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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탐구생활22

[일본어 탐구생활] 미남이시네요 (美男ですね) 지난 11월 2일로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가 있지요. 법이 제대로 응징하지 못한 악인을 진짜 악마가 나서서라도 대신 벌을 줬으면 좋겠다. 수많은 대중들이 머리속으로 떠올리기만 했던 상상들을 실제 극으로 연출한 드라마 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착한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아온 박신혜 배우가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는 소식으로 인해 방영 전부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캐릭터에 대한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당시의 인기 상승세와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드라마 자체는 법의 미비함 속에서 개인이 나서는 복수극으로 스토리와 개연성에 큰 중점을 둔 작품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악인의 응징에 대한 갈망을 표출해주는 속 시원한 사이다물에 가깝습니다. 현실의 불완전한 정의를 .. 2024. 10. 30.
[일본어 탐구생활] 내 머리속의 지우개 (私の頭の中の消しゴム)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한국 멜로를 논할 때 매회 언급되는 작품, 영화 의 명대사입니다. 주변 환경과 대상, 그리고 기본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플러팅에 활용되며 수많은 썸남썸녀의 이별을 가져왔다고 하는 이 대사는, 무려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데요, 이것을 보면 당시의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했던가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혹시 독자분들께서는 이 장면이 무려 K3사업장의 외벽 펜스 쪽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영화가 개봉한 2004년으로부터 1년이 지난 2005년의 어느 날, K3사업장으로 갓 입사한 새내기였던 필자는 선배로부터 그 날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K3 사업장을 끼고 효성자동차학원으로 향하는 좁은 골목길, 그리고 촬영이 진행되던.. 2024. 9. 23.
[일본어 탐구생활] 22년 후의 고백 (22年目の告白, 私が殺人犯です) 어린 시절 가장 부러워했던 부모님 직업이라고 하면 ‘슈퍼 사장님’이거나 ‘만화방 사장님’이거나 ‘떡볶이집 사장님’을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필자는 그 시절 무려 만화방 사장님이었던 아버지 덕에 모두의 부러움 속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유년 시절을 보낸 기억이 나네요. 90년대 말,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석진 만화방(필자 남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름)을 비롯해 전국의 만화방에서는 큰 변화를 맞이했는데요, 무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었습니다. 추억의 석진 만화방에서도 「스람던크」와 「오렌지 보이」라는 해적판 대신 「슬램덩크」와 「꽃보다 남자」라는 정식 발매본이 유입되기 시작했지요. 문화적 국경이 사라진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기점으로 무수히 많은 일본 영화들이 한국에서 개봉했는데요, 당시의 .. 2024. 8. 28.
[일본어 탐구생활] 미만경찰 미드나잇 러너 (未満警察 ミッドナイトランナー) 고공으로 치솟는 물가에 국내가 아닌 해외로의 휴가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필자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인데요, 최근 여행 차 방문했던 베트남에서 우연치 않게 TV 채널을 돌리던 중 KBS World를 통해 10년 전 방송했던 드라마를 재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입니다. 사실 가 2시즌이 있었어?”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는 전작인 의 성적보다 몹시 저조한 6.6%라는 시청률을 남기며, ‘원작 넘어서는 속편은 없다.’라는 공식에 무게를 더한 비운의 작품이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예상치 못한 수확은 있었습니다. 무려 박서준 배우가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는 것인데요, 호텔의 TV 채널에서 짙은 눈화장을 하고 등장한 낯선 모습에 무척이나 당황한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이후 박서준 배.. 2024. 7. 29.
[일본어 탐구생활] 싸인, 법의학자 유즈키 타카시의 사건 (サイン-法医学者 柚木貴志の事件) 전 세계 OTT 시장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성장 단계에 있다고 하지요. 본방사수를 외치던 지난 날과는 달리, 어느덧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티빙, 웨이브 등의 OTT 플랫폼 발달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드라마 시청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TV 앞에서 방송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리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콘솔 등 주변에 접할 수 있는 여러 플랫폼을 이용해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진 요즘인데요, 2023년 6월, 이러한 시기 속에서도 필자를 본방시간에 맞춰 TV 앞으로 집합하게 만든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입니다. 지난 해 방영한 는 민속학과 호러를 결합하고 실제 발생한 사건을 재구성하는 등 극적인 전개 속에 공포물이라.. 2024. 6. 26.
[일본어 탐구생활] 수상한 그녀 (あやしい彼女) 최근 드라마 이 24.9%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인기리에 종영되었습니다. 인기의 이유를 꼽아보자면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다루던 재벌 등의 요소를 색다르게 변주했다는 것과 역할 속 남녀 성별을 뒤바꿔 유머와 풍자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배우진들의 열연이 크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백현우 역의 김수현은 ‘연기 차력쇼’라는 평을 받을 만큼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그간 김수현의 연기 이력을 되짚어보면 , 와 같은 드라마에서 보여준 순수하고 정의로운 모습이나 영화 , 에서 보여준 재치있고 능청스러운 연기도 좋았지만, 가장 임팩트가 큰 연기라고 하면 영화 에서의 1분 남짓 까메오로 특별 출연했던 부분이 떠오릅니다.. 2024. 5. 13.