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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광주 여행] 광주 예술의 중심인 동구 여행, 예술의 거리

도시 곳곳으로 봄꽃이 만연합니다. 늦추위가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기어이 오는 봄을 막을 도리는 없었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앰코가족 여러분~! 이번 광주여행은 빛고을 광주, 예향의 중심 ‘동구’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그곳의 예술의 거리와 대인예술시장 탐방! 지금부터 함께해 봅니다.

광주 ‘예술의 거리’라 불리는 곳


동구는 일제 침략 시기 광주의 ‘본정통’이라 불리던 지역입니다. 그만큼 역사가 깊고 문화가 발달한 지역인데요, 이곳에 조성된 ‘예술의 거리’는 호남문화와 예향 광주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조성된 거리로 광주 중앙초등학교 뒤편 사거리에서 동부경찰서에 이르는 300m 남짓한 길을 말합니다. 그 이름답게 수많은 갤러리가 밀집해 있는데요, 현재 동호인의 편의도모를 위해 서화, 도자기, 공예품 등 지방 예술의 상징적 작품을 집산하여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화, 서예, 남도창을 중심으로 한 남도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리의 초입, 예술길로 접어들자 중앙초등학교 뒤편으로 담장을 따라 야외 조각 작품들이 나란합니다. 어린 소녀를 품에 안고 상념에 잠긴 어머니를 묘사한 브론즈 조각은 김철수 작가의 작품으로 <사랑>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이용덕 작가의 <추의 사념에서>는 그 제목부터 심오하기 이를 데 없네요.

예술의 거리 이색 볼거리 <세계 조각, 장식 박물관>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196번길 14, 이곳에는 예술 거리의 이색 볼거리로 유명한 <세계 조각, 장식 박물관>이 위치합니다. 박물관에는 관장인 김상덕 님이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수집한 70여 개국, 6,000여 점의 공예품과 조각작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서 있는 요상한 형상의 조각들, 벽면으로는 만국기가 빼곡합니다.




내부로 들어서자 본격적인 조각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세계 각국의 종, 주석과 청동 제품, 인형, 가면, 불탑, 접시, 화폐를 비롯하여 매머드 뼈를 깎아 만든 조각품과 옥공예 작품 등, 진귀한 전시품들이 21개 분야로 분류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수집품의 많은 양에 우선 놀라고, 그 종류의 다양함에 계속 감탄하며 전시 관람을 이어갑니다.

 

 

 

수많은 공예품 중에서 이곳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쇼나(shona)’ 조각품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쇼나(shona) 조각품은 1950년대 아프리카 잠바브웨의 조각 공동체인 텡게넨게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현대조각으로 대표적인 제3세계 미술로 꼽힙니다. 그 형태의 단순함과 독특함은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 앙리 마티스 등과 같은 대가들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지요.

 

 

돌의 본성에 대한 영적 접근을 통해 아프리카 토착문화의 역동적 생명력을 표현한 쇼나 조각, 이는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까지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으며 특히, 돌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정과 망치 등 전통적인 도구만 이용해 돌 그 자체에 영혼을 불어넣는 자연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서구의 조각과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주소 : 광주 동구 중앙로196번길 14 (금남로 3가 3-7)
운영 : 09:00~18:00 (토요일 17:00, 일요일 휴관)

걷다가 맞닥뜨린 아픔,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

 

 

예술의 거리가 있는 금남로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수십만의 시민들이 모여 계엄군에 맞서 민주화를 촉구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그 길에 자리한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 방문자 센터를 들어서자 5.18 관련 팜플렛과 책자 등 각종 자료가 즐비합니다.

 

 

 

1980년 5월 16일, 금남로 평화행진으로 피어오른 민주주의 횃불! 전시의 시작은 강렬한 레드 컬러와 함께합니다. 5월 18일에서 21일은 피로 물든 금남로를 보여줍니다. 신군부의 비상계엄령 선포, 공수부대는 도청으로 향하던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합니다. 시선이 멈춘 곳은 벽면의 하얀 스크린입니다. 그곳으로 소리 없이 재생되는 희생자들의 면면, 흑백 사진 속 그들은 너무도 평범한 우리네 이웃입니다.

 

 

신군부 통제 속에 언론이 진실 앞에 침묵하자 시민들이 나섭니다. 들불야학 교사와 학생, 청년노동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제작한 <투사회보>. 유리창을 담요로 막아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고 철필로 쓴 원고를 등사기로 수천 장씩 찍어냈다니, 진실을 알리겠다는 염원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일명 <충정작전>이라 불리는 계엄군의 작전일지는 5.18이 철저히 계획된 학살임을 증명해 줍니다. 그 옆에는 당시 현장을 취재한 취재기자들의 수첩이 있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눌러쓴 글귀를 보니 저절로 차오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네요.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시작으로 1919년 3.1운동,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1960년 4.19혁명, 그리고 80년 5.18민주화운동을 거쳐 87년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광주지역 민주화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이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주소 : 광주 동구 금남로 221
운영 : 매일 09:00~18:00 (월요일, 명절 당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