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파원] 중국의 바코드 결제 시스템

▲ 중국의 바코드 음식점

 

이번 호에는 중국의 편리한 바코드 결제 시스템에 대하여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도 요즘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바코드 스캔을 통한 결제 시스템이 생겨서 점점 사용의 범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중국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바코드를 이용한 지급 방식이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카드나 현금을 보관할 지갑이 전혀 필요 없게 되었지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음식점은 기본이고, 대중교통, 택시, 노점상, 심지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들도 바코드를 이용해 찬조를 받고, 노숙자들도 바코드를 이용해 구걸을 합니다.

 

▲ 바코드로 기부를 받는 사람

사진출처 : https://kuaibao.qq.com

 

현재 중국 바코드 지급 방식의 양대 산맥은 알리페이(支付宝), 그리고 웨이신페이(微信支付)입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그룹, 웨이신페이는 텐센트그룹에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기능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두 개의 IT 기업입니다. 알리페이는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 허마 등 알리바바의 다른 계열사들에 지급 방식을 연계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웨이신페이는 역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메신저 웨이신(위챗)을 기반으로 한 지급 방식이기에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 모두 인터넷 상거래는 물론 공과금, 택배, 개인 간 계좌 이체 등 모든 영역에서 인터넷으로 지급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이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사용합니다.

 

▲ 1차원 바코드 : 条形码 tiáoxíngmǎ, 条码 tiáomǎ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zh.wikipedia.org

 

▲ 2차원 바코드 : QR코드, 二维码 Èrwéimǎ

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zh.wikipedia.org

 

편리하고 간단한 결제 방식이니만큼 이를 악용하는 범죄들을 예방하는 장치들이 꼭 필요합니다. 바코드 스캔 지급 방식에는 소비자가 상점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가격을 직접 입력하여 지급하는 방식과 상점에서 소비자 고유의 바코드를 스캔하여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방식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 몰래 소비자 고유의 바코드를 카피해 남용하는 범죄가 발생하기도 하고, 알리페이 및 웨이신 친구 채팅을 해킹해 남의 아이디를 도용하거나 돈을 가로채는 방식의 범죄도 있어서 결제 시에 반드시 본인 인증 절차를 설정해 놓아야 합니다.

 

▲ 바코드 스캐너

 

▲ 바코드 자판기

 

▲ 톨게이트에서의 바코드 사용

사진출처 : https://www.zhicx.com

 

이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는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와 단말기가 필요 없고 현금 결제에 따른 불투명한 거래 기록에 대한 우려도 없기에 개인의 편리함도 있지만, 정부에서 거래 내역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세금 추징 및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곧 머지않은 미래에 현금이 사라지고 개인 고유 바코드 하나로 모든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도 해봅니다.

 

By 권호성  |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대한 중국 대륙으로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중국의 핫 플레이스 및 최신 트렌드를 현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