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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 여행] 소소한 재미로 가득한 인천 시장탐방, 신포국제시장_신포옛길 & 천원의 행복

by 앰코인스토리 - 2020. 6. 5.

 

끝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의 장기화 속에 그간 당연시 누려왔던 일상의 평온함이 새삼 감사한 요즘인데요, 안녕하세요. 앰코인스토리 가족 여러분. 이번 여행은 소소한 재미로 가득한 인천 시장탐방! ‘신포국제시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인천의 가장 오래된 상설시장, 신포국제시장

사진출처 : 신포시장 공식 홈페이지

 

인천 중구 신포동에 위치한 신포국제시장. 이곳은 인천 개항 이후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인천의 가장 오래된 상설시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다양한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는 시장은 역사적으로 인천의 격심한 변화를 함께 겪으며 존재해 왔는데요, 그 시작은 개항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계지(외국인 거주지) 인근에 있는 시장은 당시 인천에 유입된 외국인들이 찾는 시장으로 그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형성되었는데요, 자연히 외국 문물이 수입되는 창구 역할을 하며 말 그대로 국제시장의 면모를 갖추었답니다.

 

 

동인천역에서 도보 10분 내외, 남쪽으로 난 지하상가를 따라가다 지상으로 나가면 금세 신포국제시장을 알리는 간판이 눈에 띕니다. 뛰어난 접근성을 보이는 시장은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늘 수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이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그 인파가 조금은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반찬거리를 파는 골목, 수산물을 파는 골목, 의류를 판매하는 골목들이 구획 별로 잘 정리된 시장은 2002년 시장 현대화 작업을 통한 시절 정비를 거친 것으로 시장 내 작은 공원과 조형물, 근대 건축물을 본뜬 카페와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쾌적한 환경이 구경하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리는 신포국제시장, 입구부터 닭강정 같은 먹을거리가 기세를 올려대니 벌써 절로 침이 고입니다. 1985년에 문을 연 신포닭강정은 단연코 신포국제시장에서 최고로 꼽는 먹을거리입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그 줄이 길게 늘어져 한참을 기다려야 맛을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시간이 지나도 무르지 않는 특유의 바삭거림은 물론, 고춧가루와 청양고추의 첨가로 더해진 매콤칼칼한 맛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한때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생길 정도로 성업했던 ‘신포우리만두’는 ‘신포’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일등 공신입니다. 그 시작은 동인천역 북쪽에 위치한 송현시장의 3평짜리 가게로 그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고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만둣집이 되었습니다. 한창때는 만두를 포장해 주는 사람만 10명이 넘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작은 식당에서 만두를 생산하는 공장을 소유한 기업이 되고 한때는 전국 가맹점 수가 250개가 넘던 곳, 그 어렵던 IMF 때에도 매출 성장 20%를 이루며 견실함을 유지해 왔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제는 분식점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메뉴로 자리 잡은 새콤달콤 면발의 대명사, 쫄면의 고향 역시 바로 신포우리만두라니! 과히 신포시장의 과거를 대표하는 음식점이라 할 만합니다.

 

 

 

 

 

각종 건어물, 떡볶이와 어묵 등이 절로 침이 고이게 하는 시장길 구경. 얇은 막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위태위태한 순대는 꽉 찬 속이 일품인데요, 지나던 걸음도 부러 멈춰 들리게 만드는 검붉은 자태에 홀린 듯 꺼내든 만 원짜리. 그 한 장을 건네고 받아 든 것은 한 아름 순대 꾸러미니 두 팔이 묵직!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인심입니다.

 

 

노상의 먹을거리 외 인천 신포국제시장에는 맛은 기본, 저렴한 가격으로 발길을 붙잡는 가성비 최고의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대표적으로 민어회 맛집 만덕식당이 있고요, 소개할 ‘천원의 식당’ 역시 부담 없이 한잔하기 좋은 신포국제시장의 대표 맛집입니다. 막걸리 전문점인 이곳은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을 천원에 제공하는데요, 각종 횟감과 해산물, 부침개 등의 안주 역시 소량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 책정되어 단돈 5천 원으로 안주와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덕분인지 혼술하시는 분들도 왕왕 계시고, 시끌벅적한 시장 분위기가 더해져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답니다. 한 잔이 두 잔 되고, 두 잔이 세 잔 되는 마법! 신포시장으로 오세요~!

함께하면 좋을, 인천여관 X 루비살롱

 

신포시장 인근, 여인숙을 개조한 뉴트로감성 카페. 음반사 루비레코드가 운영하는 곳으로 인천의 옛 개항장 지역에 위치한 건물은 1965년 세워져 여관으로 쓰였습니다. 2017년 루비레코드가 인수해 문화공간으로 재개장한 공간은 3층의 규모로 낮에는 주로 카페로 운영되지만, 공간 곳곳을 작은 음악 감상실, 공연장, 전시장 등으로 꾸며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군요. (다음 호에 계속)

 

Travel Tip.
신포국제시장
✔️ http://sinpomarket.com
✔️ 인천 중구 우현로49번길 11-5 (신포동 3-2)
✔️ 032-772-5812 (일요일 휴무)

인천여관X루비살롱
✔️ 인천 중구 신포로31번길 20 (관동3가 4-37)
✔️ 070-7757-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