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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오감으로 즐기는 스펙터클 박물관 여행, 국립광주박물관

by 에디터's 2022. 1. 7.

오감으로 즐기는 스펙터클 박물관 여행
국립광주박물관 & 국립광주 어린이 박물관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코로나와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여전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대선 역시 22년 최대의 이벤트로 행복하게 기억되길 바라봅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떡국은 맛있게 드셨는지요? 22년 인천 & 광주 여행, 그 첫 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해봅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국립광주박물관

▲ 박물관 야외전시관에 재현된 청자 가마와 고인돌 무덤방

호남 지역의 첫 박물관이자 광복 이후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역 국립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은 1976년 수중발굴이 시작된 신안해저문화재를 비롯한 호남 지역의 문화유산을 수집 및 보관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1978년 12월 6일 건립되었습니다. 국보와 보물 등의 지정문화재 포함하여 130,000여 점의 소장품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박물관은, 다양한 주제의 상설전과 특별전을 통해 시민 문화 향유의 거점으로 거듭나며 전시뿐 아니라 다채로운 맞춤형 교육과 체험프로그램, 문화행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자 저 멀리 위풍당당한 전시관 건물이 보입니다. 정원을 가로질러 가는 길, 원형의 연못이 전시관을 향하는 바쁜 걸음을 가로막는데요, 가운데로 징검다리가 듬성듬성 놓인 연못은 그 깊이감이 오묘합니다. 수표를 떠다니는 식물도 고즈넉한 멋을 품고 있어요. 덕분에 잠시 멈춰 주위를 둘러봅니다.
양옆으로 너른 정원이 펼쳐진 풍경, 국립광주박물관 야외전시관에서는 고인돌공원과 강진요(청자가마), 그리고 불교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불교석조미술품과 5층 석탑이 있습니다. 좌우의 정원은 각각 탐매정과 자미정을 품고 있으며 세밀한 산책로를 따라 정원의 속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연못에 잡힌 발걸음을 다시금 재촉합니다. 눈앞의 웅장한 건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메인 전시관으로 이곳에서는 상설전과 기획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청의 기와와 새하얀 기둥, 건물의 조합이 고풍스러운 한국의 멋을 뽐내고 있는데요, 그 뒤쪽으로는 세 개의 건물은 각각 연구동(보존과학실, 소장품 관리실)과 교육관(기획 운영, 학예연구실), 어린이 박물관입니다.

 

1층 아시아도자문화실에서는 한국 도자를 비롯한 아시아 도자 발달의 흐름과 신안해저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총 4부로 기획된 전시는 각각 ‘한국 도자기’, ‘신안해저 문화재’, ‘아시아 도자문화’ 그리고 ‘도자기 속 과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 문화’, ‘문인 문화’ 등 사회 문화사와 연계되어 다양하게 활용된 1부의 ‘한국 도자기’에서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가 시대순으로 그 자태를 멋스럽게 뽐내고 있습니다. 2부 신안해저 문화재에서는 1976년, 수중발굴 당시 수집한 교역용 도자기, 금속기, 향나무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배에서 선원들이 직접 사용했던 생필품들이 흥미롭네요. 중국, 베트남, 일본의 도자기를 소개하는 3분, 나라별 도자기의 특징을 살펴보며 그 차이점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박물관 뒷산에서 채취한 흙으로 분청사기를 제작한 실험 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에서 시작된 실험코너로 재질별 성분 차이에 따른 도자기 제작과정이 흥미로워요.

 

▲  역사문화실 1.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 시대까지 광주, 전남 지역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 역사문화실 1. 국보 제103호, 광양 중흥산성 쌍자사석등과 영광 입암리 매향비의 탁본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총 두 개의 역사문화실이 위치합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 시대까지 광주·전남 지역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만날 수 있는 역사문화실 1. 역사문화실 2에서는 남북국 시대 이후 광주·전남의 주요 역사와 관련된 전시품을 소개합니다. 약 6,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역의 역사, 주먹도끼와 돌날 등의 석기 시대 유물은 물론 화순 대곡리 유적의 정교한 청동거울이 우리나라 초기 철기 시대를 보여주며 전시 중입니다. 통일신라 시대 교종불교의 중심지였던 구례 화엄사, 반면 장흥 보림사와 남원 실상사에는 선종불교의 중심지로 그 차이를 나타냅니다. 고려 시대의 강진은 왕실과 귀족을 위한 최고급 청자의 생산지였는데요, 그 유명한 고려청자를 눈앞에서 보니 옥빛의 영롱함이 더욱 신비하게 다가옵니다.

 

<700년의 시간여행 - 신안 도자기를 찾아서>는 전시관 1층,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체험자가 HMD기기를 착용하고 700년 전으로 돌아가 신안해저 문화재의 긴 여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으로, 신안선에 실릴 도자기의 구매부터 상자 운반, 항해, 침몰, 도자기의 발굴까지 함께하며 신안 도자기가 국립광주박물관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전시실에서 관람해 온 신안 도자기들이 얼마나 머나먼 시간을 이겨내고 우리 앞에 왔는지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 체험은 1일 13회 운영(문의 : 062-570-7805)하며, 회당 개인 1~4명까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VR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즐기는 체험은 안전을 위하여 키 130cm 이상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재 가상현실체험관은 기계 점검으로 임시 휴관 상태라 하네요. 재개관 날짜는 홈페이지에 공지한다고 하니 기다림이 길뿐, 실망은 이르답니다.

 

Travel Tip. 국립광주박물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 (매곡동 430)
✔️ 매일 10:00~18:00
✔️ 야간 개장 : 3월~10월 매주 토요일 20:00까지
✔️ 정원 개방 : 08:00~20:00
✔️ 휴무 : 매월 첫 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당일
✔️ https://gwangju.museum.go.kr
✔️ 062-57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