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자연 속으로 떠나는 Clear and Airy Travel
무등산 양떼목장 & 수만리 커피
2021년 새해가 밝은지 마치 어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을 훌쩍 가고 벌써 5월이 되었습니다. 계절은 돌고 돌아 이제 만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데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봄나들이를 떠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광주 & 인천 여행]은 대자연으로 떠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호남의 알프스로 통하는 무등산 양떼목장과 자연 속 쉼터로 각광받는 수만리 커피! 지금부터 함께해 봅시다. (^_^)
호남의 알프스, 초지 위를 수놓는 동화 속 한 페이지
광주 근교의 대자연으로 떠나는 여행, 그 첫 번째 방문지는 푸른 하늘 아래 드넓은 초지 위를 노니는 하얀 양 떼의 풍경이 동화 속 한 페이지를 완성하는 ‘무등산 양떼목장’입니다. 호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목장은 10만 평 대지에 자연 방목되어 자유롭고 건강한 햇살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200여 마리의 양 떼를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랍니다. 이곳은 ‘무등산’이라는 명칭 때문에 광주광역시에 속한 목장이라 착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이곳은 행정구역상 엄연히 전라남도 화순군에 속해 있는 곳입니다. 양떼목장을 가기는 길, 화순 풍력발전소 언덕 아래에서 멋진 인생샷도 덤으로 건져보세요.
어느덧 차가 무등산 양떼목장 주차장에 다다릅니다. 그곳에 차를 세우고 목장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오르막을 오릅니다. 가파른 경사는 걷기에 다소 힘에 부치지만, 그래 봤자 2~3분 정도이니 힘을 내어봅니다. 눈앞으로 작은 매표소가 나타나면 그곳이 양떼목장의 시작점! 매표소 겸 카페를 겸하는 이곳에서 표를 사고 목을 축이고 잠시 지친 다리를 쉬게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목장 탐방에 앞서 중요한 용무를 꼭 해결해야 합니다. 무등산 양떼목장에 화장실은 이곳 매표소 단 한 곳뿐이라니 입장 전 필히 신변을 정리하도록 합니다. 아, 매표를 하면 입장 인원수만큼 건초 바구니를 제공해주는데요, 이것을 들고 체험장에 가면 입장권을 건초와 교환해 준답니다. 그러니 입장권 보관은 필수에요!
건초 바구니를 든 걸음이 목장 아래에 위치한 ‘건초 먹이 주기 체험장’을 향합니다. 체험장을 가기 건 만나게 되는 하늘색 풍차가 있는 축사는 양떼목장의 포토존으로 바로 앞에는 벤치가 놓여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 좋습니다. 무등산 양떼목장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이주기가 가능합니다. 풍차를 지나 울타리 너머로 자연에서 한가하게 풀을 뜯어먹는 양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곳을 지나 조금만 걸어오면 프로방스풍 예쁜 집(관리사)이 나옵니다. 입장권에 프린트된 바로 그 풍경이 눈앞에 딱! 이곳을 왜 호남의 알프스라 하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네요.
‘건초 먹이주기 체험장’은 관리사 갈림길에서 체험장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면 그 길 끝에 위치합니다. 노란색 창고 건물 앞의 작은 초지, 나무 울타리로 구분된 영역 안으로는 귀여운 아기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입장권을 건초더미와 교환합니다. 먹이는 반드시 체험장 안에서만 줄 수 있으며 종료 시 바구니는 지정된 장소에 꼭 반납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합니다.
드디어 체험장 안으로 입장합니다. 이때 먹이를 본 아기 양들은 당연히 무리 지어 다가오게 마련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너무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건초 바구니를 머리 위로 받쳐 들고 적당한 장소로 이동합니다. 본격적인 체험의 시작되면 양들은 한 번에 몰려와 무작정 머리를 들이댑니다. 그 완력에 몸집이 작아 힘이 약한 아이들은 아무리 바구니를 꽉 잡으라고 일러두어도 쉽게 바구니를 놓치게 되는데요, 이를 방지하고자 되도록 힘이 센 어른이 바구니를 잡아주는 것이 좋답니다.
먹이를 보자 득달같이 다가오는 양들. 무작정 들이미는 입에 순간 움찔합니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양은 본래 윗니가 없고 아랫니만 있으니 물리는 염려는 없다고 해요. 건네는 건초 더미를 맛있게 먹는 아기 양들, 그 속도가 예사롭지 않아요. 순식간에 건초더미 하나가 양의 입속으로 홀라당 빨려 들어갑니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정신을 바짝 차려봅니다. 건초더미를 한 번에 들이미는 건 금물! 소분하여 조금씩 먹이를 줍니다. 탁 트인 자연 아래 직접 울타리 안을 들어가 양과 만날 수 있는 경험, 양의 눈을 바라보며 교감을 나누는 것도 참으로 낯설고 신기합니다.
먹이 주기 체험장을 나선 발걸음이 경사가 완만해 비교적 걷기에 수월한 ‘양 떼 목장길’을 따라 오릅니다. 드넓은 초원이 눈앞에서 광활하고 이국적 풍경에 절로 나오는 요들송을 흥얼거리며 향한 곳은 목장의 전망대입니다. 무등산 양떼목장에는 총 두 곳의 전망대가 위치하는데요, 체험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제2 전망대와 저 멀리 아득히 보이는 제1 전망대가 그것입니다. 전망대에 올라 대자연을 한눈에 담아봅니다. 작고 귀여운 새끼들을 포함하여 약 200마리 양들이 초지에 나와 자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바라만 봐도 힐링 그 자체의 풍경은 코로나로 답답했던 가슴을 잠시나마 뻥 뚫어 줍니다. 탁 트인 야외공간은 청정지역이나 다름없으니 그동안 맘 놓고 들이쉬지 못한 숨을 크게 한 번 삼켜봅니다.
순수했던 동심으로 돌아가 사진도 찍고 자유롭게 뛰고 놀 수 있는 자연교감의 현장, 넓고 푸른 초원 위에 하얗고 순한 양 떼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천천히 여유롭게 완연한 봄기운을 느껴봅니다. 전망대에 오르자 평화로운 일상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360도 탁 트인 드넓은 목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니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자연히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그 자체로 힐링 타임, 사계절이 아름다운 무등산 양떼목장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안양산로 537
하절기 (4월~9월) 10:00~18:00
동절기 (10월~3월) 10:00~17: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061-375-6269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할인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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