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4호의 영향으로 가을을 재촉하는 가랑비가 계속되더니, 벌써 아침저녁은 쌀쌀해져서 겨울옷을 준비하라는 일기예보 방송이 있네요. 2주 전만해도 반소매로 돌아다닌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을 넘어 겨울 얘기까지 등장하니, 요즈음은 봄과 가을이 사라져가는 느낌입니다.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지난 한가위는 잘 보내셨는지요? 일본은 한가위라는 의미의 조상에게 인사드리는 것이 양력 8월 15일경에 있는 오봉야스미로 벌써 지났기 때문에, 음력 한가위는 근무를 한답니다. 평상시에 느끼지 못하는 것이 유독 명절에는 볼 수 없다는 것과 갈 수 없다는 것에, 문득 고향이 그리워집니다.
이번 호는 지난 호에 이어서 J6 후쿠이 사업장이 있는 후쿠이현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후쿠이는 맛있는 해산물과 세계적 수준인 공룡 박물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지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자랑하는 곳으로, 누구에게나 취향에 맞는 여행지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동경에서 후쿠이는 하네다에서 코마츠공항으로 비행기로 한 시간, 그리고 버스로 두 시간 정도 걸리며, 4년 전에 도호쿠 신칸센이 개통되어 신칸센으로도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오사카와 교토에서는 쉽게 오갈 수 있는 후쿠이현은 역사 애호가와 불교학자, 자연 탐사가가 자주 찾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후쿠이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공룡박물관이며, 또한 에치젠 도자기의 탄생지이자 선불교 총본산인 에이헤이지 사원이 있고, 본래 모습을 잘 보존한 일본 12대 고성 중 하나인 마루오카성과 절벽과 해안선이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하는 도진보도 있습니다.
<천공의 성>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에치젠오노성은 안개로 자욱한 날에 보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얻게 된 별칭이 바로 ‘천공의 성’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현상은 일 년에 몇 번밖에 볼 수 없는데 보통은 11월의 이른 오전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사진작가들이 기상 상태를 확인해가며 그 신비로운 광경을 사진에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하네요.
다음은 에치젠의 게(가니)입니다. 에치젠 해안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잡히는데, 거대한 게 크기와 함께 풍성한 풍미 때문에 ‘게의 왕’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에치젠 게는 새해 첫날 일본 황가의 식탁에 오르는 유일한 게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필자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다음 달은 벌써 겨울 초입으로 들어가는 11월이네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 해가 송두리째 인생에서 한 장의 백지로 장식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뚜렷하게 기억에 남을 만한 활동을 한 게 없어서 무척 아쉽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를 준비하는 한 해로, 인생에서 지금까지 정신없이 살아왔던 지난날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한 해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자, 그럼 여기에서 이번 호는 마무리하고요, 다음 호에는 새로운 일본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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