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 여행] 소무의도, 작지만 알찬 섬

by 에디터's 2022. 2. 11.

작지만 알찬 섬,
소무의도

광명항에서 바다 너머 작은 섬, 소무의도(小舞衣島)가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 닿을 수 있는 섬, 사람과 자전거만 갈 수 있는 ‘인도교’는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소박하고 멋스럽게 잇습니다. 예전에는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배편이 유일했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소무의도 서쪽마을과 동쪽마을은 산으로 가로막혀 산길을 걸어 넘거나 고깃배로 오가야 했어요.
인천상륙작전 당시 군 병참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던 섬, 60~70년대의 소무의도는 안강망 어선이 40여 척이나 될 정도로 활기 넘치는 섬이었어요. 새우와 함께 다양한 어류들이 풍부했던 바다는 수많은 어부를 끌어들였고, 그 인원이 자그마치 1천여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섬 안에는 풍어제를 올렸던 터가 남아 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휴양 해변도 있습니다. 하지만 줄어드는 어족자원에 사람들은 하나둘 육지로 떠나가고, 그와 함께 소무의도의 전성기도 저물게 됩니다. 하지만 근래 소무의도에 인도교가 설치되고 무의바다누리길이 조성되며 쇠락해가던 어촌에 다시금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 (사진출처: 인천관광공사)

소무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무의바다누리길은 총 2.48km, 8개 구간이 존재합니다. 소무의도 인도교 길부터 마주 보는 길, 떼무리길, 부처개미길, 몽여 해변길, 명사의 해변길, 해녀섬길, 키 작은 소나무길이 그것인데요, 서해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정처 없이 걷는 걸음은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약 450m의 인도교를 지나면 그곳이 바로 서쪽마을의 아담한 ‘떼무리 선착장’입니다. 소무의도의 출입구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무의바다누리길 트레킹의 시작과 끝점입니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무의바다누리길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네요.

 

떼무리 선착장이 있는 ‘서쪽마을길’을 떠난 발걸음이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는 당산길을 걸어 풍어제를 지냈던 부처개미길 전망대에 오릅니다. 소무의도 최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해 질 녘에 방문하면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요. 부처개미길을 넘어서면 발걸음은 몽여해변길로 이어집니다. 250m의 아담한 규모인 몽여해수욕장은 모래와 하얀 굴껍데기,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길이 이어지며 소박한 포구가 자리합니다. 해변 정취를 음미할 수 있는 이곳은 낚시꾼들의 숨겨진 포인트로, 일대에 우럭, 농어, 놀래미 등이 풍부합니다.

 

소무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산책길, 무의바다누리길은 낮은 언덕 아래 숨겨진 듯 자리하는 해변과 청명한 하늘을 담은 바다를 품고 있습니다.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안산에 오르자 사방으로 바다가 드넓습니다. 저 멀리 대무의도도 ‘안녕!’ 반가운 이사를 건네 오네요. 무의도는 곳곳의 벽화가 소박한 정감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서쪽마을의 ‘별이 빛나는 소무의도’라 적힌 벽화를 시작으로 ‘섬 집을 존중하다’와 ‘그 맛이 다 어디로 갔나’로 시작하는 그림들, 우물 등 마을에 관련된 소재를 택해 이야기를 만들고 거기에 더해진 예술적인 그림까지. 걸음걸음 발길을 붙잡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 외 몽여해변 앞에 자리한 섬 이야기 박물관도 지나칠 수 없는 방문 코스입니다. 소라 모양의 거대한 외관, 3층 규모의 박물관은 소무의도의 역사와 생활사 등을 전시하며 관련 체험학습관과 영상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Travel Tip. 소무의도

✔️ 인천 중구 무의도 산 369
✔️ 연중무휴
✔️ http://somuui-do.co.kr
✔️ 032-760-7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