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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n영어 21호] 아메리칸 셰프 : 내 인생의 좋은 일들은 다 이 일을 하면서 생겼어

 

일찌감치 자신의 재능을 찾아내 끝없이 발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굴곡이 있는 법이지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속 요리사 칼(존 파브로 분)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안정적으로 손님을 대접하고 있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그에게 저명한 음식평론가 램지의 등장은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지요. 인생 최대의 음식을 대접해 그를 놀래키겠다는 야심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요리사로서 충분히 가질 법하지요. 하지만 레스토랑 사장은 한 명의 음식평론가보다 지금까지 그들을 먹여 살린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 5년째 인기가 많은 대표 메뉴를 내놓으라 하지요.

 

결국, 현실과 타협한 칼에게 닥친 위기가 닥칩니다. 음식평론가 램지의 악평을 시작으로 트위터에서의 설전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지요. 급기야 레스토랑 안에서 음식 평론가에게 퍼부은 악담이 동영상으로 찍혀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그는 하루아침에 유명 레스토랑 셰프에서 무직자로 전락합니다.

 

▲ 트위터에서 요리 비평가와의 설전 장면


‘원하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칼의 바람을 일찌감치 알고 있던 전처 이네즈(소피아 베르가라 분)는 푸드트럭에서 쿠바 샌드위치를 팔 것을 제안하고, 칼은 아들인 퍼시(엠제이 안소니 분)와 함께 L.A에서 장사를 시작합니다. 퍼시가 푸드트럭이 옮겨가는 장소마다 로드맵을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리면서, 칼의 쿠바 샌드위치를 따라오는 손님들도 많아지게 되지요.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입니다. 음식평론가 램지(올리버 플랫 분)는 애써 칼의 푸드트럭을 찾아 L.A까지 와서 쿠바 샌드위치를 맛봅니다. 둘 사이는 악연일까요? 다음 대화에서 음식 평론가의 속내가 잘 드러납니다.

 

램지:
I didn't know that. I thought we were having fun.
난 몰랐잖아요. 난 한번 놀아보자는 건 줄 알았지.
By the way, what were you cooking? You totally shat the bed, buddy.
그리고 음식다운 음식을 내놓은 것도 아니었잖아요. 엉망이었어.
How could I back that?
그걸 어떻게 맛있다고 말해요?
You were one of my early boys
난 원래 그쪽 팬이었는데…

 

칼 :
I had no control over the menu.
내가 메뉴를 선택한 게 아니었어요.

 

램지 :
Whatever the case, OK? You seem to be cooking for yourself again. Because this is sensational. I mean, really, really good.
어쨌든 당신다운 음식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네요. 최고예요.

 

칼:
Thank you.
고마워요.

 

램지 :
I'm not gonna write about it.
이건 글로 안 쓸 거예요.

 

칼 :
Yeah. I understand.
이해해요.

 

램지 :
Because I'd like to back you.
밀어주고 싶으니까…
I wanna bankroll you, and I can't write about anything.
내가 투자하는 사업에 대해선 평을 할 수가 없어요.

 

칼:
Excuse me?
무슨 얘긴지?

 

램지 :
I sold my website for a whole lot of money and I've just put in a bid on a place on Rose.
내 사이트 팔아서 번 돈으로 로즈에 땅을 샀어요.
It's zoned, it's permitted. You could build it out however you like.
허가도 다 났으니까 음식점 하나 내봐요.
And you can cook whatever you like.
원하는 메뉴도 맘껏 만들어 보고요.

 

Whatever이 명사절을 만드는 경우

 

칼은 저명한 요리사일 뿐 아니라 인복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아들 퍼시가 올린 동영상과 사진, 로드맵으로 그의 쿠바 샌드위치는 늘 손님이 끊기질 않았습니다. 전처의 도움으로는 멋진 푸드트럭을 빌릴 수 있었고 그와 함께 일하던 부주방장과 요리사는 그를 따라 푸드트럭을 몰게 되었습니다. 그의 팬이었던 음식평론가 램지는 그가 만들고 싶은 메뉴를 마음껏 만들게 레스토랑을 내어주기까지 했지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요.

 

You can cook whatever you like.

이 문장에서 whatever you like는 목적어로 쓰인 명사절입니다.

 

 

그들은 모두 칼만을 위해 스스로 그를 도와준 조력자들이지요. 그들이 없었다면 칼은 다시 일어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SNS 때문에 이미지가 안 좋아졌지만 바로 이 SNS 덕분에 그가 만든 쿠바 샌드위치에 대한 반응도 실시간으로 보도될 수 있었지요. 실패가 있는 곳에는 성공의 기회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84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