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를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천지 주위를 트래킹 하는 코스다. 천지 가장자리를 따라 서파에서 북파까지 걷는 코스가 가장 유명한데, 약 10시간 걸린다. 한여름인 7월부터 8월까지가 트래킹 최적기인데 백두산은 야생화 옷을 입고 등산객들을 반긴다고 한다. 야생화 핀 길을 따라 천지를 보며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일 것 같다. 체력이 되는 분들은 꼭 도전해 보길 바란다.
들판에 가득 핀 들꽃들 너머로 보이는 낮은 뭉게구름! 한없이 맑고 깨끗한 백두산의 모습이 너무도 풍요롭다.
이제 백두산 천지를 보았으니 다음은 백두산 대협곡이다. 천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대협곡 주차장에 도착해서 관광 가이드인 영숙 씨 뒤를 따라 천천히 걷는다.
여기가 백두산 대협곡 입구다. 커다란 대문의 간판에는 장백산(백두산) 대협곡이라 쓰여 있다.
문을 지나면 빽빽한 원시림 사이로 잘 닦여진 탐방로가 구불구불 안으로 나 있다.
조금 걷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이 나타나는데 바로 눈앞에 가파른 협곡이 보인다.
백두산 대협곡이다. 백두산이 화산 폭발을 일으킬 때 용암이 흐르던 자리가 오랜 세월 비바람에 씻겨 이루어진 것으로 협곡 주위로는 원시림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협곡 바닥에는 맑은 물이 흘러간다. 협곡의 크기는 폭이 평균 120m, 깊이는 평균 80m이고 길이는 10Km나 된다고 한다.
요즘 백두산 관련 뉴스를 보면 마그마 활동으로 유황가스가 누출되어 나무들이 말라 죽는다고 하던데, 후손들을 위해 계속 아름다운 휴화산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대협곡에서 가장 유명한 낙타 바위를 보러 간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아슬아슬 나무다리도 나온다.
가던 길에 보았던 백두산 다람쥐 한 마리. 여기는 중국 땅이니 중국산이다.
드디어 낙타바위가 보인다. 정말 낙타처럼 생겼다.
뒷면은 어떻게 생겼을까? 호기심이 발동하여 좀 더 걸어가서 뒤쪽에서 보면 그냥 납작한 바위가 서 있는 모양이다.
다시 길을 돌아와 주차장으로 향한다.
사라진 인원이 있는지 버스 출발 전에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다시 셔틀을 타고 백두산 입구로 향한다. 짧은 시간인데 그새 잠에 빠진 아이들. 많이 피곤했나 보다.
이렇게 백두산 천지를 구경하고 백두산 대협곡을 다녀오는 것으로 백두산 서파 투어는 마무리된다.
이제 관광버스를 타고 숙소로 출발하기 전, 백두산 관광센터 입구에서 마지막 사진을 남겨본다. 어디서 또 뭉게구름이 몰려왔는지 백두산의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까 말까 한다는 백두산 천지를 봐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우리 가족도 덕을 부지런히 쌓아, 다음 세대가 백두산 천지에 오를 때 한 번에 멋진 천지를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내일은 고구려의 숨결을 찾아 광개토대왕릉비를 방문하는 일정이 기다린다.
※ 안내드립니다 : 해당 글은 작년 여름에 여행한 것을 토대로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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