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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미국 특파원] 20세기 세계 최대의 콘크리트 건축물, 후버댐 (Hoover Dam)

 

라스베이거스(Las Vegas)를 방문하면 항상 패키지로 상품으로 후버댐(Hoover dam)을 들리게 됩니다. 지역적으로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50분 정도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꼭 들리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영화 <트랜스포머(Transformer)>와 <엑스맨(X-man)>으로 더 유명해지기도 했지요.
연간 9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있다고 하는데, 순수하게 후버댐만 보러 오는 건 아니고 더 유명한 라스베이거스를 보면서 들려가는 곳이라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그 유명한 그랜드캐니언도 연간 600만 명이니까요. 원래 댐의 이름은 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볼더댐(Boulder Dam)이었으나 1947년 공사 당시(1931~1935)의 대통령이었던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의 이름을 기념하여 ‘Hoover dam’이라고 재명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버댐은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는 블랙캐니언(Black Canyon)에 위치한 댐으로 그 규모를 보면 댐 높이가 221m와 길이는 411m, 그리고 댐 하부의 두께는 200m가 넘는 엄청난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콘크리트는 총 6600만 톤이나 사용되었다고 하니 이로 인해 20세기 세계 최대의 콘크리트 인공 건축물이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댐 사이즈가 몇백 미터라는 것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만 6,600만 톤이라는 콘크리트 규모는 도통 가늠이 안 되네요.

 

 

 

미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추락한 1930년대 초, 대공황 시기에 건설된 댐으로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대규모 토목공사와 수자원의 안정적인 공급과 콜로라도강 하류의 홍수 방지를 위하는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댐 공사가 추진되었습니다. 약 5년간의 공사 기간 동안 미전역 47개 주에서 2만 1000명의 인력이 동원되었기 때문에 대공황 타개를 위한 뉴딜정책 중 가장 큰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이 공사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인 라스베이거스가 발전을 하게 됩니다. 당시 댐 건설 노동자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자주 찾는 도시이면서 댐 완공 이후에는 안정적인 수자원과 전력 공급으로 인해 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사막 한가운데 라스베이거스 같은 대도시가 형성된 이유를 후버댐과 연결하면 이해가 되지요.

 

 

댐 모양을 보면 아치형으로 된 밥공기 모양으로 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이지만 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댐 구조도

중력 댐이라고 하는데, 자체 무게로 인해 안정된 구조를 갖는데 호숫물 수압이 댐 반대편에서 구부러진 콘크리트 벽과 협곡 가장자리를 따라 압력이 분포되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해서 힘의 균형을 이룬다고 합니다. 매우 튼튼하고 견고한 구조를 이룬 미국의 기본 댐 구조입니다. 인근의 몇 군데 댐을 보면 크기만 다를 뿐, 모두 같은 형태지요.

 

사진출처 : Zion Canyon

 

유명한 관광지답게 주차장이며 박물관 등이 잘 관리되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걸쳐 있는 위치라, 한쪽 시계탑은 한 시간 늦은 애리조나주 시간과 네바다주 시간이 각각 독립된 시계탑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풍부한 수자원과 전력으로 인해 사막에 도시를 세운 애리조나가 번영을 할 수 있었고 라스베이거스 또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주로도 전기를 공급한다고 합니다. 최근 2017년에는 기존의 전력 공급처를 유지하는 계약을 2067년까지 50년 추가로 더 연장했다고 하니,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그리고 캘리포니아주는 후버댐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의 황량한 사막에 모두 가로수와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쓰이는 물이 모두 후버댐의 콜로라도 강물이라는 것을 새삼 고맙게 느끼며 이번 호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