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리가 알다시피 패스트푸드(Fast food)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패스트푸드는 모두 미국에서 건너왔으니까요. 그중 단연코 햄버거(Hamburger)가 가장 많은데,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어디서나 햄버거집을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필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맥도날드(Macdonald), 버거킹(Burger King) 등을 제외하고 흔히 말하는 미국 3대 버거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_^)
미국 3대 버거라는 말은 아마 한국 사람들이 만든 말인 것 같아요. 인터넷을 찾아봐도 그런 말이 없고, 현지인에게 물어봐도 제각각 다르군요. 미국 동부 지역의 쉑쉑버거(Shake Shack), 파이브 가이즈(Five Guys), 그리고 서부 지역의 인앤아웃(In N Out)를 가리켜 미국 3대 버거라고 말합니다. 각종 여행기나 블로그에 많이 나와서 이미 익숙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맛은 개인적인 차이기 있게 때문에 맛있다 맛없다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필자의 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한번 적어봅니다.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쉑쉑버거(Shake Shack)입니다.
뉴욕 맨하탄의 메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2000년에 처음 문을 연 가게는, 확장에 확장을 거쳐 미국 전역에 170여 개의 지점과 90여 개의 해외 지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예전 뉴욕으로 여행을 갔을 때, 한국 사람이면 꼭 가봐야 한다는 코스 중 하나로 1호점에서 약 20분간 줄을 서서 먹었던 기억이 나서 그런지 그 맛은 잊을 수가 없더군요. 여태 우리가 한국에서 먹었던 햄버거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선사해주더라고요. 아마 수제버거와 같은 방식을 조리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거. 버거 하나 값만 8달러가 넘으니, 음료수와 감자칩까지 시키면 12달러(한화 약 15,000원)는 그냥 넘어갑니다. 햄버거 하나에 이 가격이면 미국 물가라도 절대 싼 가격은 아니지요.
두 번째는, 같은 동부 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 탄생한 파이프 가이즈(Five Guys)입니다.
이곳은 1986년도에 처음으로 문을 열고,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1,500여 개 넘는 지점이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아직까지는 유럽과 중동지역에 주로 진출했지만, 지점 수가 많은 만큼 3대 버거집 중에서 가장 매출액이 많은 곳이지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주 이용해서 더욱 유명세를 탄 식당입니다. 음, 실제로 필자가 느끼기에 맛은 그리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곳은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각종 토핑을 주문자 취향에 맞게 넣어주기 때문에 질문이 엄청 많습니다. 영어가 짧은 필자는 대충 알아듣고 시키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못 느껴서인지도 모르겠어요.
이 식당의 특징 중 하나는 기다리면서 땅콩을 까먹으라고 포대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마치 음식 나오는 동안 해바라기 씨를 먹는 중국의 문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식당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인앤아웃(In N Out) 입니다.
이곳은 다른 두 식당과 다르게 1948년에 문을 연 유서 깊은 식당으로, 주로 미국 서부와 서남부에만 진출해 있기 때문에 동부 사람들은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350여 개의 지점이 모두 미국 서부에만 있거든요. 이 식당은 또한 미국 최저임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임금을 주는 기업으로도 유명합니다. 듣기로는 아르바이트하는 고등학생들도 학교 성적이 좋아야만 일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곳은 또한 상징이 교차된 모양의 야자수나무(Crossed Palm tree)입니다. 여느 지점을 가더라도 야자수나무가 ‘X’ 모양이나 꺾인 형상의 나무를 볼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맛은 가격대비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햄버거 하나가 5 달러도 안 되기 때문에, 이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최고의 맛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필자가 사는 애리조나주는 운이 좋게 이 3대 버거집의 영업장이 다 있어서 다양한 맛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가끔 흔한 맥도날드나 버거킹 햄버거를 접할 때면 역시 3대 버거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듯해요. 미국 여행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기원합니다.
'Community > 해외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어 탐구생활] 这次长假你准备怎么过? 이번 연휴 어떻게 보낼 생각이야? (0) | 2020.10.15 |
---|---|
[일본 특파원] J6-福井공장이 있는 후쿠이 (0) | 2020.10.12 |
[대만 특파원] 대만의 중원절 (中元節) (0) | 2020.09.21 |
[영화n영어 33호] 돌아온 벤지 : 우리는 서로 돌보잖아요 (0) | 2020.09.17 |
[일본 특파원] J5-우스키, 오이타 사업장이 있는 오이타에 대해서 (0) | 2020.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