구가 영화 <스타워즈> 병사들의 모티브가 되었다 한다.

 

그날 저녁 아드님의 일기장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 그림과 글이 있었다. 정말 미술에 소질이 있는 것일까.

 

가이드가 공사 때문에 가려진 건물에 대해 미리 준비한 책을 보여주며 설명한다. 정말 열정이 넘치는 가이드 님! 역시 유로 자전거 나라다.

 

까사 밀라와 까사 바트요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걸어서 이동한다. 이렇게 생긴 거리를 좀 걷다 보면 까사 바트요가 나온다.

 

까사는 ‘집’이라는 뜻이고, 바뜨요는 ‘사람 이름’이다. 그 당시 직물업자인 바뜨요의 개인 집을 리모델링한 작품인데, 3년 동안 가우디가 만들었다고 한다. 해골을 연상시키는 테라스와 생선 뼈같이 보이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걸작이다.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되었다고 한다.

 

어디서 이런 창의력이 나왔는지! 정말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이 정말 대단하다. 우리 아들도 그런 독창력이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가이드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내부 입장도 가능했지만 투어 일정상 패스한다.

 

벌써 점심시간이 되어 레스토랑으로 이동한다. 가이드는 식당 안내만 하고 각자 알아서 음식을 주문한다. 마리나 베이 레스토랑!

 

우리 가족은 바깥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와인 잔만 보면 어찌 이리 흥분되는지 참! (^_^)

 

맨 먼저 나왔던 빵. 맛있었다. 그런데 공짜로 제공되는 식전 빵인 줄 알고 덥석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계산서에 있더라는. 우리 옆 테이블은 맛있다고 하나 더 주문했었다.

 

스페인에 왔으니 샹그릴라도 하나 시켜본다.

 

어제 갔던 깜바 식당은 음식이 조금 짰는데, 여기 레스토랑은 간도 잘 맞아 훨씬 더 낫다. 빠에야도 맛있고 연어 스테이크도 최고다. 맛집 인정!

 

점심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 약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슬슬 걸어 바다 쪽으로 다가가자 어제 방문했던 바르셀로네타 해변이 보이고 평화롭게 정박해 있는 수많은 요트들도 보인다. 가우디의 영감을 받아서인지 둥글둥글 멋지게 설치해놓은 물고기 조형물도 정말 멋지다.

 

자, 이제 바르셀로나 여행의 하이라이트! 사그다 파밀리아 성당과 구엘공원을 보러 간다.

 

※ 이 여행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